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엔고, 사업확대 기회로 이용하는 기업들

- 日기업 해외진출 가속화, 급증하는 해외기업 M &A -

- 수출전선에 먹구름이 드리워진 수출기업과 대조 -

□ 엔고로 일본기업 수출전선에 빨간불

 ○ 15년 만에 찾아온 엔고현상이 일본 수출산업에 큰 타격을 가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아지고 있음. 일본 경제계의 수출감소 우려에 일본 정부는 8월 15일, 6년 반 만에 외환시장에 개입하며 엔화 약세를 유도함.

  - 8월 27일 간나오토 일본 수상의 엔고 현상에 대한 “필요시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발언에 이어, 8월 30일 임시 금융정책결정회의를 개최해 추가 금융완화 정책을 발표하며 적극적인 정책 개입 의지를 표명함.

 ○ 소니, 히타치, 혼다, 토요다 등 일본의 주요 수출대기업은 기업의 엔-달러 영업이익의 분기점 환율을 1달러당 85~90엔으로 상정하고, 엔화가치 1엔 상승시(엔 강세) 연간 수십억엔의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함.

□ 가속하는 일본기업의 해외기업 M&A

 ○ 엔고로 수출산업을 중심으로 한 일본 경제계에 비관론이 퍼지는 반면, 엔고현상으로 높아진 엔화가치를 활용해 해외진출에 나서는 일본기업도 급증함.

  - 2010년 1~7월까지 일본기업의 해외기업 M &A 건수는 207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168건에 비해 20% 이상 증가함.

  - 특히 해외사업을 확대하려는 식품관련기업, 소비재기업, 인터넷기반 기업의 해외기업 인수가 급증함.

최근 일본기업의 주요 해외기업 인수사례

            자료원 : 오사카 KBC 자료

 ○ 아사히맥주는 호주 음료시장 3위인 P &N 인수 후 2009년에 인수한 호주 2위 음료업체 Schweppes와 통합해 호주시장에서의 점유율을 강화할 방침이며, 라쿠텐은 5월 미국 인터넷 통신판매회사 바이닷컴을 인수하고, 인도네시아 최대 복합미디어 기업인 글로벌미디어컴과 합병회사를 설립한데 이어 6월에는 프랑스 1위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운영하는 프라이스 미니스터 인수를 결정함.

□ 시사점

 ○ 현재 가속화하는 일본기업의 해외기업 M &A는 일본기업의 중장기 전략과 M &A 시 기업의 시너지효과, 진출지역의 유망성 등을 고려해 진출, 과거 플라자합의 이후 1980년대 후반의 일본 버블경제와 엔고에 따른 무차별 해외자산 인수 러시와는 차이가 있음.

  - 그러나 이즈미야 나오키 아사히맥주 사장은 “지금 엔고가 해외기업 M &A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은 사실”이라 언급하고, 대만·태국·중국 진출속도를 높이는 미키타니 히로시 라쿠텐 회장은 “해외사업을 강화하는 우리에게 엔화 강세는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밝힘.

 ○ 엔고현상이 이어질 경우 해외사업 확대를 고려하고 풍부한 현금자산을 보유한 많은 일본기업의 해외진출을 촉진할 것으로 전망됨.

 자료원 : 닛케이비즈니스, 각 기관 홈페이지, KOTRA 오사카 KBC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