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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빅딜로 대만 팹리스업계 지각변동
  • 경제·무역
  • 대만
  • 타이베이무역관 송익준
  • 2012-07-09
  • 출처 : KOTRA

 

M&A 빅딜로 대만 팹리스업계 지각변동

- 산자이폰의 대명사 ‘미디어텍’과 TV 칩셋 세계 1위 '엠스타‘ 합병 추진 -

- 디지털 홈 네트워크 시대 대비, 경쟁자에서 전략적 파트너로 변신 -

     

     

     

□ 대만 팹리스업계 1, 2위 합병으로 시너지효과 예상

     

 ○ 대만 최대 팹리스업체 미디어텍(MediaTek)은 세계 최대 TV SoC(system-on-chip) 공급업체이자 대만의 제2위 팹리스 기업인 엠스타(MStar)를 1150억 대만달러(약 38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6월 22일에 발표함.

  - 미디어텍은 2011년 3월 Wi-Fi칩 디자인 분야 세계 4위인 Ralink를 182억 대만달러(약 6억3000만 달러)에 인수한데 이어 엠스타까지 인수함에 따라 2G 칩셋분야에 편중된 제품군을 다양화하는 기반을 마련함.

     

 ○ 미디어텍과 엠스타의 합병은 내년 1분기 중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며, 뉴미디어텍(미디어텍+엠스타)은 일약 세계 4위의 팹리스 기업으로 발돋움하게 됨. (2011년 순이익 기준)

  - 미디어텍과 엠스타와의 합병이 시너지효과를 가져올 경우 세계 3위의 자리도 넘볼 수 있는 위치에 서게 됨.

     

2011년 전 세계 팹리스 업체 당기순이익

(단위: 백만 달러)

    

자료원 : TRi(Topology Research Institute)

     

 ○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뉴미디어텍은 전 세계 TV 칩셋의 70%에 육박하는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게 되며 이외에도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가져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함.

  - 대만 언론은 미디어텍을 ‘大M’, 엠스타를 ‘小M’이라고 부르면서 그동안 경쟁관계에 있던 ‘大小M'의 유기적 결합은 불필요한 경쟁을 줄이고 상호 강점을 살려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보도함.

     

뉴미디어텍 주요 생산제품의 매출액 비중(2011년 기준)

 

    

자료원: TRi(Topology Research Institute)

     

□ 빅딜 성사 배경: 시장 변화로 곤경에 처한 ‘大小M'

     

 ○ 미디어텍의 캐시카우(Cash cow) 역할을 했던 2G 피처폰 칩셋 시장이 단가 인하 압력으로 수익률 급감

  - 미국, 유럽, 동아시아 시장에서는 스마트폰의 비중이 급격히 커지며 인도, 아프리카 등은 아직까지 피처폰의 비중이 크기는 하지만 가격 인하 압력이 늘어남.

  - 이에 따라, 2G 칩셋분야에서 미디어텍이 여전히 높은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나 순이익률은 2009년을 정점으로 감소세를 보임.

     

 ○ 2G에서 3G·4G로의 이행 가속화, 뒤처지는 대만업체들

  - 미디어텍은 2G 휴대폰 칩셋분야에서는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으나 다양한 3G 제품 포트폴리오를 내놓는데 실패했으며 확실한 4G 로드맵을 마련하지도 못함.

  - 더구나, 엠스타는 2G 칩셋을 일부 생산하나 3G 제품은 아직 개발하지도 못해 향후 휴대폰 칩셋 분야에서 경쟁력 약화가 우려됨.

     

 ○ 중국 내 경쟁격화로 샌드위치 신세에 처한 대만 업체들

  - 스프레드트럼(Spreadtrum), RDA 등 중국 업체들이 자체 기술 축적을 통해 2G 피처폰 시장에 뛰어들면서 미디어텍은 더 이상 과거와 같은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기 어렵게 됨.

  - 하이엔드 제품군은 퀄컴(Qualcomm)이 공격적인 가격인하정책을 펼치면서 ZTE, 화웨이(Huawei) 등 브랜드 업체를 공략하며 더불어 Tier 2 업체에 대한 공략도 본격화함.

     

□ ‘大小M'의 합병에 따른 기대 효과

     

 ○ 디지털 홈 네트워크 시대에 대비해 브로드컴(Broadcom) 등 선도업체와 경쟁할 기반 마련

  - 뉴미디어텍은 엠스타의 TV SoC, STB(set-top box) 관련 기술, 미디어텍의 휴대폰·디지털 가전 관련 기술, 그리고 작년에 Ralink 인수를 통해 획득한 Wi-Fi 기술까지 결합해 디지털 홈 네트워크 솔루션 시장에서 경쟁업체와 대결을 벌일 수 있는 역량을 축적하게 됨.

     

 ○ 합병을 통한 지재권(IP)과 기술의 공유, 규모의 경제 확보를 통한 리소스의 합리적 재분배가 가능해 짐에 따라 위기의 상황에서 재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됨.

  - 그동안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해 무리하게 펼쳐왔던 유사제품 중복개발과 같은 제로섬 방식의 투자를 이제 중단할 수 있게 됐으며 상호 보완적인 기술 포트폴리오의 결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임.

     

 ○ 인수합병이 마무리된 시점에서 미디어텍이 주도권을 행사하게 된다면 파운드리, 패키징·테스팅 등 다운스트림분야 대만 업체가 수혜를 입을 것임.

  - 미디어텍은 주로 UMC, TSMC, KYE, Ardentec 등 국내기업에 후속공정을 위탁하는 반면, 엠스타는 Global Foundries 등 외국기업에 상당 부분 의존하는 것으로 알려짐.

     

□ 시사점

     

 ○ 중국 후발업체와 글로벌 선도업체 등 위아래에서 압박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경쟁업체 간 전격적인 인수합병을 통한 돌파구 모색은 외부 위협에 민첩하게 대응한 좋은 사례로 볼 수 있음.

  - 또한, 대만 언론에서 모두 의외라는 반응을 보일 정도로 비밀리에 인수협상을 진행해 불필요한 외부의 간여를 최소화할 수 있었음.

     

 ○ 급변하는 시장에서 소모적인 상호 경쟁으로는 생존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과 디지털 홈 네트워크 시대의 도래라는 비전 공유를 통해 대만 팹리스 업계 1, 2위 기업 간 합병이 성사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음.

  - 물론 미디어텍이 매출 규모면에서 엠스타의 두 배 이상에 달하지만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해온 엠스타에서 미디어텍에 의한 우호적 인수합병을 받아들인 것은 이례적이며, 향후 두 기업 간 협력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됨.

     

     

자료원: 공상시보, 경제일보, 전자시보 등 현지언론 종합, Gartner, KOTRA 타이베이 무역관 소장자료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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