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우타 씨와 모로코 시장에 가다

- 신세대 중산층, 현대식 대형유통체인 이용빈도 증가 -

- 모로코 정부, 유통현대화(Rawaj) 계획에 1억 달러 배정 -

□ 모로코 신세대 여성의 쇼핑기

 ○ 올해 30세의 신세대 모로코 여성인 카우타 씨는 카사블랑카에 직장을 가지고 남편, 아들과 모하메디아에 거주하는 신세대. 그녀는 매일, 매주, 매월, 그리고 계절별로 특색있는 쇼핑 습관을 가짐.

 ○ 직장과 가정생활을 병행하는 바쁜 일상생활 속에서 생활용품과 식료품은 한 달에 한 번꼴로 집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대형유통체인 마르쟌(Marjane)에서 구입. 비누, 샴푸, 치약 등 개인위생용품과 세제 등 청소용품을 비롯해 통조림, 음료 등이 주요 구입품목임.

 ○ 그녀는 하이퍼마켓이 다양한 제품의 가격과 품질을 비교하는 재미가 있고, 가격이 정찰제이기 때문에 믿을 수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생각함.

모로코 유통체인 ACIMA

 ○ 과일, 채소, 육류, 향료 등의 필수 음식재료는 매주 재래시장에서 구매. 이들 품목은 대형유통체인에서도 살 수 있지만, 재래시장의 품질과 가격이 더 좋다고 생각하고, 흥정할 수 있기 때문에 재래시장 단골점포를 찾는다고 설명

 ○ 갑자기 필요한 소량의 잡화, 식품 등은 집 앞의 개인이 운영하는 상점을 이용. 모로코 주택가에는 아직도 개인이 운영하는 영세 잡화점이 골목마다 자리잡았으며, 웬만한 제품은 구비함. 카우타 씨는 카사블랑카 등 대도시에서 그 수가 증가하는 현대식 편의점을 발견하고 관심을 두기 시작

 ○ 한편, 의류, 신발, 가구 등의 내구 소비재는 계절별로 프랜차이즈 매장을 찾거나 재래시장을 방문해 구매. 큰 마음을 먹고 고가 브랜드 제품을 살 때는 전문매장을 찾지만 일반 제품은 재래시장의 가격이 훨씬 저렴하다는 것이 그녀의 평가

 ○ 카우타 씨는 최근 한국산 LED-TV를 가전제품 전문매장인 아브라운(Abroun)에서 구입. 재래시장이나 블랙마켓에서도 같은 제품을 구할 수 있지만, 고가품이다 보니 수리와 보증을 믿을 수 있는 전문매장을 선호

 ○ 최근 오픈한 인터넷 잡화판매사이트 에피세리(www.epicerie.ma)와 여성용품 사이트 아이러브미(www.iloveme.ma)에도 호기심에 접속해 둘러보지만, 제품의 품질과 배달, 환불에 대해 불안한데다 신용카드 정보가 악용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선뜻 이용하지 못함.

□ 모로코 유통현대화(라와즈) 계획

 ○ 모로코 정부는 현대식 유통·물류 시스템을 도입·확산해 내수경기의 활성화와 고용확대를 도모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라와즈(Rawaj) 계획을 2007년 6월 발표

  - 2020년까지 유통산업의 GDP 비중을 20%로 확대하고 45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

 ○ 목표달성을 위해 모로코 정부는 유통개발기금(Fonds pour le développement de la distribution) 9억 디람을 조성했으며, 중소 유통업체, 자영업자, 프랜차이즈업계 등에 집중 지원될 방침임.

 ○ 모로코 소매유통의 현대화(대형-체인) 비율은 12%에 불과해 앞으로 빠른 성장이 예상되며, 이에 따라 대형유통업계의 영향력 역시 커질 전망

  - ONA(Marjane, Acima), Aswak Asslam, Metro, Label'Vie, BIM Giant 등이 모로코 시장분할

 ○ 유통 현대화와 더불어 프랜차이즈 산업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의류, 외식, 미용 분야에 집중

  - 2009년 기준, 의류(29%), 외식(11%), 미용(7%), 가구(6%) 순

  - 국별로는 프랑스 브랜드가 49%, 모로코 16%, 미국 11% 순

 ○ 전자상거래(신용카드, 온라인) 규모도 증가해, 2009년 모로코의 온라인(인터넷) 상품및 서비스 구매액은 1억 디람을 기록

  - 인터넷 결제서비스 제공 모로코 기업 수는 70개사 상회

  - 은행(신용)카드 결제는 모로코 ‘은행공동결제센터(CMI)가 주관

 자료원 : KOTRA 카사블랑카KBC 자체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