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美 정부와 손잡고 웰빙음식 유통 확대

- 미셸 오바마 영부인의 전폭적인 지지 업고 웰빙식품 5개년 계획 발표 -

- 미국 식품업계에 미치는 ‘웰빙’ 파급효과 상당할 듯 -

 

 

 

□ 월마트와 美 정부의 비만퇴치를 위한 협동

 

 ○ 건강식품 5개년 계획, 백악관의 전폭적 지지 얻어

  - 美 영부인 미셸 오바마는 2010년 2월부터 아동 비만 퇴치 캠페인 ‘Let's move’를 전개해왔음.

  - 활동의 일환으로 미셸 오바마는 1월 20일 워싱턴DC에서 열린 월마트 웰빙식품 5개년 계획 발표에 참가해 월마트의 계획을 미국 식품시장 개선 가능성을 보여주는 희망적인 사례라고 언급하며 지지의사를 표명함.

 

월마트 행사장에 참가한 미셸 오바마

자료원 : Atlantic

 

  - 미셸 오바마의 이번 행보는 영부인으로서 단일 기업에 대해 처음으로 공개적 지지의사를 보낸 것으로 매우 이례적인 일임.

  - 백악관 대변인 Robert Gibbs는 Washington Post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웰빙식품 5개년 계획에 대해 월마트가 식품산업에서 인상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언급해 긍정적 의견을 피력함.

 

 ○ 월마트의 웰빙식품 5개년 계획

  - 월마트의 웰빙식품 5개년 계획은 2015년까지 1. 수천 종에 달하는 자사 포장식품에 포함된 영양성분 재구성, 2. 과일과 채소 등 신선한 식품을 싼 가격에 제공, 3. 포장 전면에 영양성분을 나타낸 로고 부착, 4. 저소득층 거주 지역에 체인망 확대, 5. 웰빙식품과 영양 정보에 대한 무상교육 실시 등 다섯 가지 요소로 구성됨.

  - 월마트의 영양성분 재구성 계획은 2008년을 기준으로 2015년까지 곡류, 고기 통조림, 샐러드드레싱, 냉동식품에 함유된 소금을 25%, 유제품, 소스류, 과일주스에 포함된 설탕을 10%씩 줄이고, 모든 포장 식품 가공 과정에서 생기는 트랜스지방을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함.

 

월마트의 건강식품 5개년 계획 목표

성분	소금	설탕	트랜스지방
목표치	10% 감소	25% 감소	제거
식품종류	곡류, 고기 통조림, 샐러드드레싱, 냉동식품	유제품, 소스류, 과일주스	모든 포장 식품

자료원 : 월마트 웹사이트

 

  - 월마트는 자사의 고유 식품 브랜드 Great Value의 이름으로 생산하는 스낵, 통조림, 시리얼 등 주요 식품군에 대해서도 이러한 기준을 적용할 방침임.

 

월마트 식품 브랜드 Great Value의 제품들

자료원 : 월마트 웹사이트

 

  - 또한 신선한 식품을 싼 가격에 제공하기 위해서 복잡한 유통과정에서 생기는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해 과일과 채소 가격을 매년 10억 달러씩 낮추고, 소금, 설탕, 지방을 줄인 웰빙제품에 대한 가격 프리미엄을 최소화할 계획임.

  - 소비자는 식품 전면에 부착된 로고를 보고 곡물 시리얼, 밀로 만든 파스타, 설탕을 첨가하지 않은 과일 통조림 등 웰빙식품을 한눈에 쉽게 파악하고 식품에 포함된 영양성분을 쉽게 확인할 수 있음.

  - 월마트는 저소득층 거주지역에도 체인망을 확대해 가난으로 인해 패스트푸드보다 상대적으로 비싼 신선한 식품을 선택할 기회가 없는 사람들의 웰빙식품 접근성을 높일 계획임.

  - 또한 지역사회의 자선단체들과 손잡고 웰빙식품과 영양소에 대한 무상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소비자들이 식품을 구매할 때 건강을 고려한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임.

  - 이 계획들은 월마트 납품업체들에 식품 생산과정에서 필요한 기술적 문제들을 해결할 시간을 주고, 소비자가 변화하는 식품의 맛에 적응할 수 있게 하려고 5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적용될 예정임.

  - 월마트 부회장 Leslie Dach에 따르면 월마트는 건강에 이로운 신선한 식품을 공급하는 데 따른 어떠한 추가비용도 소비자에게 부과하지 않을 예정임.

  - 뿐만 아니라 농부나 어부와 같은 1차 생산자에게도 생산물 가격을 낮추는 등의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지 않겠다고 함.

  - 그는 이에 따른 손실은 질 좋은 식품을 더 많은 사람에게 판매함으로써 보충할  언급함.

 

□ 건강식품 5개년 계획의 파급효과

 

 ○ 월마트 납품업체에 미칠 영향

  - 월마트의 결정은 매출의 16%가 월마트 유통망을 통해 이뤄지는 Kraft 등 자사 납품업체들의 식품 생산 및 유통에 거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됨.

  - 또한 Bumble Bee Foods, General mills, Campbell Soup, PepsiCo 등의 납품업체들도 자사에서 생산하는 식품에 함유된 소금의 양을 점차 줄이겠다고 밝혀 월마트 식료품 납품업체들의 웰빙식품 공급이 타 유통체인으로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됨.

 

 ○ 월마트 경쟁사 등 식품업계에 미칠 영향

  - 월마트의 이번 웰빙식품 5개년 계획 이전에도 Carrefour나 ConAgra Foods 같은 경쟁 식품업체들이 소비자에게 신선한 식품을 공급하려는 노력을 기울인 적은 있음.

  - 월마트가 미국 식품유통업계에서 1위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이번 계획은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됨.

  - South Florida Sun Sentinel의 칼럼니스트 Nicole Brochu는 월마트의 웰빙식품 5개년 계획에 대해 다른 기업들도 월마트와 같이 소비자의 웰빙식품에 대한 요구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라고 언급함.

  - Empowered News에 따르면 월마트는 미국 식품유통업계에서 15%에 달하는 압도적 점유율을 보이고 있고, 시장 2위 업체 Kroger는 그 규모에서 월마트의 절반에 불과하기 때문에 Kroger를 포함한 경쟁사들이 월마트의 이번 결정에 지대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함.

  - 美 소비자단체 Center for Science in the Public Interest의 최고운영자 Michael Jacobson에 따르면 미국 식품 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다수의 회사가 앞으로 수년 내에 자발적으로 식품에 첨가한 소금량을 줄이고 회사 대부분은 트랜스지방을 제거하겠다고 대답했다고 함.

  - 또한 그는 월마트의 시장영향력은 마치 미국 식품의약청(Food and Drug Administration)이 식품 시장에 가지는 영향력만큼이나 강력하기 때문에 이번 웰빙식품 5개년 계획이 웰빙 트렌드가 미국 식품산업의 주류로 자리 잡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언급함.

 

□ 시사점

 

 ○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선례가 될 듯

  - 세계최대의 유통기업인 월마트가 단순한 식품유통를 넘어 그 식품을 구매하는 소비자의 건강까지도 고려한다는 점은 앞으로도 Costco, Carrefour, Kroger 등 유통업계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식을 고취할 것임.

  - 또한 이번 결정은 기업의 정책이 국민 전체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때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사기업과 함께 정책을 펴나가는 선례를 남김.

 

 ○ 국내 식품업계, 미국 식품유통시장 동향 지속적으로 모니터해야

  - 한국의 식품 관련 업체가 미국의 월마트 등 대형 매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이번에 발표된 웰빙식품 5개년 계획의 기준을 지켜야 함.

  - 이러한 기준을 만족시킨 제품에 대해 건강식품 라벨을 따로 제작해 이를 홍보에 이용하면 미국 식품업계와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임.

 

 

자료원 : 월마트 관계자 인터뷰, Atlanta Magazine, LA Times, Financial Times, Washington Post, USA Today 등 현지언론, 월마트 Press Release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