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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드는 대만인들을 위한 솔루션
  • 트렌드
  • 대만
  • 타이베이무역관 김소윤
  • 2023-11-20
  • 출처 : KOTRA

대만인 10명 중 1명은 수면문제를 경험

수면보조제 판매액, 2022년 2300만 대만달러로 2017년 대비 17.9% 증가

대만인들의 수면 현황

 

대만수면의학학회(台灣睡眠醫學學會)의 2019년 조사에 따르면 대만에서 만성 불면증을 앓고 있는 사람의 비율은 약 10.7%로, 10명에 1명꼴로 수면 문제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5세 이상 연령대에서는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불면증 증상을 겪는 사람이 50%인 것으로 밝혀졌다. 현지 건강관리센터인 MJ Health(美兆健康)가 고객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잠에 쉽게 들지 않는다"는 비율이 26.8%로 2014년에 비해 약 2배 증가하였으며 "관련 약품을 복용해야만 잠에 들 수 있다"는 비율 또한 6.7%로 2014년에 비해 약 2.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잠에서 쉽게 깨거나 숙면을 취했음에도 피로감이 가시지 않는 등의 수면 품질 문제를 겪고 있는 응답자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인의 수면 품질 빅데이터>

(단위: %)

[자료: MJ Health(美兆健康)]

 

대만 위생부 건강보험서(衛生部健康保險署)는 대만 내 의사가 처방한 수면제를 복용한 사람이 2017년 419만 명에서 2021년 441만 명으로 늘어났으며, 수량으로 따지면 2017년 8억8000만 알에서 2021년 10억5000만 알로 증가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이는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순위이며, 수면제를 쌓아 올렸을 경우 대만의 랜드마크인 타이베이 101빌딩 4170개와 맞먹는 높이의 양이라고 설명했다.

 

수면 관련 제품

 

(수면보조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대만 내의 수면보조제 판매액은 2022년에 2300만 대만달러(약 9억4300만 원)를 기록하였다. 2017년 1950만 대만달러와 비교하여 약 17.9% 성장하였다. 대만에서 유통 중인 수면보조제로는 Sentosa, Suntory 등이 있다. 이 중 Sentosa, Nectar Valley Bio, Suntory 3개 브랜드의 시장점유율이 2022년 기준 49.6%에 달하며, 기타 브랜드들이 나머지 절반을 차지한다. 대만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브랜드 제품의 공통점으로는 식물추출물 성분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참깨에 들어있는 세사민(Sesamin)이 주성분으로 함유되어 있다. 세사민 성분은 항산화 효과가 우수하며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을 유지하여 수면의 질을 높여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면에 도움을 주는 호르몬으로 알려진 멜라토닌의 경우, 1996년 대만 위생서(衛生署)의 규정에 따라 멜라토닌 함유 제품은 허가를 받아야만 수입, 생산, 제조, 판매가 가능하며 구매·복용 시 의사의 처방이 필요하다. 하지만 미국, 홍콩 등의 경우, 멜라토닌이 일반 보조식품으로 분류되어 의사 처방이 없어도 약국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이 때문에 대만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수면보조제 제품에는 멜라토닌의 효과를 대체하는 마그네슘, GABA(아미노산의 일종), 세사민, 비타민B12 등이 함유되어 있다.

 

<대만 내 유통 중인 수면보조제>

[자료: 업체별 홈페이지]

 

(슬립테크 제품)

뇌파의 활동을 살펴보았을 , 일반적으로 우리 몸은 높은 수준의 베타파가 나타날 긴장감과 불안감을 느끼고 알파파는 안정과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 대만 브랜드 ‘헬시(Healthy)’는 바로 이 알파파에 주목했다. 겉보기에 평범한 이 브랜드의 수면 잠옷은 탄소 및 알파파 섬유 등의 특수섬유로 제작되었으며, 바이오 정보 미세 칩을 사용해 알파파를 상승시키도록 고안되었다. 또한, 콜라겐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옷의 쿨링감을 높이고, 땀을 흡수하여 편안한 수면을 도와준다.

 

시프로테크(Sipro Tech)’의 수면 유도등은 장기간 수면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위해 개발되었다. 가습기, 음이온기, 디퓨저 등의 다중기능으로 수면 문제를 개선한다. 높은 신체 주파수는 수면을 방해하게 되는데 이 수면 유도등은 사람들에게 편안함을 주는 슈만공명주파수(7.83Hz)를 이용하여 수면을 돕는다. 또한, 음이온 발생 기능으로 실내 공기 질을 개선하고, 가습기 기능으로 피부 건조를 막아 수면에 적합한 환경을 조성하도록 설계되었다.


<슬립테크 제품 예시>

[자료: 업체 홈페이지]


(침구 및 스프레이)

침구 브랜드 러브 푸(Love Fu)의 인기 상품은 월면 베개(月眠枕)이다. 모든 소비자가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베개 양측에 목길이에 따른 두 가지 디자인을 설계하였다. 또한, 높이 조절 패드를 사용해 총 36가지 조합 중 자신에게 가장 맞는 높이를 찾을 수 있도록 하였다. 베갯잇은 목재 펄프에서 추출한 라이오셀 섬유로 제작되었으며, 통풍과 열 배출을 도와 시원한 수면을 가능하게 한다. 러브 푸는 현재 오프라인 수면 체험관(睡眠體驗館)을 타오위안, 타이중, 반치아오에서 예약제로 운영 중이며, 맞춤형 베개 제작 혹은 일정 시간 침대에서 수면을 취해 볼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러브 슬립(Luv Sleep)의 수면 스프레이는 28일간 숙성시킨 식물성 오일을 주성분으로 함유하며, 전문 조향사가 제품 개발에 참여하였다. 취침 10~20분 전에 베개에 두세 번 뿌려주면 라벤더, 장미, 편백 등 자연의 향기를 맡으며 기분 좋은 잠을 청할 수 있다. SGS 인증을 받아 안전함을 더하였으며 집에서뿐만 아니라 차, 사무실 등 다양한 공간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제품 이미지>

[자료: 업체별 홈페이지]

 

수면 관련 이색 전시회

 

수면 문제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2023년 대만에서는 처음으로 수면 전시회가 개최되었다. 정식명칭은 수면&힐링전(睡眠&療癒展)으로 4월 14일부터 16일까지 송산문화창의단지(松山文創園區)에서 진행되었다. 수면 전시회에서는 수면 제품 판매뿐만 아니라 전문 의료진을 초청해 ‘수면과 자율신경의 불균형’, ‘불면증 자가 치료법’ 등의 주제로 강연을 가졌으며, 다른 한편에서는 초청 강사진들과 함께 요가, 싱잉볼 등을 이용해 수면 문제를 개선하는 체험행사도 열렸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열린 수면 대회는 색다른 유형의 이벤트로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총 60명의 참가자가 일정 시간 수면을 취하면 현장에 준비된 심박 측정기와 부교감신경 측정기를 이용해 1등을 가려내는 식으로 진행되었다. 외부 환경의 간섭을 받지 않고 가장 안정된 잠을 자는 한 명에게는 침구 세트를 상품으로 제공하기도 했다.

 

<전시회 현장 사진>

[자료: 전시회 및 참가업체 홈페이지]

 

시사점

 

대만은 코로나19 이후 수면 문제가 더욱 심화되었는데, 대만수면의학학회의 ‘2022년 코로나가 수면에 미친 영향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수 1068명 중 약 19.5%에 달하는 사람들이 수면 품질에 불만족한다고 답하였다. 불면증 증상을 경험하는 비율 또한 코로나19 전 42.9%에서 59.7%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 건강은 비단 어른들만의 문제는 아니다. 미국수면학회는 13~18세의 청소년들이 매일 8~10시간 수면을 취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지만, 대만 아동복지연맹(兒童福利聯盟)에 따르면 2022년 대만의 13세와 15세의 평균 수면시간은 각각 7.6시간과 7.3시간으로 권장수면 시간에 도달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수면 품질 개선을 위한 사람들의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다양한 관련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앞서 소개한 수면보조제, 슬립테크 제품 이외에도 수면 디퓨저, 수면주기 기록 APP, 맞춤형 침구 제작 서비스 등이 꾸준히 출시되고 있어 수면 제품시장은 고객 확보와 제품개발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슬립테크 제품을 판매하는 담당자 A 씨는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현대인들의 스트레스가 늘어나면서 불면증 문제가 같이 따라오고 있다. 증상을 겪는 연령층 또한 어려지고 있기 때문에, 수면용품에 대한 필요성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실제로 코로나19 이후 생활 리듬 불안정과 전자기기에 대한 관심도 증가로 자사 제품의 매출이 20~30% 정도 늘어났다”고 밝혔다. 또한, 가격 측면에서는 “소비자들은 제품의 효과를 직접 경험한다면 조금 부담되는 가격이더라도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하며 “시장 잠재력이 매우 큰 만큼 향후에는 더 효과적이고 간편한 제품들이 출시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자료: 대만수면의학학회, MJ Health, 위생부 건강보험서, 유로모니터, 전시회 및 업체 홈페이지, Yahoo News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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