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수단, 독립 이후 원유 수출방안 모색

- 현 북부 수단 통한 수출 중단 모색 -

 ○ 현재 전량 북부 수단의 하르툼을 경유해 포트 수단까지 이어지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수출되는 남부 수단의 원유를 오는 7월 9일 남부 수단 독립 이후 다른 경로로 수출하는 것을 남부 수단 정부가 모색하는 것이 알려짐.

 ○ 남부 수단의 이러한 움직임은 남부 수단 정부 전복을 위해 남부 수단 내의 반군에 대해 북부 수단 정부가 자금과 무기 그리고 훈련을 지원하고 있다고 보는 것에 기인하고 있음.

 ○ 남부 수단 집권 정당인 SPLM의 사무총장을 겸한 Pagan Amum 장관은 오는 7월 9일 남부 수단 독립 이후 남부에서 생산되는 원유의 북부 수단 경유 수출을 중지하는 방안을 모색하라고 Salva Kiir 남부수단 대통령이 지시했다며, 남부 수단 정부는 북부 수단 정부가 오는 7월 이전에 남부 수단 정부 전복을 위해 남부 수단 내의 반군에 대해 무기와 자금을 지원하고 훈련도 지원하는 상세한 증거들을 가지고 있다고 밝힘. 이에 대해 북부 수단의 한 관계자는 남부 수단이 독립 이후 원유 생산을 중단하는 것은 그들이 결정해야 할 문제이며, 남부 수단 내 반군 지원설은 근거 없는 것이라고 반박함.

 ○ 남부 수단은 수단 전체 원유 생산량의 3/4 정도를 담당하고 하루 49만 배럴에 달하는 원유 생산은 주로 중국 국영 석유회사(CNPC), 말레이시아의 Petronas 및 인도의 ONGC에서 담당함. 미국 에너지 정보국에 따르면 수단은 2010년 1월 현재 50억 배럴의 확인 매장량을 보유함.

 ○ 수단의 원유 매장량 대부분이 바다를 접하지 않은 남부에 있는 반면, 수단의 유일한 정유공장과 파이프라인은 북부 수단을 경유해 홍해 연안의 포트 수단까지 이어지고 있어 남부 수단은 독립 이후에도 원유 수출을 원하면 케냐를 통한 파이프라인이 완공되기까지 북부 수단에 파이프라인 사용료 등 원유 수출 수입의 일부를 나눠줄 수밖에 없어 이 같은 강수를 모색 중인 것으로 분석됨. 남부 수단 정부의 이러한 계획은 그러나 바다를 접하고 있지 않은 남부 수단과 케냐와의 사이에 철로는 물론 변변한 도로조차 제대로 없어 희망으로 그칠 공산이 큰 것으로 전망됨.

 ○ 남부 수단 정부는 유엔 안보리에 대해 북부 수단의 음모 혐의 조사를 요청했다고 Amum 장관은 밝히면서 남부 수단 정부는 북부 수단 정부가 남부 수단 정부 전복 기도를 중지하고 유엔 안보리의 조사가 종료될 때까지 북부 수단과 남부 수단 독립 이후 양측간 과제들에 대한 모든 협상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음. 남·북부 수단은 남부 수단 독립 이후에 대두할 양쪽 국민 간 이중 국적 인정 문제, 380억 달러에 달하는 대외채무 분담문제 및 안보 협약 등 다양한 독립 이후 과제에 대해 협상하고 있음.

 ○ 남부 수단 독립 여부에 대한 국민투표가 1월에 평화적으로 종료되고 2월 초 99%에 달하는 압도적인 지지율로 남부 수단 독립이 공식 발표된 이후 남부 수단 내에서 정부군과 George Athor 장군이 이끄는 반군 간에 전투가 계속 격화되고 Jonglei 주의 Fangak에서는 2월 9~10일간 200~300명이 넘는 민간인이 학살당하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Upper Nile 주 수도인 Malakal에서도 반군과 정부군과의 전투가 벌어져 정부군이 반군을 격퇴한 것으로 알려짐.

 ○ 남·북부 수단은 2005년 포괄평화협정 체결 이후 석유수출·입을 절반씩 나누고 있으나 남부 수단 독립 이후에 석유수출 수입을 어떻게 배분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합의되지 않음.

자료원 : The Citizen지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