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년만의 대재앙 있었던 3월의 일본 경제성적표

- 일본 3월 무역수지 흑자폭 전년대비 1/4 이하 기록 -

- 길거리 경기, 하락세에서는 벗어날 기미 -

□ 일본 3월 무역수지 흑자폭 전년대비 1/4 이하 기록

 ○ 일본 재무성이 5월 12일 발표한 3월 일본 국제수지 속보치를 보면, 지진의 영향으로 일본의 3월 수출액은 1년 4개월만에 전년동월실적을 하회하는 실적을 나타내면서 무역수지가 2403억 엔의 흑자라는 전년동월대비 1/4 이하의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남.

 ○ 소득수지 또한 해외자회사로부터의 배당금이 감소했기 때문에 흑자폭이 축소됐고, 결국 이 수치에 서비스 수지를 더한 경상수지도 흑자폭이 전년동월대비 34.3% 떨어진 1조6791억 엔을 기록하면서 2개월 만의 감소세를 기록하게 됨.

□ 수출은 감소, 수입은 원료가 급등으로 확대

 ○ 3월의 수출액은 전년동월대비 1.4% 감소한 5조6367억 엔을 기록한 반면, 수입은 전년동월대비 16.6% 증가한 5조3964억 엔을 기록함. 수입액의 증가는 원료가격의 급등이 주요 요인으로 꼽힘.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의 흑자폭은 전년동월대비 무려 77.9%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남.

 ○ 한편 서비스 수지는 특허사용료 수지가 증가함에 따라 543억 엔의 흑자를 기록, 흑자폭은 전년동월대비 438억 엔 확대되면서 비교가 가능한 1985년 이래로 최고액을 갱신한 바 있음.

 ○ 무역, 서비스 수지는 2946억 엔의 흑자를 기록해 흑자폭은 전년동월 대비 73.2% 축소됨. 소득수지도 1조5347억 엔의 흑자를 기록하면서 흑자폭은 전년동월대비 8.0%의 축소를 기록함.

□ 길거리 경기, 하락세에서는 벗어날 기미

 ○ 한편 같은 날 발표된 2010년도(2009년 4월~2010년 3월) 국제수지는 경상수지의 흑자폭이 15조9210억 엔을 기록하면서 전년대비 0.9% 증가세를 나타내 2년 연속의 흑자 확대로 이어짐. 이러한 추세의 주요 요인으로는 특허수지의 적자액이 전년도보다 5506억 엔 줄어든 1조2679억 엔을 기록한 점이 꼽힘.

 ○ 아울러 내각부가 같은 날 발표한 올 4월 경기워쳐 조사에 따르면, 길거기 경기실감수준을 3개월 전과 비교한 현상판단지수는 전월대비 0.6포인트 상승한 28.3을 기록하면서 2개월 만에 개선된 것으로 집계됨. 지진의 영향으로 3월의 경우 역대 최대의 위축세를 기록했으나 4월은 가계를 중심으로 자숙의 분위기가 약해지면서 구매의욕이 제고된 것으로 분석됨.

 ○ 2~3개월 후의 경기전망을 판단하는 지수 또한 11.8포인트 개선된 38.4를 기록해 경기실감에 대한 악화는 어느 정도 진정세를 나타내기 시작하는 것으로 판단됨.

쓰나미 피해지역 사진

□ 시사점

 ○ 유럽을 중심으로 한 일본 제품들에 대한 방사선량 검사 등의 움직임이 거세고 있어 이로 인한 일본 수출에 대한 악영향은 4월 실적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됨.

 ○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수출에 대한 의존도가 큰 국가 중 하나인 일본은 전력부족 사태로 인한 제조업 생산의 차질이 올 여름 불가피한 상황이며, 이렇듯 3월의 대지진이 야기한 넘어야 할 산은 산재해 있는 것으로 판단됨.

 자료원 : 일본 재무성, 내각부, 일본경제신문, KOTRA 도쿄KBC 자체보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