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보는 일본 2012년 경제 전망(1)

- 키워드1: 생산 기지 해외 이전 –

□ 日, 제조업 생산기지 해외이전 가속 중

 ○ 2011년 일본 제조업, 육중고(六重苦) 속 생산기지 해외 이전 가속

  - 육중고란 1) 엔고 현상, 2) 높은 법인세율, 3) 엄격한 노동규제, 4) 온실가스 규제, 5) 경쟁국에 뒤처진 자유무역협정, 6) 전력부족이 동시 다발적으로 일본 기업을 압박한다는 뜻임.

  - 2차 대전 이후 지금까지 일본 경제를 견인해온 수출이 육중고로 어려워지면서, 일본 내 생산기지를 해외로 이전하려는 움직임이 2011년부터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2012년에도 이러한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

일본 제조기업의 최근 주요 투자

자료원: 일본경제신문

□ 육중고, 내수침체로 2012년에도 생산기지 해외 진출은 지속될 전망

 ○ 엔고, 일본 기업 체력 바닥을 드러내다

  - 2011년 8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엔고 현상 때문에 일본 제조기업들은 일본 내에서 생산하면 할수록 채산성이 악화되는 기현상이 이어지며, 이를 타개하기 위한 생산기지 해외 이전은 2012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

  - 닛산자동차는 2011년 발표한 중장기 경영계획을 통해 2016년까지 현 생산 대수의 2배 정도인 720만 대를 목표로 내걸었는데, 발표된 신규 투자처는 브라질, 중국, 멕시코, 인도로 모두 해외 신흥시장이었으며, 이는 엔고 현상을 버티지 못한 것으로 분석

  - 파나소닉은 채산성이 악화되는 국내 TV 생산공장 5개 중 3개를 폐쇄하고, 말레이시아로 이전하기로 결정했으며, 도시바 역시 엔고의 영향을 피해 이집트로 생산 거점의 일부를 이전하기로 결정

 ○ 내수 침체, 인구 고령화, 해외 신흥시장을 노린다

  - 지속되는 내수 침체와 인구 고령화로 인한 인구 감소로 일본 내 생산의 메리트가 점점 적어지는 가운데 한국, 브릭스, 아세안과 같은 신흥시장의 내수 공급을 목적으로 한 생산거점 이전이 가속화함.

  - 도요타 자동차는 인도에 300억 엔을 투자해 생산라인을 증설하기로 결정했는데, 그 목적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함임.

  - 스미토모화학은 총 2500억 원을 투자해 한국에 스마트폰용 부품 공장을 건설해 생산된 제품 전량을 삼성전자로 공급할 예정임.

  - 탄소섬유 제조기업 도레이 역시 한국에 500억 엔을 투자해 탄소섬유 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는데, 한국과 중국의 탄소섬유시장 확대와 한국의 적극적인 FTA 정책이 중요한 투자 요인으로 분석됨.

□ 일각에선 일본 내 생산 유지 사수 움직임도

 ○ 끊임없는 기술혁신, 경영효율화를 통해 일본 내 생산을 지켜내기 위한 노력 중

  - 해외 생산기지 이전은 2012년에도 일본 기업의 주류가 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에 반해 일본 내 생산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도 진행 중임.

  - 캐논은 기존의 셀 생산방식에 자동화를 접목한 ‘머신셀 생산방식’을 개발해 생산 효율을 높여 일본 내 생산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며, 광학필름 제조기업 쿠라레 역시 세계 시장점유율 80%를 무기로 일본 내 생산을 지켜내기로 결정

□ 시사점

 ○ 일본 기업, 2012년에도 해외로 눈을 돌린다

  - 2012년에도 일본기업의 생산기지 해외이전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

  - 이전과 구분되는 점은 최근 일련의 해외 투자가 단순 생산비용 삭감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생산 제품의 판매까지 고려한다는 점임.

  - 이러한 점 때문에 비교적 비용은 높으나 일정 수준의 내수시장을 보유한 한국으로의 대형 투자도 자주 눈에 띄며, 2012년에도 지속적으로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

자료원: 일본경제신문, KOTRA 자체 보유자료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