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열려 있는 제네릭 의약품 시장에 주목

- 성장 잠재력 다대 -

     

     

     

□ 열려 있는 스페인 제네릭 의약품 시장

     

 ㅇ 스페인 의약품 시장은 ‘09년 매출기준 139억 유로로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에 이어 유럽 5대국으로 자리잡음. 아직까지 제네릭 의약품의 점유율이 7%에 불과하지만 특허가 만료된 비보호 오리지널 의약품 시장이 40%에 달하고 있어 제네릭 의약품 시장의 잠재력이 크다고 할 수 있음.

     

 ㅇ 특히, 이러한 특허 비보호 의약품들의 50%는 소비자가 대체 구입할 수 있는 제네릭 의약품이 시장에 판매되지 않아 전반적인 제네릭 시장의 시장 규모가 작은 원인으로 나타남. 반대로 보면 신규 제네릭 의약품의 진출이 용이한 시장으로 그 성장 잠재력이 큰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음.

     

□ 제네릭 의약품 시장 현황

     

 ㅇ 스페인 전체 의약품 시장에서 제네릭 의약품의 비중은 매출 기준 7%, 판매수량 기준 14%에 머물고 있지만 지난 5년간 15~20%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함. 특히, 스페인 경기침체로 의약품 시장이 위축된 ‘08년을 제외하고 제네릭 의약품 시장의 성장은 오리지널 의약품시장 성장률의 3배를 나타남.

  - 스페인 제네릭 의약품 시장점유율은 이탈리아 다음으로 EU에서 가장 낮음. EU 회원국의 평균 제네릭 의약품 시장점유율은 30~35%대에 육박함.

     

 ㅇ 특히, 전체 의약품 시장의 40%에 달하는 특허 비보호 의약품 시장과 비교할 때도 제네릭 의약품 비중이 15.6%에 머물고 있음. 스페인에서 판매되는 제네릭 의약품은 총 187개의 유효성분에 기초한 3300여 개에 달하며 이는 특허 비보호 의약품의 50%에만 해당하고 나머지 50%는 아직 경쟁 의약품이 없는 것으로 조사됨.

     

 ㅇ 아울러, 바이오 시밀러의 시장점유율도 ‘08년 기준 전체 시장의 1.4%로 매우 미미한 수준임. EU에서 승인돼 유통되는 바이오 시밀러 의약품 13개인데 반해 스페인의 경우 5개 불과함.

  ☞ 바이오 시밀러 의약품(Biosimilar)은 단백질 세포 등을 이용해 제조돼 구조적 복잡성으로 특성분석이 어렵고, 배양배지, 온도, 크기에 따라 매우 민감해 본래 약품과 동일한 복제약은 아니지만 유사한 의약품을 말함.

     

스페인 오리지널 및 제네릭 의약품 시장성장률 추이

    

자료원: IMS Health

     

EU회원국별 제네릭 의약품 시장점유율 비교

자료원: 유럽제네릭제약협회, IMS Health

     

□ 스페인 정부, 제네릭 의약품 사용 촉진에 나서

     

 ㅇ 심각한 재정난을 겪는 스페인 정부는 의료 보조비 절감의 일환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네릭 의약품의 사용 확대를 위해 우선 국민을 대상으로 한 제네릭 의약품 홍보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함. 정부는 의료보험제도에 의거 의사가 처방하는 의약품에 대해 30~100%를 보조하는 비용을 제네릭 약가가 오리지널에 비해 평균적으로 약 40% 저렴하다는 점을 활용해 연간 14억 유로를 절감 가능한 것으로 분석함.

     

 ㅇ 이에 따라, 제네릭 의약품 사용 촉진에 대한 대책으로 복제약의 신뢰성을 강조하는 내용의 홍보 캠페인 전개에 나설 계획임.

 

스페인 의약품 평균 가격 현황 (‘08년)

 

자료원 : IMS Health

 

제네릭 의약품 사용 촉진 캠페인 내용

 

“중요한 것은 그 속의 내용물이다”

자료원 : 스페인 보건부

     

□ 시장확대 기회와 억제요인이 공존하는 시장

     

 ㅇ ‘09년부터 ’12년까지 세계적으로 의약품의 특허 만료가 단계적으로 도래함에 따라, 전세계 제네릭 의약품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특히 스페인 제네릭 의약품 시장은 그 성장 잠재력에 힘입어 많은 제약회사들로부터 주목받음.

     

 ㅇ ‘08년 기준 스페인 내 187가지의 제네릭 유효성분이 판매되며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권 만료로 ’12년까지 추가로 63개의 유효성분이 제네릭 시장에 유입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함. ‘12년까지 단계적으로 특허가 만료되는 63개의 의약품은 ’08년 기준 27억 유로 상당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체 스페인 의약품 시장에서 약 25.6%의 비중을 차지함.

     

 ㅇ 이러한 스페인 제네릭 시장의 높은 잠재력을 감안, 스위스 노바티스사(Novartis)를 비롯해 세계적인 오리지널 의약품을 제조하는 기업들이 M &A 등을 통해 스페인 제네릭 의약품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으며, 스페인 토종 제약회사들도 앞다퉈 제네릭 의약품 제조를 확대함. 전통적으로 오리지널 의약품 개발에 주력한 스페인 제약회사 Chemo, Alter, Ferrer사 등 최근 제네릭 의약품 제조.판매 비중을 늘림.

     

자료원 : PwC 주: 매출액은 전 세계 기준

  

 ㅇ 한편, 스페인 정부는 약비 보조지원금을 결정하는 제네릭 의약품의 기준가격을 ‘10년 7월부터 25% 하향조정한 바 있어 제네릭 의약품의 채산성 악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함.

  - 이에, 스페인 제네릭제약산업연합(AESEG, Asociación Española de Medicamentos Genéricos)은 유럽제네릭제약협회(EGA, European Generics Medicine Association)의 전폭적인 지지로 스페인 정부에 약비 보조 대상 제네릭 의약품을 현재 수준의 최소 2배로 확대할 것을 요구함.

  

 ㅇ 또한, 스페인에서 제네릭 의약품의 유통.판매를 위한 인허가 획득을 위한 소요기간이 최대 15개월로 EU에서 그리스 다음으로 가장 길어 비효율적인 행정절차가 제네릭 시장의 성장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함.

         

EU 회원국별 제네릭 의약품 인허가 획득을 위한 소요기간

자료원 : EC

     

□ 시사점

     

 ㅇ 유럽 내 의약품 5대 시장으로 자리매김한 스페인 시장에서 제네릭 시장 점유율은 EU회원국 중에 최하위에 머물지만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 시장 잠재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음.

  

 ㅇ 무엇보다, 최근 스페인 정부가 의료비 보조금 감축을 위해 제네릭 의약품 사용 촉진에 나서 이에 힘입은 수요 확대가 기대됨.

     

     

자료원 : 유럽제네릭제약협회(EGA, European Generic Medicines Association), 공립약학학교연합회(Consejo General de Colegios Oficiales de Farmaceutico), 스페인 의약산업협회(Farmaindustria), 제네릭제약산업연합(AESEG, Asociación Española de Medicamentos Genéricos), 주요 일간지 종합, KOTRA 마드리드K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