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스타킹은 K-POP을 타고

- 10년 이상 지속된 스타킹 매출 하락, K-POP 열풍 속 매출 회복 중 –

- K-POP 연계 마케팅 활용 통해 한국산 진출 노려 볼만 -

□ 日, 하향 곡선 그리던 스타킹 시장 최근 들어 서서히 회복 중

 ○ 일본의 스타킹 시장은 버블 시절을 정점으로 하향곡선을 그렸음.

  - 2011년 일본의 팬티스타킹 생산량은 1억1936만 켤레로 버블 전성기이던 1989년의 10분의 1까지 축소

  - 이유는 1) 버블 당시 큰 인기를 끌던 바디콘 패션(Body-Conscious: 신체 밀착형 패션으로 몸매를 강조)의 몰락, 2) 기업의 여직원 유니폼 폐지 등으로 점차 스타킹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

 ○ 하향곡선의 결정타는 1995년 불기 시작한 나마아시(ナマ足: 맨다리) 열풍임.

  - 여성들은 맨다리로 출근, 외출하기 시작했으며 여고생들 사이에선 ‘루즈 삭스(ルーズソックス: 땅에 끌릴 정도로 헐렁한 양말)’가 유행했음.

  - 이후, 여성들 사이에서 스타킹은 ‘공식적 자리에서나 신는’ 이미지로 전락했으며, 무늬가 들어간 타이즈, 레깅스 등 다리를 강조하는 패션이 차례차례 유행하는 중에도 홀로 인기가 식기 시작함.

 ○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가 줄어들던 스타킹, 2010년 전후를 기점으로 회복 시작

  - 카라, 소녀시대로 대표되는 K-POP 여성 아이돌의 공통점은 매끈한 각선미를 어필하는 점이었으며, 이를 동경하는 20~30대 여성들이 스타킹을 찾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

  - 스타킹 유통업체 후쿠스케(福助)사업운영 그룹의 한 관계자는 ‘10년 이상 일관되게 떨어지던 스타킹 매출이 처음으로 올라 대체시장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어리둥절하다’고 응답했으며, 일본 최대 스타킹 메이커 아츠기(アツギ)는 2011년부터 월간 판매액이 전년 대비 두자릿수 증가를 기록함.

□ 스타킹 유행의 원인은 K-POP 붐, 여성인식 변화, 시대 흐름에 맞는 상품 등장

 ○ 이번 스타킹 유행을 이끈 주 요인은 매끈한 각선미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K-POP 여성 아이돌 스타임.

  - 카라, 소녀시대의 화려한 동작들을 더욱 빛나게 하는 각선미를 동경하는 20~30대 여성이 증가하면서 레깅스, 검정 타이즈 등으로 다리를 가리는게 ‘촌스럽다고’ 인식하기 시작

 ○ 스타킹은 ‘간편하게 살짝 멋 부리고 싶어하는’ 10~20대 여성 소비자의 최근 트렌드에 맞는 아이템임.

  - 닛세이(ニッセイ)기초연구소의 한 연구원 최근 스타킹 인기 요인으로, ‘‘붙이는 속눈썹’이나 ‘패션 가발’처럼 간편하게 멋 낼 수 있는 아이템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

 ○ 항균 탈취, 자외선 차단과 같은 다양한 기능을 갖춘 상품의 등장과 5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부담없는 가격 역시 인기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분석됨.

□ 시사점

 ○ 떠오르는 일본 스타킹 시장, 장기간 지속될 것

  - 일본인들의 소비 성향과 과거 스타킹 매출 추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볼 때, 이번 스타킹 인기는 단기적 현상이 아닌 10년 이상 장기간에 걸쳐 나타날 것으로 분석됨.

 ○ 일본 내수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수입품 시장, 중국 독주 속 한국산 진출 가능성은 얼마나?

  - 일본의 스타킹 내수시장은 2011년 기준 52.0%를 수입산이 차지하며 수입산 비율이 점차 높아짐.

  - 스타킹은 단가가 낮고, 고도 기술이 필요한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중국산이 86.9%라는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며 한국은 3위임에도1.9%에 그침.

  - 하지만 1) 최근 한류 열풍 속 한국산에 대한 소비자 이미지가 크게 좋아진다는 점, 2)스타킹 구매 고객인 여성이 한류의 주 팬 층이라는 점, 3) K-POP 여성 아이돌 스타들이 스타킹 인기를 끌어올렸다는 점 등 한국산 스타킹의 일본시장 진출을 위한 호재가 겹침.

  - 따라서, 유통채널 확보, 효과적 마케팅 수단 활용 등에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결코 공략 불가능한 시장만은 아님.

일본 스타킹 시장 국내산-수입산 공급 추이

 (단위: 만 켤레)

자료원: 일본 양말협회

2011년도 일본 스타킹 (HS 6115: 팬티스타킹 및 타이즈) 국가별 수입 규모

자료원: 한국무역협회

 ○ 한류를 이용한 마케팅, 일본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

  - 이번 일본 스타킹시장 회복의 도화선이자 주 원인이 바로 K-POP 여성 아이돌이기 때문에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한다면 ‘한국산 스타킹 열풍’으로 이어질 수 있음.

  - 가령, 스타킹 모델로 K-POP 스타를 기용한다든지, 스타킹 이름을 ‘카라 스타킹’, ‘소녀시대 스타킹’으로 짓는다면 일본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가능성이 충분할 것임.

자료원: 닛케이MJ신문, 일본양말협회, 한국무역협회, KOTRA 후쿠오카 무역관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