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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동 러시아, 일본 원전사고로 요오드와 와인 사재기 열풍
  • 경제·무역
  • 러시아연방
  • 모스크바무역관
  • 2011-03-25
  • 출처 : KOTRA

 

극동 러시아지역, 일본 원전사고로 요오드와 와인 사재기 열풍

- 방사능 오염, 공급 차질 우려로 일본산 자동차 재고 구매 급증 –

- 러시아 원전 건설과 해외수출에 대한 애정과 의지는 여전해 -

 

 

 

 ○ 러시아 언론들에 따르면 일본 지진과 원전 사고의 여파로 사할린을 포함한 극동 주민은 피폭됐을 경우 체내 방사능 축적을 막아주는 요오드(미리 요오드제를 먹어 갑상선을 포화시켜두면, 원전 폭발로 인한 방사성 요오드에 노출되더라도 체내에 축적되지 않아 갑상선암 등을 막을 수 있기 때문)가 든 약, 요오드가 함유된 미역이나 적포도주 등을 사재기해 품귀현상이 벌어지고 있으며, 방사능 측정치가 이상이 없다는 당국의 발표를 믿지 못하고 고가의 방사능 측정기까지 구매해 직접 측정에 나서고 있다고 전함.

 

 ○ 지역의 한 약국 판매원은 통신에 “평소 팔리지 않고 쌓여 있던 요오드 제품들이 남김없이 팔려나갔으며 다른 약국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일본 원전 사고 소식이 전해진 지난 13일 이후부터 사재기 현상이 나타났다”고 말했으며, 한 대형 슈퍼마켓 판매원은 또 “지난 12일부터 적포도주 판매가 급격히 늘었다”고 언급함.

  - 참고로 2009년 동안 러시아 내 와인 판매량은 증가했으며 2009년 14억ℓ가 판매됐고 전년 대비 와인의 소매 판매는0.3% 증가했으나 2010년 러시아 와인 시장에서 와인 판매는 5.7% 감소했음. 러시아에서 판매되는 와인의 대략 4분의 3이 스틸 와인(일반 와인)이며 스파클링 와인은 전체 수요의 19%를 차지하고 코냑은 8%를 차지함.

 

 ○ 캄차카 주(州)도 페트로파블로프스크-캄차트스키의 의료기구 판매 체인점인 '메드테흐니카' 관계자는 인테르팍스 통신에 "방사능 측정 기구 수요가 일본 원전 사고 이후 크게 늘어났다"고 밝힘. 이 관계자는 "지난 주말에 벌써 체인 내 모든 매장에서 대당 5300루블(약 21만 원)인 방사능 측정 기구가 동나 다시 제품을 주문해야 했다"고 말함.

  - 현지 일간지 '콤소몰스카야 프라브다'는 "연해주 지역 주민이 대당 6만 루블이나 하는 고가의 측정기구를 대량 구매하고 있다"고 전함.

  - 연해주 지역 의료 기구 판매회사 '프림테흐노폴리스' 관계자는 "측정기구를 구매해 간 주민이 이후 방사선량이 시간당 9마이크로뢴트겐(μR)에서17μR으로 늘어났다고 전화를 해댄다"며 "이들은 정상 수준이 시간당 9~35μR임도 모르고 있다"고 지적함.

  - 신문은 측정하는 곳의 지형, 바다와의 거리, 인근의 기술설비 존재 여부 등에 따라 방사선량 수준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설명을 덧붙임.

  - 이밖에 방사능 중독에 대한 주민의 불안감을 이용해 납판으로 만들어 방사선이 침투하지 않는다는 특수 방호복을 판매한다고 선전하는 사기성 짙은 장사꾼들도 나타났다고 현지 언론은 전함.

 

 ○ 전문가들은 이같은 러시아 극동 지역 주민의 과잉 반응은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참사의 악몽에 대한 기억과 당국에 대한 불신이 함께 작용한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함. 한편 이같은 주민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당국은 극동 지역이 방사성 물질에 오염될 가능성은 절대 없다고 강조함. 비상사태부 극동 지역 지부는 매2시간마다 방사선량을 측정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밝힘.

 

 ○ 세르게이 키리옌코 러시아 원자력청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가 소집한 회의에서 "원자력청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1원전의 6개 원자로에서 모두 노심 용해가 일어나는 최악의 상황도 가능하긴 하다"며 "그러나 이 경우에도 핵폭발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고 설명함. 키리옌코 청장은 또 "일본 원전에서 최악의 상황이 벌어지고 바람 방향까지 러시아로 향하는 최악의 사태가 발생하더라도 극동 지역에 위험은 없다"고 거듭 강조함.

 

 ○ 한편 원전사고 이후 러시아에서 일제차 수요가 급증하고 있음. 일본 지진과 원전 사고의 여파로 러시아 내에서 일본 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현지 경제전문지 '베도모스티'가 23일 보도함.

 

 ○ 신문은 일본 자동차를 구매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던 소비자들이 일본 재난의 영향으로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거나 자칫 방사능에 오염된 자동차를 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현재 러시아 내에 재고로 남아 있는 제품을 사기 위해 구매를 서두르고 있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이라고 설명함.

 

 ○ 모스크바 자동차 대리점들은 일제히 최근 들어 일본 차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밝힘.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 마쓰다의 러시아 지사는 "이번 주 구매 계약이 지난주보다 25%나 늘었다"고 전함. 도요타와 스바루 지사 역시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고 밝힘. 일제 미쓰비시 자동차 러시아 판매대행사인 대형 자동차 대리점 '롤프' 대변인 키릴 우스티노프도 "일본 지진 직후인 지난 주말부터 미쓰비시 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늘기 시작했다"고 지적함. 그는 "미쓰비시 사가 자사 공장이 재해 지역에서 멀어 공급 차질 문제가 없으며 자동차에 대한 방사능 검사도 실시하고 있다고 러시아 소비자들을 안심시키지만 소용없다"고 전함.

 

 ○ 현지 자동차 판매 전문 사이트 오토딜러루(Auto-Dealer.ru) 사장 올렉 다츠키프는 "일본 재난이 분명 소비자들의 관심 사항이 되고 있다"며 "사람들이 전화를 걸어와 '어디서 조립된 자동차인가', '부품이 어디서 들어왔나', '자동차에 오염된 부품이 있는 건 아닌가' 등의 질문을 하고 있다"고 밝힘. 그는 일부 손님들이 일본 차를 사려고 미리 지불했던 선금을 되돌려 달라는 경우도 있었다고 하면서,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지면서 많은 딜러는 아예 대리점에 방사능 측정기까지 갖춰 놓고 있다고 덧붙임.

 

 ○ 한편 이번 일본 대지진 사태로 러시아는 일본으로의 에너지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함. 12기가와트(GW) 규모의 후쿠시마 원전이 불능상태에 빠지면서 일본의 에너지 확보에 비상이 걸리자 러시아는 대일 에너지원 수출 증가를 예상함.

  -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메드베데프 대통령, 푸틴 총리와 이고르 부총리의 지시에 따라 가스프롬은 올해 4월, 5월에 액화석유가스10만t씩을 추가로 일본에 할인된 가격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3월 14일 밝혔으며 필요할 경우 석탄 300만~400만t의 지원도 고려 중임. 또한 러시아는 추가적인 전력량을 보유하고 있는 극동지역에서 일본으로 약 6000메가바이트(MB) 상당의 전력공급을 고려하고 있다고 이고르 총리가 전함. 일본의 에너지원 수요의 증가는 에너지 수출 의존도가 높은 러시아에 있어 좋은 경제신호가 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음.

 

 ○ 이번 일본의 사태로 인해 유럽 각국 및 아시아 여러 국가도 원전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주요 원전 수출국(총 30기의 원전을 수주)인 러시아는 위험이 과장되고 있다고 입장을 밝힘. 푸틴 총리는 “러시아 원자력 에너지 분야 전문가들의 자료에 따르면 일본 원전이 핵폭발을 일으킬 위험은 없으며 러시아인들도 절대적으로 안전한 상태”라고 말함.

 

 ○ 한편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2011년 3월 15일 민스크에서 벨라루스에 총 발전용량 2.4GW의 원전을 건설하기로 합의함. 총 94억 달러 규모의 이번 러시아의 원전수출은 리투아니아에서 50㎞ 정도 떨어진 위치에 건설되며, 2018년 완공 예정임.

  - 푸틴 러시아 총리는 "벨라루스가 일본처럼 지진대에 있는 것도 아니지만 우리가 세우려는 것(원전)은 최신식으로 안전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 원자로는 40년이나 된 미국의 기술이지만 우리가 의논하는 것은 새로운 기술"이라고 강조함. 하지만 이 지역은 자연보호구역이라, 유럽연합(EU)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으며, 체르노빌 원전 사고를 기억하는 일부 러시아 국민도 반대의 목소리를 높임. 러시아와 비교적 우호적인 핀란드의 타르야 할로넨 대통령도 각국이 원자력을 임시 에너지원으로만 여기고 재생 가능한 에너지 개발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이날 언급함.

 

 ○ 3월 16일 모스크바에서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터키 총리인 에르도 간의 회담에서도 일본에서의 방사능 위험에도 불구하고 터키에서 러시아 원자력 발전소의 건설계획을 계속할 것을 확언함.

 

 

자료원 : RBC, The Moscow Times, 리아노보스티, 베도모스티, KOTRA 모스크바 KBC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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