글로벌 기업 뒤의 명품 조연, 네덜란드 핵심부품 기업들

- Airbus부터 코카콜라까지 속속들이 들어가는 네덜란드 제품 -

- 틈새시장을 파고드는 기업들의 니치톱 전략 -

 

 

 

□ 네덜란드 기업의 니치톱 전략

 

 ㅇ 네덜란드 기업들은 독일, 영국, 프랑스의 강국에 둘러싸인 환경에서 틈새시장 확보에 강점을 보임.

  - 네덜란드는 독일이나 프랑스같이 자동차나 항공기 제작과 같은 거대산업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자동차나 항공기에 들어가는 첨단기술을 보유함.

  - 산업에 필요한 핵심부품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데 집중함으로써 해당 부품시장에서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는 ‘니치톱’ 전략을 쓰고 있음.

   * 니치톱 전략: 핵심기술력을 기반으로 게임의 방식을 주도하며 작은 시장에서 압도적 1등을 한다는 전략

 

□ 내가 없으면 글로벌 기업도 없다, 핵심 부품기업들

 

 ㅇ Nedschroef 사는 BMW, Volkswagen, Renault 자동차에 들어가는 볼트와 너트 등의 결속장치 공급

  - Koninklijke Nedschroef Holdings B.V는 네덜란드 헬몬트에 있는 자동차․기계 부품 공급업체로 유럽 자동차 결속장치시장의 약 13%를 점유함.

  - Nedschroef 사는 22개의 자회사가 있고 독일, 덴마크, 벨기에 등 14개국에 설립됐으며, 2011년 매출액 5억 유로, 종업원은 1600명에 달함.

 

 ㅇ BMW의 브레이크 시스템은 네덜란드의 Helvoet Rubber & Plastic Technologies B.V.가 제조

  - 70년에 걸친 기술 개발과 혁신으로 Helvoet은 자동차 부품분야에서 프리미엄 공급자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음. 브레이크 시스템에서 브레이크 핀과 플라스틱 커넥터 등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음.

  - 종업원수 650명으로 네덜란드 외에도 벨기에, 인도, 미국에 진출. 2011년 매출액은 2340만 유로, 기업 이윤이 210만 유로로 2011년 상반기 자동차산업이 활기를 띠면서 매출도 상승함.

 

Nedschroef사의 너트와 볼트(좌), Helvoet사의 Vacuum Connector(우)

출처: www.nedschroef.com, www.helvoet.com

 

 ㅇ Dutch Thermoplastic Components(DTC)는 항공기에 쓰이는 클립, 스트링거(Stringer), 리브(Rib)를 제작

  - 항공기의 날개나 기체 조립에 들어가는 부품이기 때문에 강도가 높은 경량 소재인 탄소섬유강화 열가소성 플라스틱(CFRTP) 소재를 사용

  - 90%의 제품이 항공기 제조업체인 에어버스와 보잉사로 납품되며, Boeing787, Boeing 747-8, Airbus A400M, Airbus A380, Airbus A350, ATR72, Dassault F7X 항공기에 DTS의 제품이 사용됨.

 

DTC 사의 항공기용 클립과 부품이 사용되는 Airbus A380

   

출처: www.composites.nl, www.asiatraveltips.com

 

 ㅇ Mars 초콜릿 패키지는 네덜란드의 Budelpack에서 제작

  - 네덜란드의 Budelpack은 음식료품, 헬스케어 용품 패키지의 시장 리더로 유럽에 11개의 패키지 공장과 500개의 패키지 라인을 보유하고 있음.

  - Mars뿐만 아니라 M&M, Maltersers 초콜렛, Extra 껌 등 다양한 제품의 패키지를 제작하고 있음. 또한 유통망 브랜드 제품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Albert Heijn, Jumbo, Coop 등의 유통망 자체브랜드(PL) 상품의 패키지도 제작하고 있음.

 

Mars 초콜렛과 Budelpack의 PL상품 패키징

  

출처: www.mars.com,, www.budelpack.com

 

 ㅇ 친환경 코카콜라 병을 만드는 Avantium

  - Avantium은 2000년에 세워진 종업원 수 120명의 중소기업으로 식물성 당분을 푸란성 구성요소로 바꾸는 YXY기술을 이용해 100% 바이오 PET를 생산할 수 있음.

  - Avantium의 전략은 글로벌 음료업체와 협력해 친환경 PET의 사용을 늘리는 것으로, 코카콜라, 다논과 협력해 콜라 PET병이나 Volvic 생수병을 친환경으로 바꾸고 있음.

 

  

출처: www.avantium.com

 

 ㅇ 반도체 리소그래피 장비의 제1 공급자, ASML

  -  ASML은 반도체 리소그래피(lithography) 시스템 분야의 선두주자로, 집적회로를 실리콘에 프린팅하는 최첨단기술을 제공하는 네덜란드 기업으로 1984년에 설립돼 Veldhoven에 있음.

  - 2008~2009년 전 세계 경기 불황에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컴퓨터 같은 전자 기구에 대한 수요 증가에 기인해 반도체시장 역시 지속 성장했으며 ASML의 매출도 2011년 57억 유로로 약 254%의 놀라운 성장률을 구가함.

  - ASML의 주요 공급자는 삼성, 하이닉스, 이노테라(대만) 등이며, 전 세계 리소그래피 시장의 80%를 점유함.

 

 ㅇ 애플의 선택, TomTom

  - 애플이 구글지도에서 독립해 자체 맵을 사용하기 위해 선택한 업체가 네덜란드 내비게이션 업체인 TomTom

  - TomTom은 원래 지도를 제작하던 업체였으나, 자동차용 내비게이션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2004년부터 휴대용 내비게이션을 만들어 판매해왔음.

  - 애플과의 제휴에 따라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의 iOS 6 버전부터 탑재된 TomTom의 지도는 잦은 오류로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TomTom의 장기적 성장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임.

 

□ 시사점

 

 ㅇ 틈새시장을 선점하는 기업, 네덜란드 산업 경쟁력으로 작용

  - 네덜란드가 경제 선진국으로 선전할 수 있었던 요인은 금융 및 서비스산업의 발전도 있겠지만 틈새시장에서 1위를 달리는 제조기업들도 한 몫을 함.

  - 레드오션에 뛰어들기보다는 기업 자체적으로 경쟁이 심하지 않은 블루오션을 발굴하고 그 시장에서 1위가 되는 전략을 쓰는 기업이 다수 있음.

 

 ㅇ 혁신적인 기술 발전을 통해 글로벌 기업의 수요를 창출

  - Avantium이나 ASML 등은 부품이나 장비를 사용하는 글로벌 기업이 이 공급자 없이는 완제품을 생산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들어냄.

  - 이들 기업은 혁신에 대한 투자를 멈추지 않고 경쟁사가 따라올 수 없는 기술력을 갖춰 우위를 점하고 있음.

 

 

자료원: Elsevier 지, Nedschroef, Helvoet, DTC, Budelpack, Avantium, ASML, Tomtom 사 홈페이지, KOTRA 암스테르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