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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 관리 강화 필요, 미얀마 유류 공급 및 가격 동향
  • 트렌드
  • 미얀마
  • 양곤무역관 KayThwe Oo
  • 2024-11-25
  • 출처 : KOTRA

전체 시장의 약 90%는 수입에 의존해 국제 가격와 환율에 민감

유류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영 정유공장 재가동 준비 및 스마트카드제 시행

미얀마의 유류 공급 및 수입 현황

 

미얀마는 유류공급의 약 90% 이상을 해외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미국의 데이터 시각화 플랫폼인 경제복잡성관측소(OEC) 자료에 따르면, 미얀마의 유류 수입 규모는 2022년 기준으로 세계에서 53번째로 크다. 그리고 Global Trade Atlas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3년을 기준으로 미얀마의 주요 유류 수입국은 5개국으로서 이 중 싱가포르가 전체 수입의 75%를 차지하면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다음으로 태국이 1억5188만 달러로 11%, 말레이시아가 4%, 인도네시아가 3%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미얀마의 유류 수입은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가 높으며, 이러한 수입 구조는 국제 유가와 외환 환율 변동에 따라 미얀마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근 10년간 휘발유(HS Code 271012) 수입동향>

(단위: US$ 천)

국가명

2014년

2015년

2016년

2017년

2018년

2019년

2020년

2021년

2022년

2023년

싱가포르

147,358

370,025

510,022

541,843

309,189

678,736

556,183

766,982

1,353,052

1,010,422

태국

187,749

117,629

91,667

126,371

143,707

130,564

72,652

139,780

204,955

151,881

중국

67,607

46,772

20,162

23,403

29,388

50,012

31,674

35,377

49,603

75,009

말레이시아

268,711

87,541

90,136

104,917

30,001

5,354

38,282

94,605

226,611

52,146

인도네시아

0

0

10,175

0

83

0

0

0

0

46,506

기타

164

551

421

424

44,061

9,285

195

62

1

0

총계

671,589

622,518

722,583

796,958

556,429

873,951

698,986

1,036,806

1,834,222

1,335,964

[자료: Global Trade Atlas (2024.10.)]


Global Trade Atlas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HS 코드 2710.12에 따른 미얀마의 유류 수입액은 2020년까지 6억~8억 달러 수준을 유지했으나, 2021년 이후 10억 달러 이상으로 급증했다. 이처럼 증가한 주요 원인으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과 미얀마 내 달러화 환율 상승으로 추정된다.

 

유류 가격의 결정방법

 

미얀마에서 유류 가격은 미얀마 에너지부 산하 석유제품감독부서(Petroleum Products Regulatory Department)에서 관리하고 있다. 이 부서는 동북아 석유 거래의 기준 가격인 싱가포르 항공유 현물시장 가격지표인 MOPS(Mean of Platts Singapore)를 기준으로 유류 가격을 설정한다. MOPS 가격은 싱가포르 항구에서 거래되는 항공유의 평균 가격을 의미하며, 이를 기준으로 유류 가격이 결정된다. 미얀마의 유류 가격은 MOPS 가격에 운송비, 보험료, 세금, 기타 일반 비용과 적정 이윤율을 추가해 설정되며, 이러한 가격은 매일 석유제품감독부서(PPRD) 홈페이지에 공지된다. 주요 도시인 양곤 외의 지역에는 추가 운송비가 포함돼 있어 지역에 따라 유류 가격이 다소 차이가 날 수 있다.

 

이러한 유류 가격을 정부에서 통제하고 있는데도 미얀마는 유류를 수입해야 하므로 환율 변동에 매우 민감한 구조를 지니고 있다. KOTRA 양곤 무역관의 조사에 따르면, 환율 상승과 유류 가격 상승은 상당한 상관관계를 보인다. 2022년부터 싱가포르의 MOPS 가격이 일시적으로 급락한 후 일정 변동 폭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미얀마의 달러화 환율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2024년 8월에는 달러당 7000짯이라는 최고치를 기록하게 됐으며, 달러화 대비 짜트화 가치 하락이 심해서 이러한 환율의 급등은 미얀마의 유류 수입 비용을 더욱 증가시키고 있다.

 

<싱가포르 MOPS 가격 동향(좌)과 미얀마 환율 및 유가 동향(우)>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07bb80001.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728pixel, 세로 392pixel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057a00001.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780pixel, 세로 325pixel

[자료: Financial Times, MAX 주유소 홈페이지, KOTRA 양곤 무역관 조사]

 

유류 파동 발생

 

미얀마는 2021년 이후 여러 차례 유류 파동을 겪고 있다. 그 발생 원인은 다양하지만, 가장 큰 요인으로는 달러화 공급과 관련된 금융 정책의 변화에 있다. 특히 미얀마 중앙은행이 달러화 강제 환전 조치를 발표한 2022년 4월,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미얀마를 '고위험 국가'로 재지정을 공지한 2022년 10월, 그리고 2023년 7월에 정부가 2만 짜트짜리 신권을 발행하겠다고 발표했을 때가 이러한 경우의 대표적 사례다. 이러한 금융 관련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주유소에는 연료를 확보하려는 차량들이 긴 행렬을 이뤘다.

 

미얀마의 정제 원유는 대외 수입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주요 품목으로, 달러화 수급 상황에 따라 공급 안정성이 크게 영향을 받는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가솔린과 디젤유 가격은 국제 유가 변동에 따라 수시로 변동하며, 특히 외환 수급 문제로 유류 수입이 중단될 우려가 있을 경우, 미얀마 전역에서 연료 확보를 위한 차량 대기 행렬이 빈번히 발생하는 상황이다.

 

다음으로는 유류 가격 상승이 유류 파동의 또 다른 큰 요인으로 지목된다. 최근 2년 동안 미얀마의 유류 가격은 꾸준히 상승해 왔으며, 그 주요 배경으로 국제 유가의 상승과 미얀마 내부의 달러화 환율 상승이 있다. 특히 미얀마는 유류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국제 유가의 변동과 환율의 변화가 유류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환율 상승은 수입 원가를 높이며, 이는 미얀마의 유류 공급 및 소비 가격을 크게 압박하고 있다.

 

또한 정부의 달러 공급 부족도 유류 파동의 원인으로 볼 수 있다. 2021년 이후 미얀마는 외화 부족 문제에 직면해 수입 제품에 대한 관리와 외화 사용 절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미얀마 정부는 외환감독위원회(FESC, Foreign Exchange Supervisory Committee)를 구성해 수입 품목이 실제로 필요한 제품인지 검토한 후 외화 송금을 위한 허가를 부여하고 있다. 현재 휘발유, 식용유, 농약 및 비료, 의약품 및 의료기기 등이 우선순위 품목으로 지정돼 이러한 품목에 대해 수입라이선스를 우선적으로 발급해 주고 있고 달러화도 우선적으로 매도되고 있다.

 

이러한 달러 공급 부족 속에서 유류 수입업자들도 외화 송금 허가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많아지고, 이로 인해 유조선들이 띨라와(Thilawa) 항구에 도착한 후 수입 대금을 받지 못해 하역하지 못하고 대기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그리고 미얀마 중앙은행은 유류 수입 대금을 기준 환율인 1달러당 2100짯으로 판매해 왔으나, 작년 12월에는 이렇게 하지를 않아 수입업자들은 이보다 크게 높은 시장 환율로 달러를 구매해야 했다. 이로 인해 수입 대금을 제때 지급하지 못하면서 유류 공급 부족이 더욱 심화됐다. 또한 정부의 유류 가격 통제로 인해 수입업자들은 높은 가격으로 수입한 유류를 정부가 지정한 가격에 맞춰 판매해야 하는 상황에서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현지 유류 기업 관계자는 "정부에서 지정한 가격으로 유류를 판매해야 하고, 유류 공급을 원활히 하기 위해 회사 차량들이 띨라와 항구에서 며칠씩 밤을 새워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로 인해 추가 비용도 발생하는 등 어려움이 많다"라고 전했다. 주유소에서 밤새 기다리는 운전자는 "올해 주유를 구매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상황이 몇 차례 있었고, 사람들이 불안감 때문에 주유소에 줄을 서기 시작하면 저도 따라서 줄을 서게 된다. 이런 사태는 며칠간 지속되다가 해결되곤 하는데, 소문에 따르면 유류 수입 대금 결제가 해결되면 상황이 나아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지 유류 유통구조

 

이처럼 미얀마에서 휘발유는 환율과 정부정책에 민감한 상황인데, 이러한 휘발유의 유통은 현지 민간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 주요 휘발유 수입 및 유통 민간기업으로는 Max Energy, SPC(Shwe Taung), Denko, PT Power, Asia Energy 등이 있고 미얀마 전역으로 2800여 개의 주유소를 통해 휘발유를 유통하고 있다.

 

휘발유를 수입할 때는 미얀마 상무부 산하 '연료 수입·저장 및 유통 감독위원회(Supervisory Committee on Import, Storage and Distribution)'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러한 유통 구조는 미얀마 내 휘발유 공급망을 형성하고 있고, 민간기업들의 수입 의존도가 높다는 점에서 국제 유가와 외환시장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미얀마의 휘발유 유통구조>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063bc0001.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1284pixel, 세로 369pixel

[자료: KOTRA 양곤 무역관 자료 종합]

  

유류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

 

미얀마는 이렇게 자주 발생하는 유류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2년 8월, 현재 싱가포르에서만 수입되고 있는 유류를 다른 공급선으로 대체하기 위해 러시아에서 유류를 구매하기 위한 '러시아 연료유 구매 운영위원회(Steering Committee For Purchasing Fuel Oil From Russia)'를 구성하는 공지 127/2022를 발표하고, 러시아로부터 유류 수입을 확대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국영 정유공장의 재가동도 준비하고 있다. 미얀마에는 딴린 제1 정유소(No. 1 Refinery Thanlyin)와 차욱 제2 정유소(No. 2 Refinery Chauk)라는 두 곳의 정유공장이 있는데, 설비 부족과 수익성 악화로 인해 공장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그러나, 최근 국가행정위원회 의장이 직접 제1 정유소를 방문해 재가동을 준비하도록 지시한 바 있는데, 이러한 조치는 미얀마의 자급률을 높여 수입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일환이다.

 

추가로 정부는 유류 소비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주유 스마트카드를 도입한다. 미얀마 석유무역협회(Myanmar Petroleum Trade Association)에 따르면, 이 주유 스마트카드는 결제용 카드가 아니라 미얀마 내 주유 수요의 정확한 규모를 파악하기 위함이며 유류 파동 시 발생하는 불안 심리를 억제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유류 대란이 여러 차례 발생하다 보니 많은 운전자가 주유를 반복하며 연료를 비축하거나, 일부는 주유 후 다시 판매하는 암시장 불법거래를 하는 사례가 발생해 이를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카드는 이러한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차량당 연료 소비량을 기록하고, 암시장의 형성을 억제하는 장치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발급 예정 주유 스마트카드 모습>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mem000057a0104d.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720pixel, 세로 472pixel

[자료: Global New Light of Myanmar]

 

전망 및 시사점

 

미얀마 유류 가격과 공급망은 달러화 공급 및 환율 변동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고 있어서 미얀마 시장에 진출한 기업들은 환율 변동과 국제 유가 상승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 전략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미얀마 유류의 유통 구조가 주요 민간기업에 의존하고 있고, 특정 국가에 대한 수입 의존도가 높다는 점에서 외부 충격에 따른 공급망 리스크가 높다고 볼 수 있다.

 

유류 공급 차질은 미얀마의 내수경제 상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유류가격 상승은 물류비용 증가를 야기해 유통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다. 이미 달러화 환율 상승으로 인해 물가가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류가격 상승으로 인한 물류비용이 상승하고 있어서 내수시장의 물가는 더욱 상승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자료: Global Trade Atlas, MAX 주유소 홈페이지, Financial Times, Petroleum Products Regulatory Department, KOTRA 양곤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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