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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란의 분쟁 원인과 경제 영향
  • 경제·무역
  • 이스라엘
  • 텔아비브무역관 이영선
  • 2012-02-28
  • 출처 : KOTRA

 

이스라엘·이란의 분쟁 원인과 경제 영향

 

 

 

□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설

 

 ○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설이 최근 국제정세의 최대 이슈로 떠오름. 이스라엘은 이란이 1년 이내에 핵무기를 개발할 것이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 이란의 핵 시설에 대한 폭격이 필요하다고 압박하고, 이란은 필요하면 이스라엘을 선제공격해 중동지도에서 이스라엘을 지워버리겠다고 위협함.  미국, 유럽 등 서방세계도 이란의 핵개발 저지에 동의함. 이 같은 긴장상태로 국제유가도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중동산 석유공급 차질이 우려돼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섬.

 

 ○ 이스라엘과 이란의 분쟁은 언뜻 이해가 가지 않음. 서로 1600㎞ 떨어져 있어 국경분쟁도 없고 경제적으로 경쟁하거나 자원 분쟁이나 과거 군사적으로도 충돌한 적도 없음. 오히려, 이스라엘은 국경을 접하는 나라들인 이집트, 레바논, 요르단, 시리아와 분쟁이 있었고 이란도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걸프만이 분쟁 또는 관심지역임. 이스라엘과 이란 양국 간의 분쟁 원인은 직접적인 원인과 근본적인 원인으로 살펴볼 수 있음.

 

□ 이스라엘과 이란 분쟁의 직접적인 원인

 

 ○ 현재 대립의 원인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임. 이스라엘은 이란이 1년 내에 개발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서는 이란 핵시설을 공격해야 한다고 주장. 이스라엘은 이란이 핵무기를 갖게 되면 이스라엘의 안보에 직접적인 위협이 될 뿐만 아니라 중동에서 이란과 경쟁하는 나라를 비롯해 이스라엘과 전쟁을 치른 요르단, 이집트, 레바논, 시리아 등도 핵무기를 가지려고 할 것이기 때문에 중동정세가 불안정해져 결국 중동에서 유일한 핵무기 보유국인 이스라엘의 독점적인 위치가 깨지게 되는 것을 우려함.

 

 ○ 둘째는 이란이 이스라엘과 국경분쟁을 하는 팔레스타인, 레바논, 시리아를 군사적으로 지원한다는 점임. 이란은 이스라엘과 적대적인 레바논의 헤즈볼라, 팔레스타인의 하마스와 이슬라믹 지하드, 팔레스타인 해방전선 등의 테러집단에 무기와 자금을 공급해 이들 국가들이 이스라엘에 저항하는 것을 독려하면서 이스라엘에 엄청난 반발을 사고 있음. 실제로 이란제 무기들은 2006년 이스라엘과 레바논 전쟁, 그리고 하마스의 이스라엘에 테러 공격에 사용됐다고 함. 이스라엘은 이란이 핵 개발 후 핵무기를 이들에게 공급할 수도 있을 것으로 봄.

 

 ○ 그러나 위의 원인도 “왜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무기에 위협을 받는다고 생각하며, 왜 이란은 이스라엘과 적대적인 팔레스타인, 레바논, 시리아를 군사적으로 지원하는가?” 에 대한 답을 주지는 못하는데, 분쟁의 근본적인 원인이 있음.

 

□ 양국 분쟁의 근본적인 시작

 

에일랏(Eilat)- 오일파이프가 연결돼 있지만 지금은 이용되지 않음

 

 ○ 이스라엘은 1979년 이란 혁명으로 팔레비 정권이 무너지기까지 이란에서 원유를 공급받는 등 동맹관계였음. 당시 이란에서 싣고 온 원유를 하역하기 위한 부두시설이 에일랏(Eilat)에 지금도 남아 있음. 이러한 양국의 우호적인 관계는 1979년 이란의 이슬람 혁명 이후 악화되기 시작했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음.

 

 ○ 첫째, 이란이 미국을 적대시하면서 이란과 이스라엘의 관계도 악화됨. 이란은 이스라엘을 중동의 작은 미국으로 보는데 그 이유는 미국의 정책결정에 이스라엘의 영향력이 매우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임.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이란이 미국을 'The Great Satan', 이스라엘을 미국의 이익을 대변하는 'The Little Satan'이라고 낙인찍은 것도 그 때문임.

 

실제로 이스라엘은 미국의 51번째 주와 같음. 정치, 경제, 문화적으로 매우 밀접하며 미국은 연간 30억 달러 이상의 군사원조를 이스라엘에 지원함. 이스라엘의 국채발행시 미국이 보증을 서줌. 이스라엘의 항공안전 규정이 미흡하여 아직 미발효 상태이지만 양국은 "Open Sky 협정"을 통해 이스라엘을 떠난 상업 항공기는 미국의 여러 도시를 운항할 수도 있음. 군사분야에서도 미국은 나토와 영국에도 제공하지 않는 최고급 위성정보를 이스라엘에 제공함. 이스라엘이 1948년 독립을 선언한 후 즉시 국가로 제일 먼저 인정한 나라가 미국임.

 

     석유 문제가 미국과의 관계 악화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임. 1979년 이란 혁명 전까지 이란을 통치했던 팔레비 국왕은 해외에 망명해 있다가 미국과 영국의 도움으로 1951년 정권에 복귀했기 때문에 두 나라의 꼭두각시 정권이라고 불릴 정도로 미국과 영국의 석유자본에 매우 우호적이었음. 당시에 이스라엘도 팔레비 정권과 매우 친밀했으며 팔레비는 충분한 오일 생산을 독려해 1973년부터 1978년까지 국제 원유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데 기여했음. 물론, 세계 최대의 석유수입국인 미국이 제일 큰 수혜자였음. 그러나 1979년 이후 이란의 혁명정부는 자급자족을 위한 경제체제로 전환을 추진하면서 농업을 강조했고 석유도 물품 수입에 필요한 외화를 벌 만큼만 생산하도록 정책을 전환하면서 미국의 경제적인 이해와 상치되기 시작했음. 전 세계 매장량의 57%를 가진 이란을 비롯한 중동을 미국이 그대로 놔둘리가 없었는데 아래 그림에서 보듯이 이란 왼쪽에 있는 이라크와 오른쪽에 있는 아프카니스탄을 비롯한 많은 중동 국가가 이미 친미정권이며 이란만 반미성향으로 남아 있음.

 

 

 ○ 둘째, 중동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이란에는 이스라엘은 가장 눈에 띄는 중동 공동의 적임. 이스라엘은 1948년에 건국되면서 이미 모든 중동국가로부터 적으로 인식됐음. 이란의 시아파와 기타 수니파로 분열된 이슬람 국가를 통합하고 전 세계의 이슬람화를 주창하기 위해서도 이란에는 중동 공동의 적이 필요했음. 그동안 이란은 이 지역에서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스라엘과 싸우는 팔레스타인, 레바논, 시리아에 군사 지원을 했음.

 

 ○ 셋째, 중동과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지중해 동쪽의 요충지에 있는 이스라엘은 미국과 유럽의 서구적인 가치가 중동에 유입되는 전초기지 역할을 하며 이는 이슬람의 사상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임. 이란은 1979년 혁명으로 정교일치의 정치체제가 된 후로 서구 문명이 이스라엘→중동→페르시아의 이란으로 흘러와서 이슬람 사상을 헤치는 것을 우려함. 특히, 1979년의 혁명 이후에 태어난 이란의 많은 젊은 세대들이 태어났고 이들은 서구의 물질문명과 개방된 사회를 동경하기 때문에 더욱 우려함.

 

□ 이스라엘과 이란의 분쟁 전망과 경제 영향

 

 ○ 분쟁 전망

  - 이란은 대외적으로 이슬람을 통해 정의를 세우는 것을 명분으로 내세우기 때문에 이란과 이스라엘의 분쟁은 그 속성상 장기간에 걸쳐 계속될 것임. 또한 이란 내부의 당파 간 선명성 경쟁으로 이란은 이스라엘을 더 적대시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음.

  - 그러나 1990년에 이란은 미국, 유럽과 관계 정상화를 시도했고, 2003년에는 이스라엘과도 미국을 통해 국가인정 등의 관계정상화를 시도한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정치적인 상황이 바뀌면 양국 관계는 얼마든지 호전될 수 있음. 특히, 전통적으로 이란은 걸프 지역에 관심이 있고, 레반트(지중해 연안의 중동지역)는 그들의 관심 대상이 아니기 때문임.

  - 최근 이스라엘 최대 기업인 이스라엘 코퍼레이션이 2010년에 석유운반선을 이란에 870만 달러에 판매했다고 보도돼 해명하느라 혼이 나기도 했을 정도로 양국 간에는 알게 모르게 유럽, 두바이 등 제3국을 경유한 비즈니스가 있을 것으로 추정됨. 현재 이란에는 유대인이 약 2만5000명 살고 있음. 10만명까지 살았으니 계속 줄어들었음.

  - 이스라엘도 이란과의 장기적인 분쟁은 불리함.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개발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핵시설과 군사시설들을 지속적으로 정밀공격해서 이란의 공격 능력을 저하시켜야 하는데 이는 큰 부담임. 1973년 욤키프르전쟁부터 이스라엘은 전쟁에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2006년 레바논 전쟁에서도 이스라엘은 매우 어려웠음. 일반 이스라엘 국민들도 그동안 전쟁을 치러온 다른 중동국가에 비해 이란은 쉽지 않는 상대로 생각함.

 

 ○ 경제영향

 

이스라엘이 치른 전쟁은 경제에 악영향을 주었음. 예를 들어 1973년의 욤키푸르 전쟁 이후 10년은 이스라엘에는 '잃어버린 10년'이라고 불릴 정도임. 이에 오일쇼크까지 겹치면서 더 고통스러웠음. 성장이 멈추었고 대내외 채무가 증가했고 인플레이션은 20~100%까지 치솟았고 세금이 증가했으며 미국에서 많은 경제적 지원을 받아야만 했음.

 

  - 이스라엘 군은 현역 17만 명과 예비군 45만 명으로 구성됨. 양국 분쟁이 전면전으로 전개되지는 않겠지만 어쨌든 경제활동 중인 인력인 예비군이 동원되면서 산업생산에 차질이 발생할 것임.

  - 다국적기업들의 이스라엘 기술기업 M &A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임. 이스라엘은 전통적으로 기술을 개발한 기업들이 미국, 유럽 등의 다국적기업들이 인수하는 방식으로 외국인투자가 유입되고 금액도 크기 때문에 이같은 M &A가 줄어들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음.

 

최근 3년간 글로벌 기업들의 이스라엘 기업 M&A

                                                       (단위: 백만 달러)

연도

인수기업

기업명

분야

금액

2010

IBM

Storwize

데이터 스토리지

140

2010

Dell Inc.

Exanet Inc.

데이터 스토리지

12

2010

Yahoo

Dapper Inc.

온라인 광고 솔루션

55

2010

Google

MentorWave

3D 비디오 투어 S/W

12

Magento

e-Commerce

95

2011

Facebook

Snaptu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75

2012

McAfee

Insightix Ltd.

실시간 보안

15

2012

IBM

WorkLight Inc.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70

 

  - 양국의 분쟁은 이스라엘의 국가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겠지만 신용등급이 크게 강등되지는 않을 것임. 이스라엘 정부에서 발행하는 국채는 미국 정부가 보증을 서주기 때문임.

  - 경제적으로는 분쟁이 심화될 경우 이스라엘의 연간 150억 달러에 달하는 관광수입에 차질이 발생할 것임. 미국, 유럽 등의 성지순례객들이 많음. 관광수입은 GDP 2000억 달러의 15%를 차지할 정도로 큼. 또한 4500명에 달하는 외국인 유학생도 본국으로 귀국하려고 할 것임.

  - 양국의 분쟁은 국제유가를 올려서 우리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뿐만 아니라 분쟁이 격화될 경우 이란은 이스라엘에 협력하는 기업에 대해 상업적인 제재를 가할 수도 있음. 얼마 전 이스라엘의 케이블 TV 광고에서 모사드 요원은 삼성 갤럭시탭을 이용해 이란의 핵시설을 폭파하는 광고 때문에 이란에서 삼성제품의 불매운동이 일어나기도 했음.

   - 그러나 일반 소비재는 전 세계 대부분 기업이 이미 이스라엘에 제품을 팔기 때문에 이란이 이들 기업에 이스라엘에서 비즈니스를 한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주는 것은 불가능함. 다만, 대형 건설프로젝트, 방산거래, 팔레스타인의 반발을 살 수 있는 프로젝트 등을 이스라엘에서 추진할 경우는 우리 기업의 주의가 요구됨. 우리나라가 인텔의 이스라엘 공장에서 연간 1억 달러어치를 사오는 시스템 반도체의 수입에도 차질을 줄 것임.

 

 

자료원: KOTRA 텔아비브 무역관 종합, Iranian Perceptions of and Policies toward Israel, Jerusalem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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