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웨이트 담배 시장 규모는 2014년 이후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무연(Smokeless) 담배 시장 역시 큰 폭으로 성장 중 -

- 권련형 담배의 경우 미국, 영국, 인도 등의 브랜드가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무연 담배의 경우 아직까지 주도적 기업이 부재 -

자료 : Pixabay

매년 흡연인구가 줄어가고, 담배 시장이 축소되어가는 한국과는 반대로 쿠웨이트 담배 시장은 매년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체 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 약 2억 5,500만 KWD(약 8억 5,000만 달러) 규모이며, 자국산 담배가 없기 때문에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최근에는 권련형 담배 뿐 아니라 전자담배, 액상담배 등의 시장 역시 큰 폭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쿠웨이트 담배 시장 개요

쿠웨이트는 흡연에 대해 대체로 관대한 태도를 가지고 있다. 식당, 카페 등 장소에서의 흡연이 공식적으로 금지되어 있으나, 이러한 장소에서 흡연하는 쿠웨이트인을 드물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쿠웨이트의 청소년 흡연율 역시 여전히 높으며, 다만 문화적인 이유로 아랍 여성들의 흡연은 흔치 않고, 이에 대한 인식 역시 긍정적이지 않다.

쿠웨이트에서는 말아 피우는 담배(RYO tobacco), 미포장 담배(unpackaged tobacco), 씹는 담배(chewing tobacco), 코담배(snuff) 등의 제품들은 인기가 없다. 그러나 일부 인도계 이주민들은 비디(bidis)라 불리는 담배를 피우고, 전자담배나 액상담배 역시 새로운 경험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하여 쿠웨이트 담배 시장 역시 상당한 영향을 받았다. 락다운 기간 동안 많은 소매상점들이 문을 닫으며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판매처가 크게 줄었고, 건강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며 금연 인원 또한 증가하였다. 또한 각종 사교모임이 금지되었고, 유흥업소와 식당 등의 매장이 폐쇄되어 시가(cigars), 시가릴로(cigarillos), 파이프 담배(smoking tobacco) 등의 판매 역시 큰 폭으로 감소하였다. 또한 경제적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지출 억제로 전반적인 담배 판매 역시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분석된다.

쿠웨이트 담배 시장 경쟁 동향

2014~2019년 분야별 쿠웨이트 담배 시장 규모

자료: Euromonitor

갈수록 흡연자가 줄어가고, 담배 시장 규모가 줄어가는 대한민국과는 반대로, 쿠웨이트 담배 시장 규모는 2014년부터 2019년까지 비교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9년 쿠웨이트의 전체 담배 시장 규모는 2억 5,500만 KWD(약 8억 5,000만 달러)에 달하며, 일반적인 형태의 권련형담배(Cigarettes) 뿐 아니라 시가(Cigar)나 전자담배, 액상담배 등의 제품군 모두 전반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요 브랜드로는 말보로, 팔리아멘트와 같은 미국의 필립모리스사 제품들이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영국의 던힐, 일본의 윈스턴이나 인도 브랜드 담배들도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주요 제품 및 가격 정보

자료: 무역관 자체 조사, Tawseel, Cloudy Kuwait Shop

쿠웨이트 담배 가격은 제품별로 상이하나 기본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제품군은 저렴한 이코노미 브랜드와 고가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양분되며, 이코노미 브랜드의 경우 제 3국 노동자와 같은 저소득층 소비자들이,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자국민을 비롯한 중·고소득 소비자들이 주로 이용한다.

유통채널 및 관련 규제

(유통채널) 권련형 담배의 경우 대형마트나 슈퍼마켓, 편의점 등 대부분의 소매 상점에서 쉽게 구매가 가능하다. 일부 슈퍼마켓은 배달서비스까지 제공하며, 담배 전문매장에서도 다양한 제품을 취급한다. 담배 전문매장은 시가(cigars), 시가릴로(cigarillos), 파이프용 담배(smoking tobacco) 등을 주로 취급하며, 전자담배나 액상담배의 경우 종류가 다양하진 않으나 담배 전문매장 뿐 아니라 일반 슈퍼마켓 등에서도 구매가 가능하다.

(관련규제) 2012년 이후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은 금지되어 있다. 식당, 카페 및 호텔에도 적용되며, 사무실과 같은 개인 사업장은 대상이 아니다. 금지된 장소에서 흡연을 하면 초범 50 KWD(약 165 달러), 이후 범죄에 100 KWD(약 330 달러)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으며, 식당과 카페의 주인들은 5,000 KWD (약 16,500 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

쿠웨이트에는 최소 법적 흡연 연령이 정해져 있지 않지만, 21세 미만에게는 담배 판매 또는 공급이 금지되어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청소년이 담배나 시샤(Shisha)를 피우는 것이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분위기이며, 쿠웨이트 흡연자들은 평균적으로 18세에 흡연을 시작하는 것으로 조사된다.

쿠웨이트에서는 모든 담배 제품의 광고가 금지되며, 담배 회사와 브랜드를 활용한 스포츠 및 문화 행사 개최와 스포츠 팀 후원도 금지된다. 쿠웨이트에서 판매되는 모든 담배 제품의 포장은 포장지의 50% 이상이 담배의 유해함에 대한 경고 그래픽이 표시되어야 한다. 또한 텍스트 경고도 기재되어 있어야 하며, 전면은 아랍어, 후면은 영어로 표시되어야 한다. 또한 "가벼운(light)", "순한(mild)", "낮은 타르(low tar)", "더 가벼운(extra light)"과 같은 오해의 소지가 있는 용어의 사용에 대한 구체적인 금지 요건도 있다. 이러한 요건은 모든 GCC 국가에서 동일하게 적용된다.

(관세) 쿠웨이트 관세청은 담배 제품군에 대해 CIF 기준 100%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시사점

쿠웨이트 담배 시장 규모는 약 약 2억 5,500만 KWD(약 8억 5,000만 달러) 수준이며, 매년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자국 담배 제조업체가 없어 그 수요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쿠웨이트는 이슬람 국가 답게 술에는 매우 엄격하나, 담배에 대해서는 상당히 관대한 모습을 보이며, 수출입 시 특별한 규정이나 인증절차 등이 없어 상대적으로 시장 진출이 용이한 품목 중 하나이다.

쿠웨이트 L마트의 담당자 의견에 따르면 말보로, 던힐, 윈스턴 등 글로벌 담배 브랜드들이 쿠웨이트 담배 시장에서 높은 시장 지배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쿠웨이트 소비자들은 일반적으로 오랫동안 피워왔던 하나의 브랜드를 고집하는 경향이 강하고, 충성도가 높아 새로운 권련형 담배 브랜드가 진출하기는 쉽지 않은 시장이라고 밝혔다.

반면 전자담배, 액상담배와 같은 무연담배 시장의 경우 근래 젊은 소비자들이나 여성 소비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고, 시장 규모 또한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무연담배의 소비층은 기존 담배 소비자들에 비해 개방적이고, 새로운 고객 경험을 중시하기 때문에 관련 기업들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 Euromonitor, Pixabay, Trademap, Tawseel, Cloudy Kuwait Shop, 쿠웨이트무역관 자체자료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