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기회복 바람에 의류가격 급등하나?

- 의류 기업들, 저비용 유지 한계에 봉착 -

□ 경기 회복과 그에 따른 의류가격의 상승

 ○ 그동안 의류 제조업자와 소매업자들은 지난 10년간의 해외 저가 노동력을 기반으로 제품의 낮은 가격을 유지할 수 있었음. 경기침체에도 장식을 간소화하고 합성섬유를 사용하는 등 의류 상품의 가격은 유지됐음. 그러나 경기 회복의 폭보다 인건비와 원자재 가격 상승의 폭이 큰 지금은 의류 제조업자와 소매업자들이 상품 가격을 낮추는 데에 어려움을 겪음. 소비재 컨설팅 회사인 Strategic Resource Group은 의류상품 가격이 올해 하반기 최고치를 기록해 10% 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측함.

수익성의 압박을 받는 Levi Strausee&Co

수익성의 압박을 받는 VF Corp

         (단위 : 천 달러, %)

자료원 : 회사 자료

 ○ 원자재 가격은 중국, 미국, 파키스탄, 호주 등 주요 생산 국가들의 악천후로 인한 생산량 감소로 2010년 8월부터 급등하기 시작함. 특히 면직물의 가격이 두 배 이상 상승했고 면직물의 대체재와 혼합물에 대한 수요 증가로 합성 직물 가격도 약 50% 상승했음. 노스페이스, 노티카, 리, 랭글러 등 다수의 브랜드를 소유한 VF 그룹의 회장/CEO인 에릭 와이즈먼에 따르면 올해 모든 브랜드 가격 상승이 있을 것이라고 함. 특히 VF그룹 판매의 1/3을 차지하는 청바지의 주요 원자재가 면(50% 수준)이기에 올해 제품 가격의 상승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언급함.

2010년부터 급등하는 면 가격

자료원 : 국제통화기금

 ○ 더불어 인건비 상승도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컨설팅 회사 컬트 살몬의 소매업 전략가 존 롱에 따르면 해외 저가 노동력의 표본이었던 중국의 공장들도 노동력 부족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으로 경기 침체기 동안 휴업했던 공장을 재개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전함. 스탠다드 차타드 은행의 수석 경제학자 스태픈 그린에 따르면 초등학교 진학률이 1994에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계속 감소했다는 통계를 기반으로 1970년대 중국이 도입한 ‘한 자녀 정책’이 최근 중국의 노동력 부족 경향의 주요인으로 분석함.

□ 전망 및 시사점

 ○ 점진적 경기 회복이 이뤄지는 가운데 원자재 상승으로 의류상품 가격이 상승할 경우 소비자 수요 감소 및 연휴 세일 감소 등이 불가피함. 특히 중산층을 마케팅 타깃으로 하는 상점들의 어려움이 예상됨. 엘릭스 파트너스의 데이비드 바석 상무이사는 상인들과 소비자들은 디플레이션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갑작스런 가격 상승은 소비자의 수요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 언급함.

 ○ 의류 상점들은 의류 공정 방법의 간소화, 베트남과 같은 저비용 역으로의 생산지역 이전, 저렴한 원자재 사용 등으로 생산 비용을 줄이는 것을 통해 의류가격을 낮춰 사업을 유지하고자 하지만 한계에 봉착함. 의류 OEM 사업을 영위하는 우리 중소기업들도 그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됨. 의류기업들은 레이온 등의 합성섬유 사용비율을 높이고 장식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임.

자료원 : 월드 스트리트 저널, 산호세 머큐리 뉴스, 야후 파이낸스, 기업별 홈페이지, KOTRA 실리콘밸리 KBC 자체 분석 자료, 전문가 인터뷰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