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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공동화가 일본을 풍요롭게 만든다
- 경제·무역
- 일본
- 후쿠오카무역관 조병구
- 2011-09-08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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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공동화가 일본을 풍요롭게 만든다
- 산업 공동화의 긍정적 측면, 이익 환류(還流)와 새로운 형태의 고용창출 –
- 한계에 다다른 일본 제조업, 해외 진출이 일본을 살린다 -
□ 경쟁력을 점차 잃어가는 일본 제조업, 가속하는 해외진출
○ 전력부족, 제품 안전성 논란,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인 엔고로 고통받는 일본 제조업
- 동일본 대지진이 야기한 후쿠시마 원전 피폭으로 인한 원자력발전 중단으로 일본의 공장가동률은 큰 폭으로 떨어졌으며, 방사능 물질로 인한 일본 제품에 대한 안전성 논란 또한 일본의 제조업을 힘들게 하고 있음.
- 올해 5월부터 시작된 엔고현상은 8월 19일 1달러 = 75.95엔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음.
○ 가속하는 기업의 해외진출과 그로 인한 산업 공동화
- 경제산업성이 8월 조사한 설문조사로는 현 수준의 엔고 현상이 6개월간 지속될 경우 일본기업의 절반 정도가 ‘생산기지를 해외로 이전’하거나 원자재의 해외조달을 확대하겠다고 응답
- 전 세계적 경제 전망에 대한 불안감이 걷히지 않는 상황에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기인한 엔고 현상은 쉽게 변하지 않을 전망임.
- 이에 따라 일본 내에서는 산업 공동화에 대한 우려가 붉어지고 있으나, ‘산업 공동화 = 해외 진출’이라는 역발상을 통한 특집 기사가 나와 주목 받음.
일본기업의 해외 현지법인 수
(단위: 만 개사)
자료원: 경제산업성, ‘해외사업활동 기본조사’
□ 해외진출을 통한 이익의 환류
○ 기업의 해외진출로 인한 명암, 세수 감소와 이익 환류
- 2009년도 일본의 법인세수는 6조3000억 엔으로 버블 경기가 한창이던 80년대 말의 20조 엔을 정점으로 하향 추세임.
- 이는 일본의 경제가 장기간에 걸친 불황에 빠졌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기업의 신흥시장으로 진출이 가속화한 것도 요인 중의 하나임.
- 이에 반해, ‘이익배당금’의 형태로 해외로부터 일본으로 유입된 액수는 2009년 기준 3조1000억 엔으로 2000년대 초반의 1조 엔대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
- 이러한 뒷 배경에는 2009년 세법 개정을 통해 ‘일본 내 본사가 해외 현지법인 등으로부터 받은 ‘배당금’ 명목의 수익은 95%를 비과세 대상에 포함’시켰기 때문
- 경제산업성이 올해 4월 발표한 조사로는 일본으로 흘러 들어온 이익의 주사용처로 R &D 및 설비투자가 가장 많았음.
일본 내로 환류돼 온 직접투자 수익
자료원: 국제수지통계
□ 새로운 형태의 고용, 글로벌화를 노리다
○ 세계 자원 전쟁 속 일본인 인재의 육성, 파견을 통해 경착륙 노리는 스미토모금속광물
- 스미토모금속광물은 2010년 중기 경영계획을 통해 현재 일본인 기술자 규모를 100명에서 125명으로 늘리기로 결정
- 일본의 광물자원 분야 기존 산업구조는 외국의 메이저 광물기업으로부터 원자재를 구매한 후 일본 내에서 제련 작업을 거쳐 판매하는 가공무역의 구조였으나, 금속 값의 상승으로 인해 채산성이 악화됨.
- 이러한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직접 전 세계 광산의 채굴권을 따냈으나 지질조사, 채광 등 채광에 필요한 인재가 부족하게 됐고, 일본 내에서 직접 육성에 나서게 됐음.
스미토모금속광물의 자원부문 기술자, 전문가 채용 계획
자료원: 닛케이 비즈니스
○ 글로벌 인재 육성 강화를 통해 세계시장을 노린다, 타케다약품공업
- 이 회사는 2008년부터 ‘글로벌화’를 경영 목표로 해 2008년 美 Millennium Pharmaceuticals사(9300억 엔), 2010년 中천진타케다(완전 자회사화), 2011년 스위스 Nycomed사(96억 유로)를 매수해 글로벌화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함.
- 이를 체계적으로 운영해 갈 글로벌 인재가 글로벌화 성공의 성패를 쥐고 있다는 결론 하에, 적극적인 인재발굴에 나섬.
- 美 보스턴시에서 개최되는 채용박람회에 참가하는 등 글로벌 인재 채용을 위한 노력을 통해 신입사원 200여 명 중 30명을 해외에서 공부하는 일본인 유학생에서 채용함.
□ GDP의 시대에서 GNP의 시대로
○ 개인 금융자산 1400조 엔, 세계시장을 두드린다
- 일본의 개인 금융자산은 약 1400조 엔으로 추정되며, 그중 816조 엔이 이자 등이 거의 없는 일반 예금, 국채 등에 묶여 있음.
- 최근의 엔고 현상으로 약 200조 엔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한 기업들이 해외 기업을 적극적으로 매수하기 시작했으나 아직 개인 자산의 경우 큰 움직임은 없음.
- 약 2경 원에 가까운 개인 금융자산을 신흥국 시장에서 운용하게 된다면 막대한 영향력과 큰 이윤을 얻을 수 있을 것임.
○ 통계로는 보이지 않는 공동화의 긍정적 측면
- 국가의 경제력을 나타내는 가장 일반적인 지표로 GDP가 활용되고 있지만, GDP에는 해외에서 국내로 유입된 이익과 기업이나 개인이 해외 투자를 통해 얻은 증권투자수익이 포함되지 않음.
- 상기 두 항목을 포함한 GNP(국민총생산)로 계산할 경우 GDP보다 약 12조 엔이 늘어나게 됨.
□ 시사점
○ 공동화, 반드시 어두운 것만은 아니다
- 한국도 원가절감, 시장 접근성 등을 근거로 공동화가 상당히 진전됐음.
-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산업 공동화를 역으로 말하면 해외 진출이며, 이는 반드시 악영향만을 끼치는 것은 아님.
- 이익의 환류, 새로운 형태의 고용 창출, 이익의 재투자라는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서는 산업 공동화가 필수불가결하다는 시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음.
자료원: 닛케이 비즈니스, 경제산업성, 국제수지통계, KOTRA 후쿠오카 KBC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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