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이 흔들어놓은 전 세계 자동차생산 지도

- 자동차 생산 손실 40만 대 -

- 리스크 최소화하기 위한 조기 대체책 필요 -

□ 일본 대지진이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까지 강타

 ○ 지난 3월 11일 일본을 강타한 대지진으로 인한 일본내 자동차 부품 조달의 정체가 일본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자동차 생산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음. 미국에서는 일본내 혼다 및 마츠다로부터 수입하는 차종의 수주를 일부 보류하는가 하면, 미국 GM은 부품 조달에 차질이 빚어질 차종에 대해 미국내 생산을 일시 중지함.

 ○ 아울러 우리나라의 자동차 공장에서도 생산 조정의 움직임이 보이는데, 일본 내 생산만 따져도  손실이 40만 대 규모에 이를 것이 점쳐지는 만큼 관련 업계의 대처 방안 책정이 더욱 시급한 실정임.

□ 일본 국내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의 현황

 ○  엔진 내부의 공기 유량을 검증하는 '에어 프로 센서'에서 세계적인 시장점유율을 자랑하는 '사와사업소(이바라키현 히타치나카시)'. 요즈음 이 업체는 전력공급 제한과 전자부품 조달의 지연 등으로 생산에 큰 차질을 빚고 있음. 결국 이 업체가 세계적으로도 몇 안 되는 '에어 프로 센서'의 공급업체였던 만큼 일부 완성차 메이커는 생산 중지를 피할 수 없는 상황에 달하게 됨.

 ○ 진주와 같은 광택을 띠는 특수 안료를 제조하는 재료 제조업체들도 원전 근방의 주요 공장에 종업원이 출근할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음. 한편 대규모의 차량용 도료 제조업체 각사는 수입 안료 등을 포함해 대체 조달처의 검토를 서두름. 닛산 자동차는 복구작업 중인 이와키 공장(후쿠시마현) 생산을 대체하기 위한 방안으로 미국 테네시 주 데카드의 엔진공장에서 제조하는 V형 6기통 엔진 수입을 검토 중이기도 함.

 ○ 이렇듯 문제의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는 공장은 다수 존재하는데, '후지쿠라고무'의 유일한 오일실 제조거점인 '하라마찌 공장(후쿠시마현 미나미소우마시)'의 재가동 시기가 아직 미정이 상태임. '일본 브레이크 공업(Japan Brake Industrial Co., Ltd. 도쿄도 하치오지시)'의 자회사인 '나미에 일본 브레이크(Namie Japan Brake Co., Ltd. 후쿠시마현 나미에마찌)' 또한 같은 상황에 처해 있음.

□ 일본 밖 완성차 생산업체의 현황

 ○ 혼다의 미국 현지 법인은 혼다 주력차종인 '피트(FIT)' 등 일본 생산 차종에 대한 5월 납입분의 수주를 중지한 상태임. 혼다는 일본에서 해외거점으로 전달되는 부품 수출을 일부 중지하고, 미국과 캐나다 소재 공장에서는 일부 생산량의 조정에 들어감.

 ○ GM은 루이지애나와 뉴욕의 차량, 엔진 공장에 더해 유럽 소재 2개 공장까지 일시적으로 생산을 중지함. 아울러 Ford는 지난 3월 25일, 일본산 안료의 조달난을 원인으로 각 판매점에 대해 차체가 검정과 빨간색인 신차에 대한 일시적 판매 정지 요청을 하기도 함. 프랑스의 푸조도 디젤 엔진의 생산을 감소할 방향임.

일본 자동차메이커들의 주력차종

해외 생산·제조업체 영향 및 대응

□ 시사점

 ○ 이번 지진으로 인한 일본 생산 부품의 공급망 훼손으로 전 세계 자동차 생산에 큰 차질이 빚어졌지만, 역으로 일본 부품 공장의 존재감이 업계에 다시 한번 부각되는 계기가 마련된 셈임.

 ○ 피해 공장의 복구는 신속히 진행하고 있으나, 한편으로는 기업들의 생산을 지연시키는 계획정전 또한 도쿄전력에 의해 추진되고 있어, 일본 전 제조업계한테 앞으로의 1~2년은 큰 역경이 될 것으로 보여짐.

자료원 : 일본경제신문, 일간공업신문, 경제산업성, Gfk 마케팅서비스 및 KOTRA 도쿄 KBC 자체자료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