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베트남 시장지배력 지속적으로 확대

- 중국에서 원부자재 조달 수요 증가 -

- 신시장, 원자재 공급국으로서 중국의 역할 증대 -

 

 

 

□ 개요

 

 ㅇ 지난해 베트남과 중국의 교역규모는 약 272억8300만 달러를 기록, 전년대비 28% 증가했으며, 베트남의 전체 교역에서 對中 교역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18%임.

  - 글로벌 경제 위기로 양국 간 교역 증가율이 한자릿수를 기록한 2009년을 제외하고 지난해까지 10년간 베트남과 중국의 연평균 교역 증가율은 27.6%였으며, 우리나라와 베트남의 같은 기간 증가율 23%를 훨씬 웃도는 수준임.

 

최근 10년간 베트남-중국 교역 규모 추이

자료 : 베트남 통계청

 

  - 지난해 베트남의 對中 수입은 200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대비 약 22% 증가했고 전체 수입에서 약 24%를 차지했음.

  - 한편, 베트남의 對中 수출은 전년대비 약 48% 증가했고 전체 수출에서 약 10%를 차지했음.

  - 무역수지 적자규모도 지속적으로 증가했는바, 지난해 약 127억75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 최고 수준에 달함.

 

최근 10년간 베트남-중국 교역 추이

(단위 : 백만달러)

	2001	2002	2003	2004	2005	2006	2007	2008	2009	2010
수출	1,414	1,518	1,883	2,889	3,228	3,243	3,646	4,536	4,909	7,264
수입	1,606	2,159	3,139	4,595	5,900	7,391	12,710	15,652	16,441	20,019
수지	189	640	1,256	1,696	2,672	4,149	9,064	11,116	11,532	12,775

자료 : 통계청

 

□ 對中 주요 수입 품목

 

 ㅇ 지난해 베트남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주요 20개 품목을 보면, 기계류, 의류, 전자제품, 철강 및 정유 등 5개 품목이 상위 5대 수입 품목이며, 10억 달러 이상의 수입실적을 기록했고 전체 수입의 약 55%를 차지함.

  - 지난해 수출호조와 산업 수요를 반영해 베트남의 對중국 최대 수입 품목은 기계류였으며, 44억7760만 달러를 기록, 전년대비 7.8% 증가했고 對中 수입의 약 1/4을 차지했음.

  - 의류 수입도 전년대비 약 42% 증가한 22억 달러를 기록했고 전자제품(컴퓨터 포함)도 16억8200만 달러를 기록함.

  - 10억6000만 달러를 기록한 정유는 전년대비 약 17.8% 감소했는데, 이는 베트남 내 정유시설 가동으로 국내 수급능력이 확대됐기 때문임.

  - 지난해 각각 112억 달러, 51억 달러의 높은 수출 실적을 기록한 베트남의 봉제와 신발 산업의 원부자재 조달을 위해 부자재 수입이 증가해 전년대비 64.7% 증가한 6억7000만 달러를 기록함.

 

2010년 베트남의 對중국 주요 수입 품목

(단위 : 천달러, %)

	품목	금액	전년대비증가율
1	기계류	4,477,616	7.76
2	의류	2,218,368	41.66
3	컴퓨터, 전자제품	1,682,616	14.97
4	철강	1,519,044	86.23
5	정유	1,060,888	-17.77
6	섬유, 의류, 신발 재료	671.007	64.69
7	비료	603.400	1.24
8	철강 제품	532.553	37.69
9	화학 재료	506.749	26.97
10	화학 제품	405.583	31.05
11	플라스틱 원료	356.376	51.45
12	자동차 부품	285,072	-9.31
13	LPG	246.759	22.61
14	섬유사	239.450	107.16
15	기타 철강	228,340	58.01
16	살충제 원료	226,934	12.27
17	전선	177,696	28.80
18	목재 및 목제품	169,133	40.96
19	채소류	156,133	-7.58
20	자동차	152,031	-0.36

자료 : 베트남 통계청

 

 ㅇ 주목되는 점은 對중국 수입에서 최종 소비재는 물론 원부자재 수입도 급증하고 있다는 점임.

  - 이는 베트남 기업들의 생산설비 및 능력이 확대돼 원부자재 조달 수요가 증대했기 때문임.

  - 중국의 對베트남 투자 비중이 한국, 대만, 일본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 중국투자 기업에 의한 원부자재 수요가 높지 않은 상황에서, 기존 투자기업들이 원부자재 조달 비용이 상대적으로 낮은 중국으로부터 조달선 다변화를 시도하는 것으로 분석됨.

  - 우리나라는 신발 및 봉제 부문의 對베트남 투자 비중이 전통적으로 높은데, 주요 재료인 편직물이 지난해 6억5700만 달러를 기록, 베트남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규모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함.

  - 최근 국제 유가, 상품 및 원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베트남에 투자한 기업들도 자국으로부터 조달 외에 중국으로부터 조달 경향도 더욱 강화될 전망임.

 

 ㅇ 한편, 지난해 베트남 수입시장에서 우리나라와 중국산 제품의 경합도가 치열해짐을 알 수 있음.

  - 지난해 우리나라 제품의 시장 우위품목은 휴대전화, 자동차, 의약품 등이었으며, 경합중인 제품은 우리나라의 對베트남 최대 수출품목인 철강판, 합성수지, 편직물, 자동차 부품 등이고, 기타 시장 열위 제품은 기계류, 철강 제품 등이었음.

 

 ㅇ 지난해 베트남의 對中 수출은 철강, 고무, 원유 등 광물 자원이 약 55%를 차지했고 농산물, 해산물이 약 15%를 차지해 무역수지 불균형 구조를 보임.

  - 최근 베트남 정부는 에너지 자원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광물자원의 對中 수출 감소가 예상돼 무역수지 적자도 더욱 확대될 것임.

  

□ 전망

 

 ㅇ 베트남-중국 간 경제관계는 교역, 특히 베트남의 對중국 수입의존도가 높아지면서 더욱 심화됨.

  - 올해에는 중동·아프리카 사태에 따른 세계 경제 불투명성 확대, 국제 원자재가 상승으로 인해 베트남 입장에서 중국은 신시장이자 원부자재 조달 시장으로 역할을 할 것임.

 

 ㅇ 베트남에 투자한 우리나라 기업들도 원가절감을 위해 중국으로부터 원부자재 공급 확대를 모색할 전망이나 중국으로부터 조달비중이 확대될 경우 투자효과의 반감이 우려됨.

  - 현재 추진 중인 한-베 FTA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우리나라 기업들의 안정적인 원부자재 조달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임.

  

 

자료 : 베트남 통계청 및 KOTRA 하노이 KBC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