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중소기업 102개사에 물은 지금 일본의 경기상황

- 대기업 시각과 전혀 다른 중소기업의 경기 회복 속도 -

- 중소기업의 과반수 ‘경기는 후퇴 국면에 있다’ -

□ 대기업 시각과 전혀 다른 중소기업의 경기 회복 속도

 ○ 동일본대지진 피해에 대한 복구작업이 한창인 요즈음, 대기업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일본 중소기업은 경기후퇴에 대한 우려가 크고 경기회복 속도가 지연된다고 느끼는 것으로 집계됨.

 ○ 일본 후지산케이비즈니스아이가 일본 중소기업과 단체 102개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역대 최고 수준의 엔고나 전력부족 문제로 인해 일본 국내 산업 공동화가 진척되는 점에 대해 중소기업들은 크게 우려하는 것으로 밝혀짐.

□ 중소기업의 과반수 ‘경기는 후퇴 국면에 있다’

 ○ 이번 조사의 결과, ‘서서히 후퇴’, ‘후퇴’ 등 경기가 후퇴 국면에 있다고 판단한 중소기업과 단체의 비율은 전체의 54%에 달함. 거의 동시에 대기업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조사 결과(13%)의 4배 이상에 달했음.

 ○ 아울러 대기업 중 과반수인 52%가 최근의 경기 상황과 관련 ‘확대국면’이라고 판단한 것과는 달리, 최근의 일본 경기를 ‘확대국면’으로 판단한 중소기업 및 단체의 비율은 21% 수준에 머물렀음.

 ○ 한편 경기가 ‘이미 회복됐다’ 혹은 ‘올해 중으로 회복된다’고 전망한 중소기업은 전체의 13%를 기록했고, ‘2012년 상반기까지는 회복’이라고 답한 기업까지 합쳐도 38% 수준밖에 미치지 못했음.

□ 중소기업들의 최고 불안 요소는 ‘환율’

 ○ 이러한 일본 중소기업과 단체의 불안한 인식과 관련,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히는 것은 환율 문제라 할 수 있음. 기업의 실적을 저해하는 요인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102개 중소기업과 단체 중 54개사가 ‘엔고’를 요인으로 꼽았으며, 이 외에는 ‘국내 개인 소비의 위축(53개사)’, ‘미국 경제의 감속(49개사)’이 뒤를 이었음.(중복 답변 가능)

 ○ 이러한 상황 속에서 엔고의 압력이나 전력부족으로, 일본 국내산업의 공동화가 가속화될 조짐을 보임. 설문대상 중소기업 및 단체의 85%는 산업 공동화의 우려가 ‘크게 존재한다’, ‘어느 정도 존재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남.

□ 폐업을 목전까지 둔 일본 중소기업들

 ○ 1달러=90엔을 웃돌았던 2010년의 환율 상황 속에서도 상당수의 일본 중소기업들은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국가의 기업들과 가격경쟁을 벌여야 했음. 한 일본 금융업계 관계자는 ‘올해의 엔고 상황은 가격경쟁력을 논할 단계는 이미 지났다’며 ‘해외 진출이 어려운 중소기업들의 상당수는 폐업을 목전에 두고 있다’고 까지 판단했음.

 ○ 특히, 제조업계는 대기업들이 생산거점을 해외로 이전함에 따라, 지금까지 대기업들한테 부품 등을 납품해왔던 중소기업들이 입지를 잃을 위험성이 커짐. 정부가 우선으로 착수해야 할 정책과제(복수응답)와 관련해서도 51개사가 ‘엔고 대책’을 최우선으로 꼽은 것으로 집계됨.

□ 시사점

 ○ 상당수의 일본 씽크탱크들이 환율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듯, 일본 중소기업들이 넘어야 할 산도 당분간은 계속될 것이며, 이로 인해 일본 정부의 재정상황도 쉽게 개선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됨.

 ○ 현재로서는 올 29일 민주당 대표선거가 치뤄지면서, 30일 새로운 수상이 선출될 것이 점쳐짐. 일본 기업들의 정부에 대한 중소기업 경영환경 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앞으로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됨.

자료원: 후지산케이비즈니스아이, 일간공업신문, KOTRA 도쿄 KBC 자체자료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