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사이트맵


Book Mark
독일 경기, 조심스러운 회복을 알리는 9가지 징후
  • 경제·무역
  • 독일
  • 프랑크푸르트무역관 조정윤
  • 2024-04-24
  • 출처 : KOTRA

공동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봄부터 독일 경기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

2025년 독일 경기는 회복이 탄력받을 것으로 전망

현재 독일에서 투자신뢰 회복, 에너지 가격 및 인플레이션 안정세와 더불어 독일 정부가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독일 경기 추이 지켜봐야

현재 독일 경제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3월 27일 발표된 독일 공동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경제 성장률이 0.1%에 그칠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독일 경기 전망은 비관적이지만은 않다. 독일 경제일간지 한델스블라트(Handelsblatt)는 공동경제전망 보고서를 인용하면서 독일 경기가 회복을 알리는 9가지 징후에 대하여 보도하였다.

주*: 공동경제전망 보고서는 독일 연방경제부의 위탁을 받아 독일의 5대 주요 경제연구소인 뮌헨(München) Ifo, DIW 베를린(Berlin), IfW 킬(Kiel), RWI 에센(Essen), IWH 할레(Halle)가 공동으로 참여한 것으로, 이 보고서는 독일 연방정부의 전망에서 기초가 된다.

 

이번 공동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독일의 주요 경제 연구소는 경제적 및 구조적 요인으로 인하여 앞서 언급된 바와 같이 2024년 경제 성장률이 +0.1%를 기록할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이는 지난 가을 전망에서 연구소가 올해 독일 경제가 +1.3%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된 것과 비교하면 하향 조정된 것이다. 반면 2025년 경제 성장률은 상대적으로 큰 폭인 +1.4%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경제 연구소가 발표한 독일 GDP 추이 예상>

(단위: %)

: 전년대비 및 가격조정 기준

[자료: 독일 연방통계청, Ifo, Handelsblatt]

 

한델스블라트가 정부 관계자를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연구소는 현재 경기가 위축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으나, 이는 2023년 경제 상황의 여파로 인한 것이고, 연구소는 2024년 2분기에 이미 소폭의 성장을, 3분기에는 더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한다. 즉, 올해 봄부터 독일 경제는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나, 전체적인 모멘텀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고,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회복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델스블라트는 이와 관련하여 독일 경제는 비록 미미하더라도 가까운 시일 내에 다시 긍정적으로 돌아설 수 있다고 보도하였는데, 그렇다면 어떤 징후가 경제 회복을 가리킨다고 했을까?

 

1. 독일 기업들의 분위기 개선

 

경기 회복이 다가오고 있다는 가장 중요한 신호는 독일 기업들의 분위기가 크게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다. Ifo의 올해 3월 기업환경지수는 전월대비 2.5% 상승한 87.8포인트(p) 기록하였는데, 이는 두 달 연속 상승한 수치이다. Ifo의 기업환경지수는 약 9,000개의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로, 기업들은 비즈니스 상황과 향후 몇 달 간의 전망에 대해 이번보다 덜 회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Ifo 지표는 경제 부분에서 중요한 초기 지표 중 하나인데, 한델스블라트는 독일 경제가 추후 몇 달 동안 지속적으로 안정세를 보인다면, 연구소의 내년 전망치*가 맞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주*: 독일 연방정부는 올해 2월, 2024년 독일 GDP가 0.2% 소폭 성장하고, 2025년에는 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2. 투자

 

경기 상승 흐름은 추후에 많은 기업들이 투자를 주저하게 만드는 불확실성을 감소시킬 수 있다. 주요 연구소는 2024년 여전히 투자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특히 기계, 차량 및 장비에 대한 자금조달과 같은 설비투자 부문의 경우, 2024년을 기준으로 전년대비 1.8%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투자 부문은 다시 회복할 가능성이 있어, 2025년에는 전년대비 3.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건설 투자에서도 2024년에는 전년대비 2.2% 하락할 것으로 예측되나 2025년에는 전년대비 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3. 인플레이션 하락

 

현재 물가는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공동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인플레이션은 2.3%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5년에는 1.8%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된다. 독일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월 인플레이션은 2.5%를 기록하여 1월(2.9%)보다 0.4%p 소폭 하락하였다. 인플레이션과 관련하여 특히 식료품 가격 상승은 소비자에게 큰 부담을 주었다. 그러나 한델스블라트가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독일 연방통계청장인 브란트(Ruth Brand)는 식품 가격 상승세가 상당히 둔화되어, 2년여 만에 처음으로 전체 인플레이션을 밑돌고 있다고 언급했다.

 

<주요 경제 연구소가 발표한 독일 인플레이션 추이>

(단위: %)

주: 전년대비 기준

[자료: 독일 연방통계청, Ifo, Handelsblatt]

 

또한 생산자 가격 역시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생산자 가격은 공장 출하 시 제조업체의 가격 변화를 측정하므로 소비자 인플레이션의 초기 지표로 유용한데, 2월 생산자 가격은 전년대비 4.1% 감소했다.

 

4. 에너지 가격 하락

 

생산자 가격 하락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에너지 가격 하락이다. 한델스블라트가 독일 연방통계청을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2024년 2월 기준, 에너지 가격은 전년대비 10.1%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천연가스의 경우 전년대비 17.7% 하락했으며, 전기는 전년대비 16.8% 감소했다. 이와 관련하여 베를린 기술경제대학교(HTW)의 경제학 교수인 피히트너(Ferdinand Fichtner)는 에너지 가격 상황이 상당히 진전되어 국내 수요가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전했다.


5. 금리 인하 가능성

 

인플레이션에 대한 좋은 소식은 금리 인하라는 희망을 불러일으키고 있는데, 이는 유로존의 인플레이션도 유럽중앙은행(ECB)의 목표치인 2%에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올해 2월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은 2.6%였다. 유럽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할 시기는 아직 불분명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향후 몇 달 내에 인하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재융자 비용의 감소는 투자와 소비를 촉진시킬 수 있다.

 

6. 화물차 물동량 증가

 

현재 독일에서 가장 부진한 경제 부문인 산업도 비교적 안정화되고 있다. 이는 부가가치의 발전을 통해 알 수 있다. 현재 가장 최근 데이터인 2023년 4분기를 기준으로 부가가치는 감소했으나, 부가가치의 경우 초기에 추정치에 불과하기 때문에 추후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또한 Ifo의 연구원 레만(Robert Lehmann)과 볼머스호이저(Timo Wollmershäuser)가 연방 통계청은 일반적으로 추세를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한 부분을 참고할 수 있다. 더불어 올해 부가가치가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로 독일 도로의 화물차 통행량이 뒷받침하고 있다. 독일 도로의 화물차 통행량은 산업 생산 부분과 관련하여 참고할 수 있는 초기 지표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생산된 대부분의 제품이 도로를 통해 운송되기 때문이다. 한델스블라트가 2024년 3월 말 독일 연방 물류 및 모빌리티청의 통계를 토대로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올해 들어 화물차의 도로 주행이 증가했는데, 최근 주간 평균은 작년 12월의 매주 주간 평균보다 높았으며, 최고치는 6.3% 증가했다고 한다.

 

7. 소비자 심리 개선

 

가계 소비는 최근 경제를 크게 위축시켰으며, 지금까지 소비자 심리는 거의 개선되지 않았다. 그러나 경제 전문가 피히트너에 따르면, 이는 과거에 대한 관점으로 인한 것이라고 한다. 소비자 심리는 앞으로 몇 달 간 훨씬 나아질 것으로 전망되는데, 일례로 유럽 집행위원회의 소비자신뢰지수가 올해 2월, 전월대비 2.5% 개선된 것을 참고할 수 있다.

 

8. 수출 전망

 

독일 경제는 특히 향후 몇 달 동안 해외수요증가로 인하여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독일 경제연구소 Ifo는 올해 3월 수출 기대치는 -1.4포인트(p)를 기록하여 2월 기대치인 -7포인트(p)보다 크게 상승했다고 보도하며, 독일 수출 업계의 분위기가 눈에 띄게 밝아졌다고 밝혔다. 특히 식품과 음료 제조업체의 수출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자동차 업계의 분위기도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9. 비교적 안정적인 노동 시장

 

경기 약세는 비교적 노동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만연한 노동력 부족 현상으로 인하여 실직자들이 새로운 직업을 찾는 것이 더욱 쉬워졌으며, 경쟁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공동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실업률은 5.8%로 소폭 상승하나, 2025년에는 다시 5.5%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경제 연구소가 발표한 독일 실업률 추이>

(단위: %)

[자료: 독일 연방통계청, Ifo, Handelsblatt]

 

시사점

 

코로나19 팬데믹, 에너지 위기, 글로벌 경기 침체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하여 어려움을 겪어왔던 독일 경제가 올해 봄부터 점진적으로 회복하여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회복세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독일에서는 기업들의 투자신뢰가 전반적으로 회복되기 시작되고 있으며, 에너지 가격과 인플레이션이 비교적 안정되고 있다. 또한 성장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여겨지는 인구통계학적 변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독일 연방정부는 숙련된 근로자에게 문을 더욱 개방하는 등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독일 경제가 어떤 긍정적인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는 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자료: Handelsblatt, Ifo, 독일 연방정부, Tagesschau, 독일 연방통계청, deutsche-wirtschafts-nachrichten.de KOTRA 프랑크푸르트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공공누리 제 4유형(출처표시, 상업적 이용금지, 변경금지) -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KOTRA의 저작물인 (독일 경기, 조심스러운 회복을 알리는 9가지 징후)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댓글

0
로그인 후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 입력
0 /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