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싱가포르 경제: GDP성장률 2% 대 이상으로 전망

2024년 싱가포르 GDP 성장률은 2%-3%대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2024년 11월, 싱가포르 통상산업부(Ministry of Trade and Industry, MTI)는 싱가포르 3분기 GDP가 전년 동기대비 4.1% 성장해 지난 1,2분기 보다 개선되었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 계절조정 기준로 살펴보았을 때도 2.1% 성장하여, 2분기의 0.4% 성장 대비 빠른 속도로 경제가 확장되었다. 이러한 2024년 3분기 경제성장은 올해 상반기 동안 지속적으로 수축 국면에 있었던 제조업 부문의 생산 반등, 안정적 확장세의 건설 경기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 주요 산업별 GDP 성장률 추이(전년 동기 대비)>

(단위: %)

[자료: 싱가포르 MTI 자료 바탕으로 무역관 정리]

싱가포르 구매 및 자재 관리 연구소(Singapore Institute of Purchasing and Materials Management, SIPMM)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제조업 부문은 지난 8월 큰 개선을 이루었는데, 당시의 구매 관리자 지수(PMI)는 50.9를 기록했다. 특히 전자제품 PMI는 51.3으로 상승하며 10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는데, 전자제품 생산이 6년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했고, 이 덕분에 전체 제조업 활동이 3년 만에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 현지 민간 경제 전문가들은 이러한 지표가 긍정적인 신호라 언급하며, "제조업 전반의 개선은 하반기 싱가포르 공장 생산 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라고 강조하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자제품 분야의 성장은 인공지능(AI)칩 수요에 국한되지 않고 있으며, 신제품들의 출시가 기술 수요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건설 부문은 전 분기의 4.8% 성장에 비해 3분기에 3.1% 성장하며 안정적 확장세를 통해 경제 성장에 기여했다. 이러한 성장은 공공 부문 건설 생산량 증가와 관련이 있다.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싱가포르 전체 건설업은 전년 대비 12% 성장을 이뤄낼 것으로 전망되며, 건설량은 320억~380억 싱가포르 달러 내외에 이를 것으로 언급된다. 정부 주도의 대형 프로젝트는 창이공항 제 5 터미널, 투아스 항구, 풍골 스마트 타운, MRT Cross Island Line 구축 등을 포함하고 있다.

한편, 2024년 상반기 동안 인플레이션은 둔화되는 추세를 보였는데, 이는 글로벌 공급망 회복 및 주요 원자재 가격 안정화의 영향으로 언급된다. 또한, 싱가포르 통화청(MAS)을 중심으로 한 안정적인 통화 정책의 영향도 존재하는데, 해당 기관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핵심 인플레이션은 약 2% 수준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대외 경기의존성이 높은 싱가포르의 특성상 일부 국제 경제 요인 및 수요 회복에 따른 인플레이션 재확산 가능성은 지속적으로 유의할 필요가 있다.

종합적으로 2024년 1~3분기 경제성장률과 대외적 요인을 바탕으로 MTI는 2024년 최종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대 이상으로 발표했다. 이는 주요 교역국의 경기 회복, 인플레이션 완화, 전자산업 회복 영향을 고려하여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1~3%)에서 2%-3%대로 수정하여 발표한 결과이다. 뿐만 아니라 IMF는 2.1%, ADB는 2.6% 대의 전망치를 제시하는 등 주요 기관별 싱가포르 경제에 대한 GDP 성장률 예상 또한 전년 대비 개선된 긍정적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25년 싱가포르 경제: 주요 변화와 경제전망

싱가포르 정부는 2022년 싱가포르 예산안(Budget 2022)을 통해 GST(Goods and Service Tax, 일종의 부가가치세) 인상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3개년에 걸쳐 싱가포르는2023년부터 GST 세율(‘22년 7%, ‘23년 8%, 24년 9%)을 1%p씩 지속적으로 인상해왔으며, 잇따른 GST 인상은 물가상승과 동시에 소비심리 위축을 야기해왔다. 다행히 2025년에는 추가적인 GST 인상 계획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2024년 5월에는 신임 총리 취임으로 20년에 걸친 장기 리더쉽을 교체하며 ‘포스트리(Post Lee)’국가 체계를 구축한 바 있다. 이어서 2025년에는 5년에 1번씩 이루어지는 총선(General Election, GE)이 예정되어 있다. 현재 집권 중인 인민행동당(PAP)은 올해 창당 70주년 해를 맞아, 다가올 차년도 총선에서의 PAP 지지율 재건, 글로벌 리스크 대응 및 성장동력 발굴 등의 과제를 가지고 있다.

2025년 싱가포르 경제는 금년보다도 더욱 확장세를 띄며 안정적인 성장을 이뤄낼 것으로 예상 된다.

먼저, 싱가포르 경제개발청(Economic Development Board, EDB)은 2025년 제조업 부문이 전자산업과 정밀 엔지니어링 부문의 회복에 힘입어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관광객 수 증가로 항공 운송 및 관광산업이 성장하고, 소매업과 식음료(F&B) 산업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토대로 싱가포르 통화청(Monetary Authority of Singapore, MAS)은 2025년 GDP 성장률이 2%에서 3% 범위의 상단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제조업 회복, 금융 부문 거래 증가, 중국 관광객 유입 증가 등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싱가포르 기업청(Enterprise Singapore)은 2025년 총 상품 교역이 4%에서 6%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비석유 국내 수출(NODX)은 2%에서 4%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글로벌 전자제품 수요 회복과 유가 상승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 정부는 미·중 양국 관계와 산업 생태계 변화, 지정학적 긴장 등 글로벌 이슈에 따른 공급망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지속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MAS 설문조사시 양호한 대외 성장 환경으로 인하여, 하방리스크 보다는 업사이드 서프라이즈에 대한 요소를 더 높이 사고 있어, 경기는 지속적으로 확장 될 것으로 보인다.

자료: The Straits Times, Channelnewsasia, Business Times, EDB, MTI, Enterprise Singapore, MAS, Singstats, KOTRA 싱가포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