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5일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승리했다. 미국 현지시간 11월 5일 오후 7시부터 개표가 진행되었으며, 11월 6일 오전 3시, 트럼프와 상/하원 모두 공화당의 승리가 결정되었음을 AP뉴스, CNN뉴스, FOX, NYT 등에서 일제히 보도했다.

자료 : Google 검색, AP(Associated Press)

트럼프 후보의 미국 대선 승리로 인해 국제 사회, 특히 아르헨티나와 같은 국가에서는 다양한 기대와 우려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불법 이민자 추방, 세금 감면을 통한 경기 부양 정책 추진, 인플레이션 종식, 무역 적자 축소를 위한 새로운 관세 부과, 기후 규제 완화 등이 트럼프 정부의 주요 공약이며, 이번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 탈환에 성공했기 때문에 의회의 지지를 기반으로 트럼프의 정책들에 힘이 실릴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

트럼프 후보의 재선은 보호주의 정책으로의 회귀와 '미국 우선주의' 정책의 강조를 의미할 수 있으며, 이는 국제 무역 관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트럼프는 지난 첫 임기 중에 다양한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고 기존 무역 협정을 재협상하며, 여러 무역 파트너의 긴장을 초래한 바 있으며, 이러한 정책으로 돌아갈 경우 이는 글로벌 공급망과 무역 흐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전망이다. 

금융 시장의 반응

미국 대선 이후 투자자들은 트럼프 후보의 정책이 미국의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달러는 유로, 엔, 파운드 등 경쟁 통화 대비 1.7% 평가 절상되며,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에서는 S&P 500 지수가 2.1%, 나스닥 지수가 2.3% 상승했으며, 비트코인도 트럼프의 승리에 대한 기대감으로 화요일 밤새 9% 이상 상승하며 낙관론을 반영했다.

신흥 시장에 미치는 영향

국방비 지출 측면에서, 트럼프 후보의 당선은 아시아 국가의 국방비 지출 압박을 심화시켜 재정 예산에 압박을 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더불어, 불법이민자들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자국 보호주의 원칙에 따른 관세율 인상으로 인해 신흥시장에 경제적 영향이 예상된다.

아르헨티나에 대한 시사점

아르헨티나의 경우 밀레이(Milei) 대통령이 트럼프 당선자와 이념적으로 가깝기 때문에 트럼프 후보의 승리는 아르헨티나의 정치적으로 긍정적일 수 있으며, 아르헨티나에 기회와 함께 도전 과제를 동시에 부여한다고 볼 수 있다. 밀레이(Milei)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자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며, 두 지도자 간 이념적 연대감을 가지고 있음을 시사한 바 있으며, 트럼프 후보의 대선 승리 직후 X 계정에 트럼프 당선을 축하하는 글을 올리며 긴밀한 관계임을 나타냈다. 

자료: 밀레이(Milei) 대통령 공식 X 계정

공식 X 계정에 트럼프의 승리를 축하한 데 이어 틱톡 계정을 통해 “아르헨티나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 수 있을거라 믿습니다”라고 언급하며, 아르헨티나와 미국 간의 관계를 심화시키겠다는 의지 또한 드러냈다. 

자료: 밀레이(Milei) 대통령 틱톡 공식 계정

트럼프 후보의 대선 승리는 아르헨티나 금융 자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뉴욕 증시에서 아르헨티나 국채는 2.1%까지 상승했고, 부에노스아이레스 증시는 장중 강세를 보이며 4%까지 올랐지만 이후 상승폭이 조절되어 2.4% 상승으로 마감되었다. 미국 주식예탁증서(American Depositary Receipts)는 최대 1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아르헨티나 페소화는 정부의 자금양성화 조치, 통화 정책(페소화 신규 발행 중단), 중앙은행의 달러 매입 지속 및 외환보유고 증가 등에 따라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아르헨티나 AMCHAM에 따르면 트럼프 후보의 당선이 향후 아르헨티나가 채무 재조정을 위해 국제통화기금(IMF) 및 여타 국제기구와 진행할 협상에서 더 나은 상환 조건을 부여받는 등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의 수입관세 인상 및 무역 규제 강화 조치가 시행된다면 아르헨티나 주요 수출품목인 농축산물의 對미 수출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아르헨티나 수출 제품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대책과 방안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전망

밀레이(Milei) 대통령은 '25년 1월 대통령 취임식 전 트럼프 당선인을 만나겠다는 의사를 나타내고 있으며, 지금까지의 공식적인 두 차례 만남 이후 세번째 만남이 곧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이전 만남에서 밀레이(Milei)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은 아르헨티나 현지 투자법 및 규제 완화 과정에 대해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향후 면담을 통해 양국의 구체적인 협력안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아르헨티나는 세계 4대 AI 센터로 자리를 잡기 위해 노력 중에 있다. 밀레이(Milei) 대통령이 소프트웨어 및 AI 분야 투자 유치를 위해 직접 미국 실리콘밸리를 방문하여 관련 기업들을 면담한 바 있으며, 트럼프를 전폭적으로 지지했던 일론 머스크(Elon Musk)와도 두 차례 만났다.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는 미국 기업들의 對아르헨티나 투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자료: 외신자료(AP, NYT, Bloomberg, CNN, Fox 등), 아르헨티나 일간지(iProfesional, Ambito, Infobae 등), 대통령 공식 계정(X, TikTok), KOTRA 부에노스아이레스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