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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 코드 851830에 해당하는 헤드폰과 이어폰(마이크로폰이 부착된 것인지에 상관없음), 마이크로폰과 한 개 이상의 확성기로 구성된 세트 제품에 대한 네덜란드 시장 동향을 알아보았다.

시장 동향

네덜란드에서 헤드폰 소매 판매량은 2020년 전년대비 20% 이상 급증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봉쇄조치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영상 시청이나 비디오 게임에 대한 수요 증가와 함께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집에서 일하고 공부하는 수요가 커짐에 따라 주변 잡음을 완화해 주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있는 제품에 대한 인기도 커졌다. 그래서 오히려 봉쇄조치 완화와 함께 2021년와 2022년에는 수요가 다소 주춤하고 있는 게 놀랍지 않다.

현재 전반적으로 블루투스 신호를 사용해 미디어 장치와 연결하는 ‘TWS(True Wireless Stereo)’라고 일컫는 종류가 이 제품의 소매 판매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 TWS 제품들이 최근 수 년간 단가를 크게 낮춰가면서 더 많은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2020년에는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힘입어 TWS의 소매 판매량이 65% 가량 증가했고, 2021년에도 전년대비 13% 증가한 140만 대가 팔리면서 네덜란드 헤드폰 시장에서 최고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에어 팟이나 갤럭시 버드와 같은 스마트폰 전용 모델도 인기가 있지만, 제이비엘(JBL), 자브라(Jabra), 소니(Sony)와 같은 유명 브랜드 제품도 인기가 꾸준하다. 네덜란드 기업인 필립스(Philips)도 무선 헤드셋과 이어버드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수입 동향

HS 코드 851830에 해당하는 헤드폰 및 이어폰의 네덜란드 수입은 2020년에서 2021년 사이에 33% 증가했으며 수입액은 2021년에는 13억5천만 달러에 달했다. 주요 수입은 중국(57.7%), 베트남(9.4%), 독일(7.2%) 등이었고,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2021년 총액 315만 달러로 2020년 대비 22.3% 증가해 수입국 24위에 올랐다. 일본은 166만 달러로 28위로 한국 순위에 못 미쳤지만 2020년 대비 106% 증가한 수치였다.

<네덜란드 블루투스 헤드폰 및 이어폰에 네덜란드 수입액>

[자료: ihsmarkit.com]

한편, 네덜란드는 2021년 총 15,627 톤의 헤드폰 및 이어폰을 수입했다. 주요 수입은 수입액을 기준으로 했을 때와 같이 중국, 베트남, 독일 순으로 이루어졌으며, 2021년 시장 점유율은 중국이 73.7%로 각각 8.8% 및 5.6%를 차지한 베트남, 독일을 압도하고 있다.  

<네덜란드 블루투스 헤드폰 및 이어폰에 네덜란드 수입량>

[자료: ihsmarkit.com]

톤당 단가로 보면 2021년 평균 수입 단가는 약 86,486 달러로 2020년 대비 15.9% 증가했다. 한편, 한국 제품의 평균 수입단가는 2021년 226,158 달러로 2021년 대비 6% 소폭 하락했으나, 주요 수입국인 중국 68,680 달러, 베트남 92,587 달러, 독일 110,972 달러인 것을 비교해 보면 상대적으로 수입 단가가 높은 편임을 알 수 있다. 다만, 주요 수입품이 중국과 베트남인 것에는 삼성 갤럭시 버즈와 애플 에어팟 등 많은 제품이 베트남이나 중국에서 생산되는 영향도 있다.

경쟁 동향

헤드폰의 경쟁 구도는 2021년을 지나면서 점차 파편화되고 있는데, 이전에 Apple 제품이 지배하던 시장에 더 저렴한 제품을 제공하는 경쟁자들이 나타나면서 애플은 소매 점유율을 내어 주고 있다. 헤드폰의 경쟁 환경은 매우 세분화되어 있으며 중국에서 생산되는 저렴한 브랜드를 위주로 많은 브랜드가 치열한 가격 경쟁을 벌이고 있다. 경쟁은 특히 TWS 이어버드에서 치열하다. 헤드폰 제품은 구매자가 브랜드 충성도를 크게 보이지 않는 경향이 있어 앞으로도 제품 단가가 지속적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네덜란드 소비자 협회인 컨슈머본드(Consumentenbond)는 2022년 6월에 무선 헤드폰과 이어폰 제품을 대상으로 소리 품질, 노이즈 캔슬링 여부, 배터리 지속시간, 착용감, 사용편의성 등을 테스트 했다. 시험 결과, 무선 헤드폰 부문에서는 JBL 브랜드가 Live 460NC, Live 660NC, Tour one 모델로 상위 3위를 모두 휩쓸었고, 그 외 소니(Sony), 보스(Bose), 바워스앤월킨스(Bowers&Wilkins), 뱅앤울룹슨(Bang&Olufsen), 애플(Apple)이 10위권에 들었다. 무선 이어폰 부문에서는 Jabra Elite 85t가 1위를 차지했으며 Sony WF-1000XM4와 JVC HA-A11T가 뒤를 이었다. 상위 10위 안에 든 다른 브랜드는 삼성 갤럭시 버즈 프로(4위), 소니(Sony), 제이비엘(JBL), 비츠(Beats), 보스(Bose), 플랜트로닉스(Plantronics)이다.

<2022년 최고의 무선 헤드폰 및 이어폰>

[자료: consumenttenbond.nl

유통 구조

블루투스 헤드폰과 이어폰은 주로 가전제품을 판매하는 매장과 웹숍을 통해 판매된다. 현지 유명 오프라인 매장은 미디어 마크트(Media Markt), 쿨블루(Coolblue), BCC와 같이 전자제품을 비롯한 스마트폰 악세사리 등을 판매하는 매장이다. 물론 요즘에는 많은 제품의 성능과 가격을 한번에 비교 가능한 웹샵을 통한 소비도 활발하다. 네덜란드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볼닷컴(bol.com)을 비롯해 웹샵을 함께 운영 중인 미디어 마크트(Media Markt), 쿨블루(Coolblue), BCC등의 웹샵도 인기 있는 판매 채널이다. 특히, 현지 웹샵은 무료 반품과 후불 결제가 가능하며, 한국보다 반품 가능한 기간도 길게 주어지는 경향이 있다. 아주 저가의 제품의 경우에는 액션(Action), 크루이드바트(Kruidvat) 또는 슈퍼마켓이나 드러그 스토어의 판매대에서도 찾을 수 있다.

<소매 판매 채널별 헤드폰 판매량(2016-2021년)>

[자료: euromonitor.com]

관세율 및 인증

유럽 무역 헬프데스크에 따르면 한-EU FTA로 인해 HS 코드 851830에 해당하는 블루투스 헤드폰에 대한 관세는 0%이다.

EU에서 수입 또는 제조된 이어폰은 RoHS, REACH 및 RED(Radio Equipment Directive)와 같은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RED에 따라 이어폰을 포함한 모든 전자 제품에는 영구 CE 마크가 부착되어 있어야 한다. CE마크는 무선 이어폰 뿐 아니라 유선 이어폰에도 필수이다.

방수 블루투스 이어폰의 경우 IPX 방수 등급(IPX waterproof rating)을 참고로 사용한다. IPX 표준은 '방수'와 같은 모호한 마케팅 용어에 대해 비교하여 얼마나 방수가 되는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제공한다. 때로 국제 보호 등급으로 해석되기도 하는 IP 코드 또는 방수등급(Ingress Protection Rating)은 문자 ‘IP’ 다음에 두 자리 또는 한 자리 숫자와 한 자리의 알파벳으로 구성된다. 방수 범위는 IPX-0(보호 없음)에서 IPX-8(지속적인 수중 침수로부터 보호)까지 방수 기능 정도가 매겨진다.

<IP 등급>

[자료: bluesea.com]

시사점

최신 스마트폰 모델 대부분이 헤드폰 연결 잭을 없애고 있는 추세에 따라 소비자들은 유선 모델보다 무선 블루투스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경우에 따라 네덜란드에서는 최신 스마트폰 모델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갤럭시 버드와 같은 TWS 이어폰을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모션 이벤트를 진행해 고객 기반을 늘려 나가고 있다. 유로모니터는 향후 헤드폰 모델보다는 프리미엄 이어폰 모델 판매를 중심으로 이어폰 시장이 확대되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유형별 헤드폰 및 이어폰 판매 전망(2021-2026년)>

[자료: euromonitor.com]

자료 작성 지원: 암스테르담무역관 Betül Bulut

자료원:  euromonitor.com, ihsmarkit.com, bol.com, coolblue.nl, compliancegate.com,consumentenbond.nl, ec.europa.eu, reddit.com, e.vnexpress.net, unsplash.com, bluesea.com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