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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유일 DRAM 제조사 엘피다 파산
  • 경제·무역
  • 일본
  • 도쿄무역관 임지훈
  • 2012-02-29
  • 출처 : KOTRA

 

일본 유일 DRAM 제조사 엘피다 파산

- 제조업 사상 최대 4480억 엔의 부도 -

- 세계시장의 경쟁에서 한국 업체와의 경쟁에서 밀려 -

 

 

 

□ 엘피다의 파산선언

 

 ○ 일본의 유일한 DRAM제조업체인 엘피다 메모리는 지난 2월 27일 도쿄지방재판소에 회사갱생법을 적용해줄 것을 신청했음. 회사갱생법이란 사실상 자력으로의 회사 운영이 더 이상 불가능해 정부에 지원을 요청하는 파산 상태에 해당함.

 

 ○ 부채총액은 무려 4480억 엔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역대 파산한 제조업체 중에 최대에 해당함. 또한 상장기업의 파산은 2012년에 들어 처음 발생한 것임.

 

 ○ 도쿄증권거래소는 지난 27일 엘피다 사의 주식을 3월 28일부로 상장 폐지한다고 발표했으며 3월 27일까지 매각을 추진하도록 조치했음. 발표 이후 엘피다의 주가는 폭락하며 2월 29일 기준 전날보다 무려 98%가 하락했음.

 

□ 경영난에 시달린 엘피다

 

 ○ 엘피다 사는 지난 1999년에 NEC와 히타치제작소의 사업통합으로 만들어진 회사로 2002년에는 미국의 반도체 기업 출신의 경영자 사카모토를 사장으로 영입했음. 2003년에는 미쓰비시 전기의 DRAM 사업을 흡수하며 일본 유일의 DRAM 제조업체가 됐음.

 

 ○ 2008년 발생한 리먼쇼크 이후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어 2008년에 1788억 엔의 적자를 기록하며 어려움을 겪기 시작함. 이로 인해 2009년에는 일본정부 경제산업성에서 개정산업 활력재생 특별조치법(산활법)을 적용받음. 이것은 해당 법률의 첫 번째 적용사례이기도 함.

 

 ○ 이를 통해 일본정책투자은행이 우선주식을 매입하며 300억엔 을 출자했고 민간 은행인 미쓰이스미토모 은행, 미즈호 코퍼레이트 은행 등 4개의 주요 거래은행이 협조해 약 1000억엔 을 융자하기도 했음.

 

□ 파산까지의 과정

 

 ○ 일본정부 경제산업성과 일본정책투자은행 등은 올해 3월 말에 종료되는 산활법의 적용기한 연장과 융자를 계속하는 것을 전제로한 근본적인 경영재건책의 제출을 엘피다에 요청해왔음.

 

 ○ 한편 엘피다는 사채와 차입금 상환을 위해 올해 4월 이후 약 1700억 엔이 필요한 상황이었으나 1월 말 기준 보유 자금은 500억 엔 수준으로 자금이 터무니 없이 부족한 위기를 맞이했음.

 

 ○ 이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의 Micron사와 대만의 Nanya Technology와의 자본제휴를 추진하기도 했지만 결국 협상이 결렬돼 파산 선언에 이르렀음.

 

□ 한국과의 경쟁에서 밀린 일본 반도체 산업

 

 ○ 일본의 반도체 제조사들은 1980년대 한때 세계 DRAM 시장 점유율의 약 80%를 차지하는 등 전성기를 누리기도 했음. 하지만 일본이 점차 반도체 산업에 대한 투자와 개발을 주저하는 사이에 한국의 제조업체들이 간격을 좁히기 시작함.

 

 ○ 소극적인 일본 기업과 달리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한국 기업들은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사업을 확장시켜나갔으며 결국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의 자리도 한국에 넘어갔음.

 

 ○ 일본 DRAM 산업의 마지막 보루였던 엘피다였지만 적자가 지속돼 자기자본비율이 점점 하락했으며 뛰어난 기술력에 막강한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삼성전자에 밀려 적자를 기록하는 악순환을 거듭해왔음.

 

□ 시사점

 

 ○ 일본 제조업의 상징적인 의미를 가졌던 DRAM 산업의 유일한 제조사의 파산은 일본 산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킴. 특히 DRAM은 세계시장에서 한국과 경쟁구조였던 만큼 관심이 집중됨.

 

 ○ 한편 엘피다의 사카모토 사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앞으로도 일본 국내 히로시마의 공장의 조업은 계속할 것이라고 밝히며 앞으로 정부와 협의해 회사를 재생시키겠다는 입장을 표명했음.

 

 ○ 하지만 이미 과거에도 정부의 도움을 받아 경영 건전화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던 전력이 있던 만큼 실현 가능성에 대해 일본 산업계는 입장이 엇갈림. 세계시장에서 경합해온 일본 제조사의 파산에 따른 한국 제조사에의 영향에도 관심이 모아짐.

 

 

자료원: 일본경제신문, HNK, 도쿄TV, 요미우리 신문, KOTRA 도쿄 무역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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