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식품 수출 시 알아야 할 사항

- 까다로운 검역, 엄격한 식품위생법 -

□ 아직은 먼 對이탈리아 식품 수출

 O 7월 1일 발효된 한-EU FTA 협정으로 對이탈리아 식품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보였으나 아직 그 효과는 미미한 상태

 O 현재까지 이탈리아 내 한국 식품에 대한 수요가 크지 않아 한인 식품점 또는 아시안 식품 전문 매장에서 소규모로 한국식품 판매 중임.

 O 밀라노에서 수년째 한국 식품점을 운영 중인 김형우씨에 의하면, 이탈리아의 까다롭고 오래 걸리는 통관절차 때문에 독일과 영국의 유통회사를 통해 한국 식품을 이탈리아로 들여오고 있다고 함. 대부분의 다른 한국 식품 취급업체들도 이같은 방법으로 한국 식품을 이탈리아로 들여옴.

□ 엄격한 식품위생법

 O EU는 지난 2006년 ‘밭에서 식탁까지’라는 모토로 통합 위생법을 발표한 이후, 모든 식료품에 대한 엄격한 검사를 실시 중. 특히, EU 산하 유럽식약청(EFSA, European Food Safety Authority)이 이탈리아 파르마에 위치하며 이탈리아는 식품 안전에 대해 EU 소속 그 어느 국가보다 철저한 관리시스템을 갖추고 있음.

  - EFSA는 식료품 유통망 감시, 위험요소 분석, 공급자의 입장에서 식료품 가공, 수입, 상품화에 이르기까지의 과정 통제와 안전한 식품 선택을 위해 고민하는 소비자의 역할까지 다양한 활동을 수행함.

 O EU 회원국 공통 규정으로서의 식품별 수입허가 주요 절차

  1) 고기 및 육류 가공품

  - EU 수입식품 허가 리스트에 등록된 식품에 대해서 수입이 허가되며, 한국의 정부기관이 발급하는 수출 최종 목적지까지의 위생확인서, 원산지증명서 등을 제시해야 함.

  - EU국에 도착하는 모든 제품은 검역 대상이며, 이탈리아는 보건부(Ministero  della Salute)산하 국경검역소(PIF, Posti d'Ispezione Frontaliera)에서 검역을 실시함.

  - 모든 검역 대상은 사전에 국경검역소에 신청하며, 통상 샘플로 실시하나 경우에 따라서는 전수 조사가 진행됨.

  2) 채소 및 농수산물

  - EU가 정한 식품위생법에 적합한 제품에 대해서 수입이 허가되며, EU가 정한 화학물 기준치(살충제, 질산염, 중금속, 방사능 물질, 첨가제 등) 조건을 충족해야 함.

  - 이탈리아는 항만국경 검역소(USMAF, Uffici di Sanita' Marittima,Aerea e di Confine)에서 국내로 반입되는 모든 제품에 대해 검역을 실시하며, 이상이 없는 경우에 확인서(nulla osta all'importazione)를 발급함.

□ 통관 시 관할 검역소 확인 필수

 O 제품이 도착하는 공항이나 항구의 관할 검역소에서 검역을 실시하므로 관할 검역소에 검역에 대해 사전 문의·신청해야함.

  - 예를 들어 밀라노 말펜사 공항으로 도착하는 수출품은 사전에 밀라노 말펜사 PIF에 검역을 신청해야함. 이탈리아의 모든 PIF가 수입제품에 대한 검역을 하는 것이 아니므로 미리 확인해야함.

 O 이탈리아가 아닌 다른 EU국을 경유해 제품이 도착하는 경우 도착 국가에서 검역을 하게 되므로 이탈리아에서 따로 검역을 받을 필요가 없음. 이 경우 제품을 발송한 사람이 수입회사 관할 지역 보건소(ASL)에 검역결과를 통보해야 함.

□ 전망 및 시사점

 O 이탈리아 내의 한국 교민을 상대로 한 식품 수출은 그 수요에 한계가 있으며, 자국의 음식문화에 자부심이 강한 이탈리아 소비자들을 공략하기란 쉽지 않음. 다양한 한식 문화 개발과 이탈리아 인들의 입맛에 맞는 메뉴 개발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실정임.

 O 이탈리아에서 검역검사를 할 경우 가장 큰 문제는 느린 행정을 비롯해 그 절차가 복잡하고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는 것임. 이러한 문제 때문에 이탈리아에서 판매되는 한국 식품들은 독일과 영국을 경유해 들어오므로 이에 대한 만반의 준비가 필요함.

자료원: Ministero della Salute, European Food Safety Authority, KOTRA 밀라노 무역관 자체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