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미지근했던 여름 소비시장

- 여름 소비시장, 얼어붙은 소비 심리로 초라한 성적표 –

- 일시적 현상일지 장기화될지 관심 갖고 지켜봐야 -

□ 기대 이하 성적표 보인 여름 소비시장

 ○ 에코카 보조금 제도 막바지에 다다랐지만 늘지 않는 신차 판매

  - 8월의 신차 판매 대수는 37만777대로 전년 동월 대비 12.7% 증가하지만 4개월째 증가폭이 감소함.

  - 특히, 신차 구매에 대한 잠재 소비자들이 보조금 제도 막바지라는 심리로 자동차를 구매할 것이라는 예상이 벗어나면서 내수시장의 장기 침체 신호탄이 되지 않을까 우려

  - 이전 에코카 보조금 제도가 시행됐던 2010년에는 보조금 잔고가 줄면 줄수록 신차 판매가 쇄도하면서 막바지인 8월에는 전년동월대비 37.7%까지 급증하는 현상을 빚었던 전례로 비추어 보아 올해는 구매자들의 움직임이 둔화된 것으로 분석

 ○ 백화점 매출, 전년 대비 감소

  - 고가 제품 매출의 바로미터인 백화점 역시 메이저 5개사 중 4개사가 8월 매출 감소를 보임.

  - 명품 브랜드 제품 판매도 9개월만에 전년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으며 한 백화점의 도심 주력점 보석 매출액이 8월 들어 감소로 전환됐다고 함.

 ○ 쿨비즈(Cool Biz)도 고전

  - 중저가 정장 브랜드 아오야마(青山)는 올 여름 쿨비즈 제품 매출액 목표를 전년동기대비 20% 올린 240억 엔으로 잡았으나 실제 판매량은 오히려 전년보다 감소를 기록

업종별 전년동월대비 증감율 추이

자료원: 일본백화점협회, 일본체인스토어협회, 일본프랜차이즈협회, 일본푸드서비스협회 종합

□ 잃어버린 여름 특수, 얼어붙은 심리 상태가 요인

 ○ 보조금 제도 축소·폐지와 곡물·전력가격 상승이 가계를 심리적으로 압박

  - 소득 수준은 제자리 걸음 중이지만 가계 부담으로 이어지는 요소들이 산적

  - 일본종합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육아 보조금과 부양공제 기준의 축소·폐지 등으로 인해 월 700만 엔 소득 가정의 경우 연간 1만9000엔까지 부담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남.

  - 곡물 가격 급등에 따른 식료품 가격 상승, 신재생에너지 특별조치법 시행에 따른 전력 가격 상승 등도 소비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지목

□ 시사점

 ○ 경제 전문가, 낙관적 전망이 주류

  - 여름 소비 시장이 예상보다 저조했지만 장기 침체 등으로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전망임.

  - 닛세이(ニッセイ) 기초연구소의 사이토 경제조사실장에 따르면 ‘소비세 증세 등 불투명한 미래로 소비 마인드가 변하지만 경기 후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

  - SMBC닛코(日興)증권의 미야마에 이코노미스트도 ‘여름 보너스가 전년대비 감소했지만 소득 수준은 여전히 견실하며 향후 대지진 복구 수요에 따른 고용 안정이 소비를 뒷받침 할 것’이라고 전망

 ○ 심리적 위축으로 인한 일시적 현상일 수 있지만 장기화 할 경우 한국에 영향 미칠 수도

  - 각종 악재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이 주된 요인이기 때문에 곧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주류를 이루지만 2011년 대지진으로 인한 ‘소비 자숙무드’ 당시보다 위축됐다는 점, 샤프, 르네사스 등 기업들의 줄지은 실적 악화 발표 등 장기화할 요소도 가진다는 점 역시 간과해서는 안됨.

  - 경제적 연관성이 깊은 한국은 일본의 내수 침체가 수출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일본 정부의 소비 진작을 위한 대책 등을 지켜볼 필요가 있음.

자료원: 일본경제신문, 일본백화점협회, 일본체인스토어협회, 일본프랜차이즈협회, 일본푸드서비스협회, KOTRA 후쿠오카 무역관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