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센스만점 선물은? -영국

- 영국에서 무난한 비즈니스 선물 -

 

 

 

□ 영국인의 선물 문화

 

 ㅇ 영국에서는 서로 선물을 주고 받는 것은 친분의 표시 또는 감사함을 나타내는 행위이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사교행위에 국한돼 있으며 비즈니스 미팅과 같은 공적인 자리에서는 선물을 주고 받지 않음.

 

 ㅇ 비즈니스 현장에서는 선물이 상대방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음. 친분이 아니라 이익을 목적으로 만나는 미팅의 경우 선물은 뇌물로 간주될 수 있어 상대방에게 큰 부담을 안겨줄 수 있으며, 대부분의 영국 기업은 작은 기념품이나 차 한잔 접대하는 것도 금하는 경우가 많음. 특히 서로가 소개하는 자리인 첫만남에서 벌써 선물을 꺼내는 것은 영국인의 심기를 불편하게 할 수 있는데, 이는 영국인들이 좀처럼 자신의 개인적인 영역에 타인이 침범하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이러한 행위를 무례함으로 여길 수 있기 때문

 

 ㅇ 영국인들이 선물을 보내는 목적은 상대방과 “관계를 트고자”함이 아니며 이미 받은 은혜에 대한 “감사의 표시”를 위함이 대부분. 즉, 타인의 집에서 저녁식사를 하거나 투숙을 했을 경우 돌아가 나중에 꼭 감사서한(Thank you letter)과 함께 간단한 선물을 보냄.

 

 ㅇ 영국인들은 선물을 개인 대 개인으로 주고받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사교의 현장이라도 격식을 차려야 하는 결혼식과 같은 큰 행사에는 좀처럼 선물을 주고받지 않는 대신 식전 조촐한 모임과 같은 상황에서 건네는 것을 선호

 

 ㅇ 선물증정이 환영받는 상황:

  - 집에 초대됐을 때

  - 제3의 장소에서 파티

  - 생일 파티

  - 결혼 전 총각/처녀 파티(stag/hen party)

  - 출산기념 파티(baby shower)

  - 집들이 파티(house-warming party)

 

 ㅇ 선물증정이 결례가 되는 상황:

  - 비즈니스 면담

  - 결혼 예식

  - 장례식

  - 종교 행사

 

□ 금기 사항

     

 ㅇ 영국은 계급주의 신분제도가 유지되고 있어 귀족과 평민 등 계급이 나뉘는 사회이기 때문에 신분이 다른 사람과 만날 때 그에 따른 예절의 차이가 존재함.

  - 선물교환에 있어서는 기본적으로 상대방의 신분이 자신보다 높은 경우 먼저 선물을 건네고 추후 그 답례품을 받는 것이 원칙

  - 평민 이상의 귀족층에게 선물을 보내게 될 경우, 상대방의 본거지에서 만나고 있다면 그 장소에 선물에 대한 설명이 담긴 쪽지와 함께 놓아둠.

  - 그 장소에서 선물을 열거나 그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것은 실례

  - 제 3의 장소에서 만났는데 선물을 주고 싶은 경우에는 먼저 상대방의 사교명함(Social Card)를 교환한 후에 이루어져야 함.

  - 사교명함에는 자신의 본거지 집주소가 적혀 있으며 그 주소로 편지와 함께 선물을 보내야 하며 상대방에게 직접 들고 가게끔 하는 것은 실례

 

 ㅇ 영국은 매우 다양한 사회적 배경과 인종이 어우러진 다문화 사회이기 때문에 같은 영국인이지만 문화적, 종교적으로 상이한 경우가 많아 선물에 주의를 기해야 함.

  - 금융, 법률, 무역업 등 사업영역에서는 유태인들이 많이 진출해 있어 만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유태인에게는 상대가 이성일 경우 신체접촉 (악수 등)을 금하며 어떤 종류의 선물이든 증정할 수 없으며 제3의 외부 장소 또는 비 유태인의 집으로 초대할 수 없음. 오직 유태인 당사자의 집에 초대될 경우 선물 없이 참석하며 추후 감사서한을 보냄.

  - 영국 최대의 소수민족 종교집단인 이슬람은 사회전역에 포진해 있으므로 사업상 만나게 되는 경우가 많음. 무슬림에게는 주류를 선물하지 말고 특히 돈피 지갑과 같은 돼지를 사용한 제품을 선물로 증정할 수 없음. 음식을 선물 할 때도 할랄 인증 여부를 확인불가하므로 확실치 않다면 되도록 삼가는 것이 좋음.

  - 영국 내 최대 소수민족인 인도인들의 주 종교인 힌두교 금기에 따라 소고기를 사용한 음식이나 소가죽 제품 등은 선물로 기피.

  - 영국인의 대다수인 성공회 또는 무교의 앵글로색슨계 민족은 특별한 종교적 금기사항이 없음.

     

□ 문화적 주의사항

     

 ㅇ 영국의 지역별 차이에 따른 호칭

  - '대영제국 또는 영국'은 잉글랜드, 웨일즈, 스코틀랜드 그리고 북아일랜드를 포괄하는 연합국임. 위의 지역들은 각각 특이한 전통과 문화를 가지고 있으며 역사적 이유로 갈등 관계에 있기도 함. 따라서 스코틀랜드인, 웨일즈인 그리고 북아일랜드인에게 포괄적인 개념으로 '잉글리쉬'라고 말하는 것은 큰 결례가 됨.

  - 상대방의 출신 지역을 확인한 후 적절한 단어(스코티쉬, 웰쉬, 아이리쉬) 사용 및 이야 기 소재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며 통칭으로는 '브리티쉬'라는 단어를 사용하도록 함. 또한 북아일랜드 출신자에게는 브리티시가 아닌 북아일랜드인(Northern Irish)라고 칭해야 함.

 

 ㅇ 영국인은 중립적이고 내성적

  - 중립적인 성향으로 타인의 일을 간섭하는 것을 꺼리며 특히 간섭받는 것을 불쾌하게 여김. 따라서 상담 및 대화 시 어떤 경우라도 중간에 끼어드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함. 부득이 한 경우라면 반드시 양해를 구하도록 함.

  - 대부분의 영국 사람들은 내성적이어서 대화 시 작은 목소리로 이야기하며, 몸짓을 많이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일정 거리를 유지 하는 것을 좋아함으로 너무 큰 몸짓을 하거나 큰 목소리로 이야기 하는 것은 거부감을 줄 수 있음. 대화 시는 서로 눈을 맞추는 것을 기본으로 함.

 

 ㅇ 보수적 경향으로 사업 간 장기적 신뢰 관계 선호

  - 영국 기업가들은 협력 업체 선정 시 지속적이고 장기간 쌓아온 관계를 선호함. 따라서 1회성 계약을 위한 상술보다는 장기적 관계 형성을 위한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

 

□ 추천하는 선물

 

 ㅇ 대부분 영국인들은 사업 상 파트너나 동료들과는 선물을 주고받지 않으나, 계약을 체결한 후 이를 기념하기 위한 선물을 하는 경우는 있음. 이 경우에는 금, 은, 자기에 기념 문구를 새겨서 선물하거나 기념 문구를 새긴 펜, 책, 꽃, 와인 또는 샴페인 등의 품목부터 식사 대접 및 공연 관람 등도 좋은 선물이 될 수 있음.

 

 ㅇ 크리스마스, 연말 연시는 카드를 보내는 것이 좋으며, 만약 영국 업체로부터 먼저 선물을 받았을 경우는 저녁을 초대하거나 고급 와인 또는 샴페인을 선물.

 

 ㅇ 영국 가정에 초대를 받았을 경우 와인, 꽃, 초콜릿을 선물. 양주의 경우는 취향의 차가 심한 편이어서 좋은 선물 품목은 아니고 특히 위스키 종주국인 스코틀랜드 출신자들은 스카치가 아닌 타국산 위스키를 싫어하는 경향이 있음. 꽃을 선물할 시 되도록이면 연심의 상징인 빨간 장미와 죽음의 상징인 하얀 백합 또는 국화는 선물하지 않음.

 

 ㅇ 영국인 가정에 머물 경우라면 한국에서 기념품을 미리 준비해 가는 것이 좋음. 미처 선물을 준비하지 못했다면 영국인 가정에 필요하거나 어울릴 만한 선물을 추후 우편 으로 보내 주는 것도 좋은 방법. 또한 귀국한 후 영국인 가정에 감사 편지를 보내는 것은 필수적으로 지켜야 하는 예의임. 영국인의 특성상 비싼 선물이 아니더라도 작은선물에도 감동을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처럼 사소한 것에 신경을 씀으로 영국인들로 부터 긍정적인 마인드를 얻어낼 수 있음.

 

 o 영국인에게 값비싼 선물은 되도록 피해야 하는데 이는 영국인들이 선물은 상대방이 자신을 생각해주는 성의로 보기 때문에 금전적 가치 보다 그 선물이 자신에게 얼마나 맞는지 여부를 더 중시하기 때문. 따라서 저렴한 선물이라도 그 사람에 대해 잘 알고 준비해 개인적인 정성이 느껴지는 것이 좋음.

     

 o 영국인들에게 사교성, 또는 사업적으로 선물할 경우, 상대방에게 큰 부담이 되지 않고 문화적 금기에서 자유로우며 호감을 얻을 수 있는 선물은 다음과 같음:

     

 1) 남성용 Top 5

  - 영국 남성들은 대체로 가격부담이 적으면서 실용성이 강한 사무용품을 선호하며 문화적으로 자신의 서재(study)를 외부인 접견 등 사교의 일선 현장으로 활용, 꾸미기 좋아하기 때문에 stationery 제품이 좋음.

 

품명	예시	용도 및 효과
책상 문구세트 (Desk sets)		필기 받침대와 명함집, 편지수납함 등으로 이루어진 책상 세트로 영국 남성 서재의 필수품
여우 우산 (Fox umbrella)		언제 비가 내릴지 모르는 영국 기후 때문에 영국인들에게 우산은 필수 휴대품이며, 특히 남성들에게는 패션아이템으로 인식됨. 이중 영국의 전통우산으로 전체적으로 가는 외관에 손잡이가 나무, 상아 등으로 장식된 Fox umbrella를 선호함.
백가몬 게임 세트 (Backgammon  game set)		영국 남성들은 가벼운 보드게임 류를 매우 좋아하며 특히 백가몬 세트는 장식용도로 최고로 치고 있음.
스털링 실버 머니클립 (Money clip)		영국 남성들은 큰 지갑 하나를 휴대하기 보다는 카드는 카드전용 지갑에 넣고 지폐는 머니클립에 끼워 따로 휴대하는 걸 선호하며 머니클립은 스털링실버 제품이 주로 애용됨.
스털링 실버 만년필 (Fountain pen)		영국 남성들은 펜을 항상 휴대하고 다니며 공적인 자리보다 오히려 사교현장에서 더 많이 활용되기에 남들과 다른 특색있는 펜을 매우 좋아함. 재질은 스털링 실버 은 제품이 가장 좋으나 최근에는 일본풍의 영향으로 동양식 자개 재질도 선호되고 있어 한국전통 자개 펜도 무난함.

 

 2) 여성용 Top 5

  - 영국 여성들은 대체로 귀금속, 보석과 같은 장신구 등 치장에 관련된 아이템은 가족이나 연인에게 선물받는 것으로 여기고 있어 그러한 관계가 아닌 경우에는 실례가 됨. 영국 여성에게 선물하기 무난한 아이템은 주로 음식이나 가정적인 실내 장식품, 그리고 문화활동과 같은 무형의 선물이 좋으며 실용적일 수록 좋음.

 

품명	예시	용도 및 효과
주말 가방 (Weekender bag)		주말 2, 3일에는 여행을 떠나거나 외박이 잦은 영국 여성들이 애용하는 사이즈 가방으로 남성 주말 가방과는 달리 토트 형태가 주를 이룸.
도자기 (Chinaware)		차를 즐기고 도자기를 좋아하는 영국인들에게 가장 보편적인 선물로 여겨지는 자기 찻잔 세트가 무난한데, 찻잔과 주전자가 같은 디자인이어야 한다는 룰이 있음.
햄퍼스 (Hampers)		영국인들끼리 서로 가장 많이 선물한다는 햄퍼스는 주로 피크닉 간식류인 음식과 음료 등을 담은 광주리 형태의 가방을 일컬음.
핸드백 고정 고리 (Handbag hook)		여성들이 항상 휴대하고 다니는 핸드백을 식당이나 카페와 같은 외부장소에서 탁상에 걸어놓을 수 있는 휴대형 고리가 인기를 끌면서 개인 취향을 반영하는 패션 아이템으로 발전함.
여성용 힙 플라스크 (Hip flask)		영국에서 그간 남성의 상징적 전유물로 인식돼오던 힙 플라스크는 1년 전부터 여성들 사이에서 대유행함. 이는 주류 대신 자신이 직접 만든 다이어트 음료나 건강 음료 믹스인 '헬스 주스' 열풍 때문임. 분홍색 색채처럼 여성스러움이 확실해 남성성이 떠오르지 않는 디자인이어야 함.

 

 

자료원: KOTRA런던 무역관 보유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