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동향

기체의 대류(Convection) 원리를 이용해 뜨거운 공기를 순환시켜 음식을 조리하는 에어프라이어(Air Fryers)는 기름 없이도 바삭한 튀김 요리 등이 가능해 그 편리성으로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으로 소형 주방용 가전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야외 활동이 어려워지자 집에서 간편하게 음식을 조리하기 위해 가전제품 구매에 관심을 갖는 인구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더불어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며 기름 없이 음식을 조리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 에어프라이어는 소비자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Statista 분석에 따르면, 전세계 소형 주방 가전 부문의 총 수익은 2022년 미화 1127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며, 시장은 매년 6.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 소형 주방 가전 부문 총 수익 동향>

[자료: Statista_Small Kitchen Appliances]

더불어 유통망 확대도 에어프라이어 시장 성장을 뒷받침하는 핵심 요인 중 하나이다. 에어프라이어 공급업체는 브랜드 홍보와 고객 기반 확대를 위해 다양한 전략을 채택하고 있는데, 유통 채널의 확장이 대표적이다. 

Statista에 따르면, 전 세계 소형 주방 가전 시장에서 오프라인 판매 비중이 줄어드는 추세이며 이커머스를 통한 온라인 유통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에 그쳤던 기존 유통망을 온라인 스토어로 확대하며 소비자의 쇼핑 편리성과 접근성을 높인 결과이다. 이러한 판매 전략은 전 세계 에어프라이어 시장의 수익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소형 주방 가전 온·오프라인 판매 비중 추이>

[자료: Statista]

최근 쿠웨이트의 비만율 증가 추세는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건강식품과 조리기구에 대한 수요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건강, 웰빙 관련 제품의 가격이 대체로 높게 형성되어 있는 시장 특성상 현지 고소득층 사이에서 수요 상승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쿠웨이트 소형 주방가전 유통회사 Eureka Trading의 Product Manager인 C씨는 KOTRA 쿠웨이트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건강을 생각한 조리 방식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앞으로 쿠웨이트 내에서 에어프라이기의 시장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입동향 및 대한 수입규모

2020년 쿠웨이트의 기타 가정용 전열기기(HS Code 8516.79 기준)의 총 수입액은 약 1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독보적인 최대 수입국은 중국으로 2020년 총 수입액의 약 84%에 달하는 규모를 중국에서 수입했으며,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중국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프랑스, 영국 등이 시장을 점유하고 있으며, 한국의 수입 규모는 2020년 약 1천 달러를 기록하며 비교적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Statista에 따르면, 쿠웨이트 뿐 아니라 전 세계 소형 주방 가전 시장에서도 중국이 압도적인 규모로 1위를 점유하고 있으며, 2위인 인도는 중국 점유율의 약 48%에 해당하는 점유율을 기록했다.

<2016~2020년 쿠웨이트 기타 가정용 전열기기 국가별 수입 통계(HS Code 8516.79 기준)>

(단위: 천 달러)

[자료: Trade Map]

유통구조 및 경쟁동향

쿠웨이트의 전자제품 유통은 소수의 판매 기업들이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대표적인 소매점으로 Xcite by Alghanim Electronics, Eureka, Best Al Yousifi Electronics등이 있으며 온라인 판매 서비스를 동시에 운영하고 있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꾸준한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다국적 기업 Alghanim Industries의 자회사인 Xcite by Alghanim Electronics는 300개 이상의 글로벌 브랜드 제품을 보유한 쿠웨이트 최대 전자제품 소매점으로 쿠웨이트 시장의 주요 에어프라이어 판매처이다. 현재 Phillips를 비롯한 다수의 글로벌 브랜드가 Xcite를 로컬 에이전트로 두고 있으며, Xcite는 제품의 품질을 보증하고 적극적인 A/S를 제공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신뢰를 받고 있다.

Xcite는 현지 에어프라이어로 가장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는 Nutricook과 Phillips이며, 이외에도 Black+Decker , Kenwood, Tefal 등의 제품이 인기가 있다고 전했다.

<쿠웨이트 에어프라이어 주요 제품>

[자료: Xcite, Best]

시사점

에어프라이어가 주방 필수가전으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냉동식품이나 간편식을 조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재료와 조리법을 활용해 건강한 식사를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각종 터치스크린, 자동 열조절기능 등을 탑재한 최신식 에어프라이어들이 앞다퉈 출시되고 있고 최근에는 고화력 열풍 기능을 갖춘 ‘오븐형 에어프라이어’까지 등장하며 그 형태가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소비자의 취향과 니즈를 고려한 차별화된 제품과 가격 경쟁력을 갖춰 시장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

쿠웨이트는 11월부터 3월까지 캠핑 시즌으로 “desert picnic”이 유행이다. 연중 6개월 정도가 30~50도에 이르는 열대성 사막 기후로 겨울이 시작되는 11월부터 그간 실내에만 있었던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야외 캠핑을 즐긴다. 따라서 바비큐 그릴과 같은 캠핑 용품에 대한 수요도 상당한데, 이러한 트렌드에 부합하는 캠핑 전용 에어프라이어와 같은 맞춤형 제품으로 쿠웨이트 시장을 공략한다면 아직은 낮은 한국 에어프라이어의 쿠웨이트 시장 점유율 확대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자료원: Statista, Xcite by Alghanim Electronics, Best Al Yousifi Electronics, Trade Map, Statisti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