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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장바구니의 절반을 차지하는 PB상품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 트렌드
  • 스페인
  • 마드리드무역관 이성학
  • 2022-07-04
  • 출처 : KOTRA

스페인 슈퍼마켓 품목 중 PB상품 비중 46%

현지 시장 진출을 위해선 가격, 품질, 독창성 필요

스페인 장바구니 중 절반이 PB상품

 

스페인 장바구니의 절반 가량이 PB상품으로 채워지고 있다. 장기간의 경기침체를 겪으며 구매력이 약화된 소비자들이 PB상품 소비를 늘려감에 따라 스페인 슈퍼마켓에서의 PB상품 판매 비중이 2005년 24.1%에서 2021년 46.2%로 동 기간 중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연도별로 PB상품 시장 점유율이 빠르게 늘어난 시점은, 스페인이 극심한 경제위기를 겪었던 2008~2014년으로 해당 기간 중 점유율이 29.4%에서 39.1%로 확대됐다. 또한, 스페인이 저성장 국면으로 접어 들었던 2019년 당시에도 PB상품 점유율이 2018년 39.4%에서 2019년 45.1%로 크게 늘어났으며 코로나19 발생 후에도 점유율이 꾸준히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스페인 슈퍼마켓 내 PB상품 비중 추이>

(단위: %)

[자료: EAE비즈니스스쿨(FoodRetail & Shoppers; IRI(Statista, 2022) 인용)]

 

EAE비즈니스스쿨에서 2021년 현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앙케이트 조사에 따르면, 이들이 가장 많이 구매하는 PB상품은 가정용 위생용품으로 응답자 중 75.8%가 해당 PB상품을 구매한다고 밝혔으며 유제품·후식(74.5%), 가공식품(61.9%), 개인위생용품(60.7%), 음료(52.5%) 등도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반면, 어떠한 PB상품도 구매하지 않는다고 밝힌 응답자는 3.7%에 불과했다.

 

<스페인 품목별 PB상품 시장 점유율(2021)>

(단위: %)

[자료: EAE비즈니스스쿨]

 

스페인 소비자들이 PB상품 구매 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 가성비(64.9%)로 해당 제품의 품질 대비 가격 경쟁력에 주목하며, 그 밖에 가격(53.3%), 품질(36.4%) 등도 제품 구매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반면, 브랜드 평판(6.5%)이나 포장 상태(2.8%) 등을 구매 결정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스페인 소비자들이 PB상품을 구매하는 이유>

(단위: %)

[자료: EAE비즈니스스쿨]

 

짙어지는 경기 침체, PB상품 더욱 각광 전망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PB상품 시장 점유율 변동이 국가 경제 상황과 소비자들의 구매력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음을 감안하면, 앞으로 스페인 소매유통 시장 내 PB상품의 비중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및 고물가 영향 등으로 스페인의 경제 성장률 전망이 하향조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스페인 중앙은행의 경우, 스페인의 2022년 경제 성장률 예상치를 기존 4.5%에서 4.1%로 낮췄으며 민간소비 증감률도 4.5%에서 1.4%로 대폭 하향 수정했다.

 

<스페인 연도별 경제성장률 및 전망>

(단위: %)

[자료: Expansion, Cinco Dias]

 

특히, 강도 높은 인플레이션 압박이 스페인 소비자들의 구매력 약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은 연초부터 6%가 넘는 물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6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10.2% 증가해 37년만에 최고치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현지 소비자들은 생활비 절감 등을 위해 PB상품 구매 비중을 늘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월별 스페인 물가 상승률>

(단위: %)

[자료: 스페인 통계청]

 

전망 및 시사점

 

스페인 소비자들의 장바구니의 절반이 PB상품이 채워질 정도로 동 시장 규모가 날로 커지고 있어 우리 기업들도 이를 활용한 현지 시장 진출을 고려해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동 시장은 타 품목에 비해 진입이 상당히 까다롭다. 특히, 가격적인 면에 있어 PB상품은 일반 상품보다 통상 20~30% 낮은 가격에 공급해야하므로 현지 기업이나 중국과 같은 국가에서 공급하는 저가 상품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최근 스페인에서도 각광 받고 있는 한류의 인기가 장기간 지속된다면 특정 품목을 중심으로 현지 PB시장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음악, 영화, 드라마 등 문화 전반에 걸쳐 한국이 주목을 받게 되며, 자연스럽게 한국 음식에도 관심을 갖는 소비자가 늘어나 실제로 현지 유명 퓨전 레스토랑에서 김치 소스나 고추장과 같은 장류를 활용한 메뉴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또한, 스페인의 최대 슈퍼마켓 체인 기업인 메르카도나(Mercadona)의 경우, 몇 년 전부터 이미 한국에서 수입한 김스낵을 PB상품으로 판매 중에 있다.

 

<스페인 메르카도나에서 판매 중인 PB상품과 김스낵>

[자료: KOTRA 마드리드 무역관]


스페인의 주요 슈퍼마켓 체인기업인 A사의 구매 담당자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그간 오랜 시간에 걸쳐 PB상품 개발에 노력을 기울임에 따라 이제는 PB상품이 단순히 가격이 저렴할 뿐만 아니라 기존 브랜드와 비교해도 품질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 PB상품에 대해 높은 신뢰도를 보이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이러한 소비자들은 생필품 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류와 형태의 PB제품을 원하고 있어 슈퍼마켓 기업에서도 PB상품 다각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밝혔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가격 대비 품질 경쟁력 그리고 남들이 쉽게 따라할 수 없는 참신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한국 기업이라면 소비자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컵라면이나 음료, 스낵류부터 현지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 EAE비즈니스스쿨, Expansion, Cinco Dias, 스페인 통계청, 스페인 기업 A사 인터뷰 등 KOTRA 마드리드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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