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소비자, 방사능 유출 위험에 일본제품 기피

- 방사능 오염에 대한 공포로 일본 제품의 인체 유해성 우려 -

- UAE 정부 일본산 농수산물 수입금지, 일부 식료품 전수검사 -

□ UAE 정부, 일본산 신선식품(fresh product) 전면 수입금지

 ○ UAE 환경수자원부(Ministry of Environment and Water)는 3월 24일 일본산 비가공 농수산물의 전면 수입금지조치를 내렸음.

  - MoEW의 금지대상 품목으로는 채소, 과일, 해산물, 육류 등 가공하지 않은 자연산 농수산물이 포함되며 MoEW는 방사능에 오염된 제품이 UAE에 반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일본산 식료품에 대한 전수검사를 할 방침이라고 발표했음.

  - 정부는 포장식품의 경우 일본 보건 담당기구로부터 방사능 무해성 인증을 받은 경우에 한해 수입이 가능하다고 덧붙였음.

  - UAE 정부는 세계 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 WHO)가 발표한 일본에서의 방사능 유출위험에 대한 보고서를 근거로 이번 조치를 내렸음.

□ 방사능 오염에 민감한 유통업자들, 일본 제품에 대한 불신감 표출

  ○ UAE의 주요 전자제품 유통소매상들은 일본산 제품의 방사능 오염여부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음.

  - 일본정부는 3월 20일 쓰나미로 손상을 입은 원전시설 주변지역에서 생산된 시금치, 우유, 물 등의 식료품으로부터 방사능이 검출됐다고 발표했음.

  - UAE 소비자들은 방사능 오염에 대한 우려로 일본산 식품은 물론 전자제품 구매도 주저하고 있음.

  ○ UAE 최대 전자제품 유통회사 매장 관리자들은 시간이 갈수록 방사능 오염제품이 소비자들에게 이슈가 될 것이라고 밝혔음.

  - 현지 일간지인 Gulfnews와 현지 대형 전자제품 유통회사인 Sharaf DG, Plug-in 등의 매장 관리자와 인터뷰에 따르면 방사능으로 인한 피해가 식료품에서 시작돼,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소비자들의 방사능 오염에 대한 공포심리가 공산품으로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음.

□ UAE 수입시장에서 일본과 경합 중인 우리나라에 긍정적인 영향

 ○ 2010년 상반기 동안 UAE 수입시장에서는 인도가 15.8%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며 중국 10.1%, 미국 9.0% 순임. 일본의 점유율은 우리나라 점유율 2.6%의 두 배에 가까운 5.9%로 4위를 기록했음.

  - 일본의 대UAE 시장 주요수출 품목으로는 자동차 16억1000만 달러, 기계류 7억2000만 달러, 전자제품류 4억8000만 달러, 철강 제품 1억9000만 달러, 고무 1억5000만 달러 순임.

 ○ 우리나라의 대UAE 시장 주요수출 품목도 자동차, 기계, 전자제품류가 주종을 이루므로 우리 기업들은 최근 UAE에서 일고 있는 일본산 제품에 대한 방사능 오염 우려 현상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보임.

대UAE 수입시장 점유율 현황(2010년 1~6월)

                                                                       (단위 : US$ 백만)

자료원 : World Trade Atlas

□ 시사점

 ○ 현지 일간지에서는 일본의 방사능 오염에 대한 상황을 여러 면에 걸쳐 매일 보도를 함.

  - 3월 23일 우리나라가 일본에서 수입되는 모든 농·임산물과 가공식품, 식품첨가물, 건강기능식품에 대해 전수검사를 실시한 데 이어 UAE 정부도 일본산 농수산물에 대한 수입금지 조치와 식료품에 대한 전수검사 조치를 내렸음.

 ○ UAE에 수입되는 일본 농산물이나 식료품은 비중이 미미하므로 이 품목의 방사능 오염에 따른 일본의 대UAE 수출실적에 직접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으리라고 보이나, 일본 내 제조업체의 가동중단에 따라 철강, 전자부품, 열연강판, H-빔 등 형강류와 가전제품의 대UAE 수출은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됨.

자료원 : Gulfnews, The National, World Trade Atlas, KOTRA 두바이 KBC 자체조사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