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일본 기업은 해외기업 사냥 중

- 엔고 활용 M&A의 적기 -

- 자원확보와 해외시장 점유가 주목적 -

- 우리 기업 중국보다 상대적으로 부진 -

□ 엔고를 활용한 일본기업들의 해외기업 M&A

 ㅇ 엔고에 지속 따른 일본 국내 M&A 침체 및 해외 M&A의 활성화

  - 엔고 지속, 일본 국내 M&A 침체 등으로 일본기업들이 해외 M&A 시장에 집중. 7월 총 M&A 건수는 14건, 전년 동월대비 23%가 감소

  - 올해 일본 기업들은 지금까지 해외기업 인수에 있어 270억 달러를 사용하며 이미 지난해의 총규모를 넘어섬.

2010년 7월 유형별 일본 M&A 건수

  - 반면, 일본 국내에서의 M&A 움직임은 미미해 파나소닉이 이미 매수한 산요전기를 완전 자회사화 한 사례 정도가 주목을 끔.

□ 최근 일본기업의 해외기업 M&A 사례

 ㅇ 자원확보를 위한 신흥국 진출 M&A 활발

  - 스미토모 상사가 브라질 철강 대기업 우지나스의 철광 광산에 30% 지분참가(약 1726억 엔), 이토추 상사가 호자의 우라늄 광산개발 회사 에스트럭트 지분을 인수 하는 등 광물자원 확보를 위한 자원부국 유력기업 M&A에 전력을 기울임. 에스트럭트는 나미비아 공화국의 우라늄광산을 보유하며, 이 광산은 세계 생산량의 약 10%를 차지함.

 ㅇ 아사히 식품의 호주 음료업체 인수

  - 아사히맥주는 프란텔 스프링워터, 엑스트라 주스 등을 보유한 호주 3위 음료업체 P &N비버리지의 지분 전체를 272억 엔(3억2200만 달러)에 인수함.

  - 해외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한다는 전략의 일환으로, 아사히맥주는 인구감소와 경기악화로 일본 국내 수요가 줄어들면서 해외 시장공략에 적극 나섬.

  - 두 업체의 호주 시장점유율을 합하면 29% 정도로 이는 1위 업체인 코카콜라 아마틸의 점유율 44%에 근접하는 수준임.

  - 아사히맥주는 2015년까지 매출을 2조~2조5000억 엔으로 늘린다는 목표. 또한 M&A를 통해 해외 매출 비중을 20~30%까지 늘릴 계획이며, M&A 비용으로 최대 8000억 엔을 사용할 예정

 ㅇ NTT의 남아프리카 공화국 IT 서비스 업체 인수

  - 올 8월 초에는 NTT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IT서비스업체인 디멘션DH를 31억 달러에 인수

    * 디맨션사는 런던 증권거래소 상장회사

  - 그동안 주로 일본 내 사업에만 집중하던 NTT는 10년 만의 해외진출을 시도하며, 세계 50개국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디멘션DH를 통해 통신서비스분야의 해외 진출의 발판을 마련코자 함.

   * NTT는 2000년 미국과 유럽의 휴대전화 통신 회사등에 대규모 투자를 했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음.

 ㅇ 라쿠텐의 미국 온라인 쇼핑몰 인수

  - 일본의 최대 인터넷 쇼핑몰인 라쿠텐은 지난 4개월 동안 미국의 온라인 소매업체인 바이닷컴(Buy.com)을 2억5000만 달러에 인수했으며, 유럽의 인터넷 쇼핑사이트인 프라이스미니스터(PriceMinister)의 인수도 추진

  - 라쿠텐의 미키타니 히로시 사장은 “지금은 일본 기업이 외국기업을 적극적으로 인수할 수 있는 드문 기회”라며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지금 일본 기업들이 글로벌화에 나서야만 한다.”고 강조

□ 한국 기업에 주는 영향 및 시사점

 ㅇ 엔고의 영향으로 한국 기업의 일본기업 M&A는 부진한 상황임. 2010년 상반기 우리 기업이 일본기업을 매수한 건수는 5건에 불과해 작년의 절반 수준

 ㅇ 반면, 중국은 정부의 해외투자 지원책 및 중국 기업의 일본 기업에 대한 관심 고조 등으로 올 상반기 26건의 일본기업 M&A를 기록, 중국 위앤화의 절상이 시행될 경우 구매력이 증가한 중국 기업의 M&A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음

 ㅇ 세계시장에서 한국을 추격하는 중국 기업이 M&A를 통해 일본기업의 기술력을 흡수할 경우 우리기업들의 입지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음.

자료원 : 르코프 데이터, 니혼게이자이 신문, 각 기관 홈페이지, KOTRA 오사카K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