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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시계 산업 현황
  • 트렌드
  • 스위스
  • 취리히무역관 김민혁
  • 2021-09-01
  • 출처 : KOTRA

- 코로나19로 주춤했던 시계 시장 회복세 국면 -

- 중국 시장 수입∙수출 의존도 높아져 진출하려면 품질에 집중해야 -

 



‘스위스’ 하면 스위스 소재의 명품 시계 브랜드가 떠오를 정도로 스위스는 전통적인 시계 제조 강국이다. 이번 기사에서는, 스위스 시계 시장 현황을 알아보고 스위스 시계 산업에 관심이 있거나 수입/수출에 관련된 산업에 종사자에게 도움이 될만한 전망을 제시하고자 한다.

 

산업 현황

코로나19 이전부터 이미 스위스 시계산업은 불황국면에 들어섰다. 스위스시계협회(FH; Federation of the Swiss Watch Industry)의 2000년부터의 스위스 수출현황을 살펴보면 수출량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으며 수출액은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고 있다.


스위스 시계 수출량 및 수출액 통계

(단위 : 천개, 백만 프랑)

연도

수출량(천개)

수출액(백만프랑)

2000

29,656

9,276.5

2005

24,364

11,417.7

2010

26,148

15,154.4

2015

28,138

20,237.9

2017

24,305

18,789.2

2018

23,741

19,948.1

2019

20,646

20,502.7

2020

13,780

16,138.7

자료: 스위스 시계 협회

2020년 코로나19 이후 스위스 시계를 포함한 귀금속 등 사치품목은 더 큰 타격을 입었다. 2020년 스위스 시계 산업 수출액은 170억 프랑으로 전년 대비 21.8% 큰 폭으로 감소하였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때 감소한 22.3%와 비슷한 수준으로 코로나19가 얼마나 악영향을 미쳤는지 가늠할 수 있다.

주요 수출 대상국 중 중국을 제외한 미국, 홍콩, 일본, 영국 모두 -17.5%~-36.9%의 폭으로 수출액이 크게 감소하였다.

 

2020년 주요 스위스 시계 수출 대상국 비교

(단위: 백만프랑, %)

external_image

자료: 스위스시계협회

특히, 수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손목시계의 수출액은 161억 프랑으로 전년 대비 21.4% 감소했다. 스위스 내 매출은 전년 대비 31.1%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 2021년 상반기 나라별 시계 수출액

(단위: 백만프랑)

순위. 국가명

2021

2020

2019

1. 중국

1,499.7

791.1

926.6

2. 미국

1,418.0

797.1

1,158.2

3. 홍콩

1,100.3

688.2

1,448.5

4. 일본

699.7

516.3

798.3

5. 싱가폴

628.0

409.2

559.5

6. 영국

590.2

387.2

697.9

7. 독일

488.7

374.2

550.8

8. 아랍에미리트

461.6

310.5

478.0

9. 이탈리아

425.7

275.9

472.9

10. 프랑스

419.4

300.6

526.9

11. 대한민국

355.2

287.6

456.2

그 외

8,853.0

5,614.9

8,918.5

전체

10,626.1

6,886.3

10,676.2

* 전체 수출의 약 93%를 1위 - 30위가 차지

자료: 스위스시계협회

2021년 상반기 수출액은 106억 프랑으로 전년도 대비 양호한 수준이나, 아직 2019년 대비 0.5% 감소한 수치로 아직 완전한 회복세로 보기는 어렵다. 중국과 미국의 경기가 회복되면서 기저효과를 누렸지만, 소비자 이동제한, 인근국 소비심리 회복 지체 등이 아직 증가세를 억제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시계 산업의 위협 요인


1) 코로나19

2020년부터 시작된 산업침체의 가장 큰 원인은 코로나19이다. 코로나19는 관광객의 급격한 감소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이어졌으며 이는 그대로 스위스 시계 시장에 악영향을 미쳤다. 스위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20년 관광산업 매출은 전년 대비 47.8% 감소한 94억 프랑을 기록했고 이는 1995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그 타격을 가늠할 수 있다.


1995 – 2020년 스위스 관광산업 매출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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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스위스 통계청

2020년 시계 업체 경영자를 대상으로 한 Deloitte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스위스 시계 산업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해 <팬데믹>이 “매우높음” 73%, “높음” 20%를 차지하며 1위로 뽑혔다. <시위>가 2위를 차지하고 <정치적 불확실성>, <규제>, <환경요인> 등이 그 뒤를 따랐다.

항목별 시계 산업 악영향 정도(“매우높음”, “높음”, “보통”, “낮음”, “매우낮음”) 설문 조사

external_image

자료: Deloitte

 

2) 스마트워치

스마트워치의 성장세 또한 스위스 시계 전통제조사들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으며, 성장세는 점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애플워치가 처음 출시된 2014년 9월, 스위스 스와치그룹(Swatch Group) 회장 Nick Hayek는 당시 인터뷰에서 ‘신경쓰지 않는다’며 스마트워치에 개의치 않는다는 뉘앙스로 답했다. 6년이 지난 2020년 기준 애플워치 출하량은 3,070만개로 스위스 전체 시계 출하량 2,100만개를 크게 상회한다. 견고한 럭셔리 시계 마니아층에 스마트워치 트렌드가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예상을 깨고, 스마트워치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현지 시계협회와의 인터뷰에서 담당자는 일반적으로 노년층과 기업가들 사이에서는 스위스 명품 시계를 위주로 전통 시계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반면, 젊은 세대는 다양한 기능과 디자인을 강점으로 하는 스마트워치를 선호한다고 언급했다. 코로나19 등으로 건강에 대한 대중의 관심 증대는 건강 모니터링 및 운동 기록이 가능한 스마트워치의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 이 트렌드에 맞춰 티쏘(Tissot)는 2019년 8월 독자적으로 스마트워치를 출시하기도 했다.

Deloitte의 설문조사 결과 또한 2017년 경영진들의 스마트워치에 대한 인식에 2017년과 2020년 사이에 큰 변화가 있었음을 시사한다.

 스마트워치가 스위스 시계 매출에 미칠 영향 설문조사 (“큰 위협”, “위협”. “중립”, 기회, “큰 기회”)

external_image

* 2017년에는 15%만 스마트워치를 “위협”으로 인식한 반면, 2020년에는 34%로 2배 이상 증가

자료: Deloitte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스마트워치는 실질적으로 Rolex나 Heritage와 같은 초고가 브랜드에 미친 영향은 미미하지만, TAG Heuer나 Frédérique와 같은 중고가 제조사들에게는 큰 타격을 입혔다. 결과적으로 많은 기업들이 하이브리드(Hybrid) 스마트워치를 생산하였으며, Swatch Group에서는 Tissot Smartwatch를 런칭하였다. 최근에는 시계전문제조사가 아닌 유명 패션브랜드 기업또한 스마트워치를 런칭하고 있어 고급 스마트워치 시장 내의 경쟁도 과열되고 있다.

 

3) 보수적인 브랜드 이미지로 젊은층 내 인기 감소

최근 명품브랜드에서 출시되는 시계들은 강렬하고 화려한 색상을 트렌드로 수용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는 특히 젊은 소비자층에게 인기이고, 강한 색감으로 소셜미디어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트렌드인 강한 색감의 시계들

external_image설명: Zenith Defy 21 Spectrum

자료: Europasta

하지만 대부분의 스위스 고급 시계 브랜드들은 오래된 전통, 장인정신을 강조하기 때문에 이러한 트렌드를 따라가는데 한계가 있다. 클래식함을 강조하는 고급시계 브랜드들은 현재 젊은이들 사이에 유행하는 다양한 컬러의 시계를 제조하기 힘들다. 이는 스마트 워치에서도 언급한 젊은 세대의 수요를 스위스 고급 시계가 충족하지 못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4) 위조 시계

스위스시계협회에 따르면 연간 전세계 3,500만개 이상의 위조 시계가 생산되며, 모조품의 수가 진품 스위스 시계보다 많다. 위조 시계의 유통 규모는 약 10억 스위스 프랑이며, 이는 스위스 전체 시계 수출 규모의 5% 수준에 달한다. 위조 시계들은 주로 인터넷에서 거래되고, 우편물을 통해 발송된다. 스위스시계협회는 위조 시계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위조 시계를 판매하는 11,000개 이상의 웹사이트를 추적하는 전담팀을 구성하고 불법 사이트를 운영하는 도메인과 Youtube, Instagram, Alibaba, Aliexpress, Instagram 등에서 노출되는 위조 시계 광고를 차단시키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5년에는 소셜미디어와 플랫폼에서 약 60만개의 광고를 찾아내고 차단했다. E-commerce 전문 업체인 Incopro는 최근 ‘Superfake’라고 불리우는 진품 스위스 시계와 분간하기 어려운 정교 위조 제품들이 나와 스위스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고 전했다. 겉보기에는 분간이 불가능 하나, 위조 제품의 낮은 내구성 때문에 결과적으로 스위스 기업들은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게 된다.

 

시계 산업의 기회 요인


1) 코로나19 기저효과, 최대 수요처 중국의 회복

코로나19로 전체적인 소비가 급속히 줄어들었다. 스위스 은행 Credit Suisse는 2020년 락다운으로 소비자들이 각 가정당 약 3,880 프랑을 저축하였으며, 2021년 완벽한 경기회복은 불투명하지만 코로나19 종식/완화 시 소비심리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스위스 시계의 가장 큰 수요처인 중국이 2021년 상반기 회복세를 보였다. 수출액 기준 2020년 690억 프랑에서 2021년 106억 프랑으로 증가폭도 크다. 스위스 리치몬드 그룹 산하 IWC, Piaget, Montbanc 등은 중국 알리바바 그룹이 운영하는 ‘티몰 럭셔리 파빌리온’ 온프라인 매장에 입점했고 온라인 쇼핑몰 입점 및 디지털 마케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러한 중국에 치우쳐진 마케팅은 장기적으로 보면 고급 브랜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코로나19의 영향이 가장 컸던 2020년에도 유일하게 성장세를 보였던 시장이 중국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중국시장이 스위스 시계 산업에 미치는 중요성을 간과할 수 없다.

 

2) E-commerce

스위스는 인터넷 보급률에 비해 온라인 채널이 약한 나라였으나, 코로나19로 온라인 시장이 크게 성장했다. Datatrans에 따르면, 2020년 스위스 E-commerce 시장 규모는 122억 유로로, 이는 전년 대비 25.7% 증가한 수치이다. 스위스 고가 시계 브랜드는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이 직접 착용해본 후 구매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온라인 판매에는 다소 소극적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많은 기업들이 온라인 채널도 확대하기 시작했다. 소비자가 디지털 카탈로그를 확인 후 브랜드에 연락하면 아울렛 매장의 제품을 영상통화로 바로 확인 가능하도록 온오프라인을 연계하는 현지 매장도 늘어났고, 한국 롯데백화점 라이브 방송에서 스위스 Tag Heuer 시계 한정판이 소개되기도 하였다.

 

수입현황


스위스 시계 수입은 대부분 주요 수출국에서 이루어진다. 실제 시계 완제품을 수입하는 것보다 수출된 제품을 반품하거나 수리하면서 수입으로 집계되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수입 통계 자체가 유의미하다고 보기 어렵다.

 

2021.7월 누계, 스위스 시계(9102) 수입 동향

순위

수입국

수입규모(천달러)

점유율(%)

증감율(%)

2019

2020

2021

2019

2020

2021

World

311,115

240,258

378,257

100.00

100.00

100.00

57.44

1

중국

29,545

23,717

52,275

9.50

9.87

13.82

120.41

2

영국

33,602

21,403

39,611

10.80

8.91

10.47

85.07

3

미국

36,051

23,007

34,524

11.59

9.58

9.13

50.06

4

아랍연합

8,216

14,177

33,362

2.64

5.90

8.82

135.33

5

홍콩

29,315

26,094

27,247

9.42

10.86

7.20

4.42

6

일본

11,996

12,130

25,553

3.86

5.05

6.76

110.67

7

프랑스

31,427

21,225

25,536

10.10

8.83

6.75

20.31

8

독일

28,721

26,246

24,453

9.23

10.92

6.46

-6.83

9

이탈리아

20,810

13,139

22,023

6.69

5.47

5.82

67.62

10

네덜란드

17,637

15,015

17,013

5.67

6.25

4.50

13.30

20

대한민국

3,009

3,122

2,452

0.97

1.30

0.65

-21.47

 자료: Global Trade Atlas

 

유망분야 및 진출시 유의사항


스위스니스 정책으로 인해 스위스에 제 3국의 시계 부품이나 소재를 수출하는 것은 쉽지 않다. 스위스니스(Swissness) 정책은 스위스 국가와 기업의 이미지를 보호하고 궁극적으로 국가경쟁력을 관리하기 위해 스위스 원산지임을 제품에 표기할 수 있는 요구조건을 정한 것이다. 스위스 현지기업에만 해당하는 규제이나 스위스로 중간재를 수출하는 기업에 있어 간접적인 장벽으로 작용하는 측면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스위스 중고가 브랜드 제조사들은 홍콩을 통해 중국제품을 소싱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스위스 현지에 수출을 하고 있는 국내 소재 제조사 E사 담당자는 인터뷰에서 스위스 시계 브랜드에 납품을 하기 위해선 품질을 보장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중국업체들이 가격경쟁력과 더불어 제작 수준도 한국 및 일본 기술의 80%까지 따라온 상황이기 때문에 적당한 품질의 중고가보다는, 최고급 품질로 고가의 브랜드를 노리는 것이 더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수출 시 한국산 제품들에 관세는 부과되지 않으나, 경우에 따라 유해 화학물질 테스트인 Reach나 RoHS 인증서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수출 준비 기업은 사전에 바이어 또는 납품처의 요구사항을 상세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자료 : deloitte, Global Trade Atlas, Datatrans, Europasta, Federation of the Swiss Watch Industry,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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