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중국 온라인 구매까지 접수한다

- 대만 온라인 쇼핑몰에서 중국 온라인 결제수단으로 상품 구매 –

- 대만 기업, 은행 수익 증가 기대 -

□ ‘양안전자금융서비스시스템(兩岸電子金流服務平台)’ 구축

 ○ 천충 행정원장 취임 후 중·대만 양안 간 금융 개방이 가속하는 가운데 ‘특색있는 양안 금융업무’의 일환으로 양안전자금융서비스시스템(兩岸電子金流服務平台) 구축 계획을 추진함.

□ ‘양안전자금융서비스시스템 주요 내용

대만 쇼핑몰에서 직접 결제가 가능한 중국 온라인 결제수단

자료원: 구글

 ○ 양안전자금융서비스시스템은 중국인들이 대만 온라인 쇼핑몰 이용 시 중국의 온라인 결제수단 사용이 가능하도록 함. 이를 통해 중국 소비자들이 손쉽게 대만 상품을 구입할 수 있어 대만 기업의 판로 확장에 도움을 줄 수 있음.

 ○ 대만에서는 2009년 7월부터 인롄카드(銀聯, Union Pay) 사용이 개방됐으나 사용범위는 오프라인 상점에 한정됐음. 하지만 금년 1월부터 대만 금융기관과 중국 인롄카드는 전자상거래 결제 및 정산 시스템을 구축해 중국 소비자들이 대만에 오지 않고도 인터넷 쇼핑몰에서 직접 대만 상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됨.

 ○ 이 밖에도 대만 은행들과 중국의 에스크로(escrow) 결제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인롄카드를 이용하지 않는 중국 소비자들 또한 온라인에서 대만 상품 구입이 가능하도록 함.

  - 현재 대만 위산은행(玉山銀行)이 금융관리감독위원회의 허가를 받아 중국 에스크로 결제 업체의 정산이 가능함. 중국 소비자들은 중국의 알리바바(阿里巴巴) 자회사인 즈푸바오(支付寶, Paypal과 유사한 에스크로 결제 서비스)에서 포인트를 구입한 후, 대만 온라인 쇼핑몰에서 즈푸바오의 포인트로 결제를 할 수 있게 됨. 위산은행은 즈푸바오에서 금액 수취 후 일정 수수료를 제한 후 대만 업체에 결제해줌.

□ 시사점

 ○ 대만은 중국과 문화적으로 유사하고 언어가 통하기 때문에 양안전자금융서비스시스템 구축으로 인해 대만의 온라인 쇼핑몰들은 수억 명의 잠재고객을 확보한 것과 마찬가지의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됨.

  - 또한 중국의 전자상거래 규모는 연평균 30% 이상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온라인 지불시장 또한 빠른 속도로 증가해 2013년에는 3조600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중국인들의 온라인 쇼핑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임.

 ○ 하지만 현재 양안은 대만달러와 인민폐 청산에 관한 협정이 아직 체결돼 있지 않아 중국 소비자가 자국의 온라인 결제 서비스를 이용해 대만에서 직접 상품을 구입한다 해도 대만달러와 인민폐 청산 시 미 달러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비용이 높다는 단점이 있어 양안전자금융서비스플랫폼을 활성화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할 수도 있음.

 ○ 한편, 우리나라 또한 BC카드와 중국 인롄(銀聯, Union pay)이 전자상거래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2012년 1월부터 현대H몰을 시작으로 인롄카드 결제서비스를 시작함. 이로써 중국인 관광객을 잡기 위한 경쟁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중국인 큰 손을 잡기 위한 각국의 경쟁이 이어질 것임.

자료원: 경제일보, 연합보 등 현지언론 종합, 중국 Analysys International, 아시아 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