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LED 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

- 일본 전구공업회, ‘直管形 LED’ 규격에 대한 일본공업규격(JIS) 취득 신청 발표 -

□ 일본 전구공업회, 회원 사 제품 보호 본격 개시

 ○ 도시바와 미쓰비시 전기 등 일본의 주요 대기업들이 회원으로 가입한 일본 전구공업회(JELMA)는 27일, 일본 기업이 개발한 ‘直管形 LED’의 규격에 대해 일본 공업규격(JIS)의 취득을 신청한다고 발표했음.

  - 사무실 천장 등에 많이 사용되는 직관형 LED 제품에 사용되는 핀(소켓에 끼우는 금속부분) 부분이 현재 2가지 종류로 나뉘어 있는 규격을 일본 업체가 공동 개발한 일본방식(JEL801)의 형태로 표준화할 것을 요구한 것임.
주: JIS(Japanese Industrial Standards, 일본공업규격)는 공업표준화법에 근거해 일본 통상산업성 내의 일본 공업표준 조사회가 조사 심의해 일본 정부가 제정하는 국가 규격의 약칭

 ○ 직관형 LED는 최근 절전 대책으로 형광등의 교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많이 사용되는 제품임.

  - 기존 형광등의 핀 부분을 그대로 사용하는 간이방식(G13)도 판매되지만, JELMA는 "LED를 그대로 설치하면 낙하 및 감전, 화재 등의 위험이 있다"며 2010년 전용 핀을 개발했음. 현재 도시바, 미쓰비시 전기, 파나소닉 등 일본 주요 대기업들은 전용 핀이 부착된 제품만을 판매 중임.

  - 한편, 간이방식(G13)은 한국 삼성전자와 유럽의 필립스 일렉트로닉스 등의 브랜드 이외에 일본의 일용품 판매 대기업인 아이리스 오야마에서 판매함.

규격별 ‘직관형 LED’의 설치 방법 및 특징

자료원: 요미우리 신문, 파나소닉 홈페이지

□ 일본 방식으로 ‘직관형 LED’ 규격의 표준화 노려 - 보이지 않는 보호주의

 ○ 이번 일본 전구공업회의 발표는 일본방식의 핀으로의 국제 표준화를 목표하고 있어, 간이방식인 G13 형식으로 표준화를 목표로 하는 유럽세와의 대결은 불가피하게 됐음.

 ○ 9월부터 전자제품의 국제표준을 결정하는 ‘국제전기표준회의(IEC)’(본부 제네바)에서  직관형 LED의 규격을 둘러싼 심의가 시작됐음.

  - 일본 경제산업성은 "규격이 갈라파고스화하면 수출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일본 규격의 표준화를 측면 지원함.

  - 다만, 일본방식의(JEL801)의 규격은 낙하 방지 등 안전성을 향상시켰지만 그만큼 비용이 높아진다는 것이 단점임.

 ○ 한편, 필립스 전자(네덜란드) 등 유럽 제조사들은 기존 형광등의 핀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 "G13" 간이방식임. 비용이 저렴한 것이 강점으로, 이미 독일이 지난해 이 형식의 표준화를 IEC에 제안했음.

 ○ 일본 전구공업회는 올해 8월 중국 정부 기관과 일본 규격의 채용을 위해 서로 협력에 대한 양해 각서를 교환했지만, 향후 표준화의 논의가 어떻게 전개될지는 예측하기 힘들어졌음.

□ 시사점

 ○ 최근 일본 시장에서 절전상품으로 LED 제품이 큰 인기를 얻게 되자, 일본 내에서 자국 규격을 국제 표준으로 만들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음.

  - 표면적으로는 단순히 일본 제품의 표준 규격화 움직이지만, 결국 일본방식이 JIS 규격을 취득하게 되면 향후 해외 제품들의 일본 시장 진출에 부담으로 작용하게 될 것임.

  - 우리나라 관련 업체들은 현재 수출 중인 제품이나 수출을 준비 중인 제품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앞으로 일본 전구공업회의 JIS 규격 취득 여부에 대해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음.

자료원: 요미우리 신문 온라인, 일본 전구공업회 홈페이지, 파나소닉 홈페이지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