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로 가정 내 소비시간과 건강한 삶에 대한 인식 증가로 주방기기 수요 확대 -

- 착즙 방식의 영양소 파괴가 적은 원액기 인기 증가 -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으로 전례없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여러 나라에서 시행괬다. 헝가리 역시 이와 같은 흐름에 놓여 있었으며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의 통금 조치와 기업의 재택근무 전환으로 인해 자연스레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났다. 동시에 질병에 대한 우려 속에서 건강에 대한 인식도 증가했으며 보다 균형 잡힌 식단을 위해 직접 조리하고 때로는 주스를 만들어먹는 사람이 늘어났다. 교체시기가 도래해 소비를 계획했던 소비자 외 갑작스럽게 필요하게 되어 구매하는 소비자가 등장해 주방기기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대부분의 기기 수요가 증가했지만 그중 기존의 칼날을 활용해 과일 또는 야채를 분쇄해 갈아먹는 형태의 기기가 아닌 원액을 착즙하는 원액기가 특히 인기를 크게 얻었다. 2분기 최대 경제성장률이 전망되고 코로나19로부터 점차 회복해 나아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소비자의 소득도 증가해 보다 좋은 기능을 탑재한 기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헝가리 주방기기 시장 트렌드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0년 헝가리에서 판매된 주방기기는 총 17만5,000대로 추산된다. 이는 2019년 대비 4.7%의 증가율을 보인 수치이며 세부 분류로는 블렌더가 가장 높은 비중으로 7만5000대가 판매괬다. 뒤이어 믹서기, 음식 가공기, 착즙기 등이 기록괬다. 대부분 판매량이 증가했으나 이 중 가장 큰 상승을 보인 세부 분류로는 원액기(slow juicers)이며 향후 5년간 큰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원액기가 기존 블렌더 또는 착즙기에 비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바로 재료 본연의 질감과 영양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가령 원심 착즙기에 비해 보다 천천히 착즙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더 많은 펄프를 추출해낼 수 있으며 영양소의 파괴가 덜 진행되다보니 건강을 중요시하는 소비자의 이목을 받고 있다. 아직 대중에게 널리 인식된 제품이 아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는 원액기에 대한 수요를 더욱 강하게 이끌 것으로 전망되며 면역력 향상을 위해 찾는 소비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헝가리 주방기기의 판매 동향 및 전망

(단위: 천 대, %)

자료: 유로모니터

업체들도 소비자의 수요 증가에 발맞춰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마케팅 수단을 다변화하고 있다. Tefal의 경우 가정 내 스무디를 직접 만들어 먹는 소비자가 증가함에 따라 초고속 분쇄기능을 제공하는 Ultra Blend Cook을 헝가리 내 출시했으며 해당 기기를 통해 소비자들은 차가운 또는 따뜻한 음식 모두를 8가지 프로그램에 따라 조리할 수 있다. 또한, Bosch는 유명 인플루언서를 활용함으로써 #cookathome 켐페인을 진행했으며 Bosch의 MUM5 음식 가공기 등 자사 제품을 활용해 집에서 음식을 준비하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는 마케팅도 진행하고 있다.

Bosch의 MUM5 음식 가공기 

자료: Bosch 웹사이트

블렌더 및 원액기 생산동향

헝가리 기업정도 DB 사이트 Bisnode에 의하면 헝가리 내 주방기기 제조 사업을 영위하는 것으로 등록된 기업은 총 57개사이다. 이 중 Videoton Elektro-Plast Kft.가 헝가리 토종기업 중에서는 가장 큰 규모이며 자체 브랜드 제조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의 제품도 위탁 제조 및 유통하고 있다. 이외 스웨덴계 Electrolux, 스위스계 Hyginett, 중국계 Hajdu 등이 있으며 여러 브랜드의 진출로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블렌더 및 원액기를 특정해 제품 제조를 하고 있지 않으며 해당 제품을 포함한 주방기기 전반의 제품을 제조하고 있다.

주방기기 제조 기업 현황

(단위: 백만 포린트)

자료: Bisnode

관련 제품 수입 및 경쟁 동향

블렌더와 원액기 제품은 HS코드 850940 하에 분류되며 대부분의 제품군이 여기에 속한다. IHS Markit 자료에 의하면 2020년 수입액은 3943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전년대비 소폭 증가했다. 수입액 측면에서 중국이 비록 1위를 차지하고 있기는 하나 2위 독일을 포함해 9위 네덜란드까지 전부 EU 회원국이 차지하고 있다.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은 69만7000달러로 2020년 기준 10위를 기록했으며 2018년부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헝가리의 블렌더 및 원액기 수입 동향

(단위: 천 달러, %)

자료: HIS Markit

헝가리 자체 생산 또는 수입된 제품은 대부분 전자제품 전문 매장을 통해서 판매되고 있다. Euronics, Media Markt, Elektro Outlet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주로 판매됐으나 최근 온라인 결제의 편리함과 배송서비스의 도입으로 온라인 유통채널을 통한 판매가 급성장하고 있다. 여전히 주변 중동부 유럽 국가에 비해 온라인 쇼핑의 활용률이 낮기는 하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빠르게 쇼핑 트렌드가 변하고 있으며 선제적으로 온라인 유통망을 구축해 놓은 오프라인 업체 위주로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Euronics 관계자에 의하면 지난 1년간 온라인 채널을 통한 판매량의 급성장을 경험했으며, 특히 소형 가전제품의 경우 4~5배, TV 및 IT기기 2배 그리고 주방기기 4배 등 전반적으로 크게 증가했음을 밝혔다. 주방기기만을 특정할 경우 튀김기와 같은 음식 가공기는 4배 이상 증가했으며 믹서기와 블렌더의 매출도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소비자들이 가정 내 시간을 보내면서 요리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음을 간접적으로 확인해볼 수 있음을 언급했다.

주요 제품 정보 및 전망

현재 헝가리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블렌더 및 원액기에 대한 제품 정보는 다음과 같다. 원액기의 수요가 증가한 것은 사실이나 아직 주방기기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적은 편으로 판매량 기준 상위권에 기록되지 않고 있다.

블렌더 및 원액기 제품 정보

(단위 : USD, 출력 W)

자료: Arukereso.hu 웹사이트

코로나19로 인해 바뀐 소비자의 성향은 한동안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비록 헝가리가 빠른 접종으로 신속한 경제 재개방을 추진해 2021년 2분기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변이 바이러스의 존재와 세계 각지에서의 재확산은 헝가리 내부에서도 우려해야할 존재로 고려되고 있다. 그럼에도 백신의 존재로 인해 1~3차 확산 시 부과된 강력한 조치들이 다시 시행될 것으로 보이지 않지만 돌파감염에 대한 우려로 거리두기를 실시하고 가정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자연스레 더 건강한 음식에 대한 수요로 이어져 2020년 주방기기 시장의 성장이 2021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자료: 유로모니터, Trademagazin, Bisnode, Arukereso 웹사이트, KOTRA 부다페스트 무역관 자체 조사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