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태양광 발전을 통한 전기 생산량 2016년 대비 약 8배 상승 -

- EU의 친환경 정책, 헝가리 정부의 전략적인 태양광 발전 보급 정책에 힘입어 지속 증가 예정 -

지난 2020년 4월 5일 오후 1시, 헝가리의 태양광 발전에 있어서 기록적인 날로 기록되었다. 풍부한 일조량과 그 동안 꾸준히 진행되어온 투자로 인해 당일 전기 생산량의 27.3%를 태양광 발전을 통해서 생산한 것이다. 그리고 이날 신재생 에너지가 전체 발전량의 34.6%를 차지한 전례 없는 기록을 추가로 달성했으며 신재생 에너지 중 태양광 발전이 헝가리 전기 생산에 있어서 큰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헝가리 태양광 발전 현황

Hungarian Energy and Utilities Regulatory Authority (MEKH)에 의하면 2019년 전기 소비량은 46,522GWh를 기록했으며 그 중 수입량은 12,856Gwh로 약 27%를 차지했다. 과거 3개년 통계 역시 수입량은 전체 소비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만큼 헝가리의 전기 여건에 있어서 외부로부터 조달하는 양은 일정함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 세부 섹터별 생산량 중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이는 분야가 존재한다. 이는 태양광 발전(Photovoltaic)으로 2016년에는 전체 생산량의 0.5%에 불과했지만 2019년에는 4%까지 증가했고 매년 큰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헝가리 연도별 전기 생산∙소비 동향

(단위: 기가와트시, %)

자료: Hungarian Energy and Utilities Regulatory Authority (MEKH)

그리고 태양광 패널의 수입은 2019년 전년 동기대비 20% 감소한 291,304천달러를 기록했다. 2016년부터 지속되었던 증가세가 일부 주춤하고 있으나 태양광 패널에 대한 수입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특히 독일로부터 수입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독일을 포함하여 EU국가들로부터 약 75% 이상이 수입되고 있는데 이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물류 비용(시간, 부가세 등)으로 인해 선호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헝가리 HS code 854140(감광성 반도체 디바이스와 발광다이오드(엘이디)) 수입동향

(단위: 천 달러)

자료: World Trade Atlas(2020.8.6.)

정부 정책 동향

헝가리 정부는 지난 2012년 중장기 국가에너지 관리를 위한 ‘2030 국가에너지 전략(National Energy Strategy 2030)’을 도입했다. 이에 따르면 정부는 2030년까지 1차 에너지 소비량 중 재생 에너지 비율을 기존 7% 수준에서 2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는 바이오가스, 바이오매스 그리고 지열 에너지를 활용함으로써 달성하고자 했으며 당시 태양광 발전 기술이 점차 개발되는 추세임에 따라 비로소 2020년이 되어야 제품 상용화에 따른 단가 하락이 이뤄져 활성화될 것임을 전망했다. 이 전략에는 에너지 제로 하우스(Net Zero Energy Building, NZEB)도 포함되었다. 새로이 건축되는 건물들은 에너지 제로 기준에 준하도록 설계되어야 하며 약 25%의 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자체 에너지 생산 설비 기준을 갖춰야 한다. 그리고 2021년부터는 에너지 제로 하우스 기준에 부합하는 건물만 짓도록 규정됨에 따라 태양광 발전을 비롯하여 재생 에너지의 중요성은 점차 증가했다. 뒤이어 2018년 헝가리 의회 승인을 통해 제2차 국가 기후변화 전략(Second National Climate Change Strategy)이 도입되었다.

그리고 EU는 파리기후협약 준수 및 친환경 정책 기조로의 전환을 위해 2021~2030 국가 에너지 및 기후 계획(National Energy and Climate Plan, NECP)을 발표했으며 각 회원국으로 하여금 2019년 말까지 EU 집행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국가별 최종안을 확정하도록 하였다. 헝가리는 이에 기존 전략들과 EU의 NECP가 부합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세우고자 했으나 2017년 기준 13.33%에 불과한 총 최종 에너지 소비에 있어서 재생 에너지의 비중을 32%까지 목표하는 상황과는 달리 21%까지만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어서 2050 탄소중립 계획 등 친환경이 갈수록 강조됨에 따라 재생 에너지의 활용은 더욱 더 중요해지고 헝가리에서도 이를 활용하고 있지만 EU목표와 괴리가 발생함에 따라 헝가리 정부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와 같은 국가전략에 발맞춰 헝가리 정부는 태양광을 비롯하여 재생 에너지 활성화를 위해 발전차액지원제도(Feed in Tariff)를 도입하였다. 그리고 2017년 새로운 지원책인 METAR가 도입됨에 따라 발전 용량에 따라 다른 개별 프리미엄이 제공되지만 기본적으로 생산한 전력을 시장에 팔 수 있게 되었다. 이를 도입하여 MEKH는 지난 2019년 9월 1차 METAR 재생에너지 입찰을 진행하였으며 그 결과가 2020년 3월에 발표되었다. 태양광 분야에 있어서는 총 130MW 규모의 프로젝트를 72개사의 기업이 성공적으로 입찰하였으며 이들은 향후 15년간 약 2.3억 포린트의 지원을 받게 된다. 약 9만여 가계의 전기 수요를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연간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역시 7.5만톤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고는 2차 METAR 재생에너지 입찰에 대한 공고를 게재하였으며 총 8억 포린트 규모의 신규 보조금 정책을 통해 390GWh의 전기 발전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해당 입찰은 2020년 9월 중순 지원을 시작으로 한달 간 접수가 진행되며 헝가리 내 태양광 발전에 대한 관심과 이를 통한 수익 창출 기회가 확대되는 만큼 더 많은 지원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차 METAR 재생에너지 입찰 공고 안내문

자료: MEKH 웹사이트

주요 전력 단지 및 기업

헝가리 소재 10대 태양광 전력단지

자료: KOTRA 부다페스트무역관 자체 조사

2020년 7월 말 기준, 헝가리 내 태양광 발전량 기준 상위 10대 전력단지는 위 표와 같다. 현재 발전중인 가장 큰 전력단지는 25MW급 Kapuvar Solar Park이지만 그 자리는 조만간 Kaba Solar Park에게 넘겨줘야 할 예정이다. Kaba Solar Park는 헝가리 에너지 그룹기업 MET에 의해 현재 건축 중이며 완공되면 43MW급으로 9.7만개 이상의 태양광 패널이 설치될 예정이다. 2020년 연말을 목표로 진행 중이며 완공되어 발전이 시작되면 약 2만 가구의 전기 소비량을 충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EU의 친환경으로의 정책 방향성과 헝가리 정부의 태양광 도입 의지에 힘입어 건설 예정된 수 많은 전력단지가 완공된다면 태양광 발전의 비중은 더욱 늘어날 예정이다.

Kapuvar Solar Park 전경

자료: MNNSZ(Hungary Solar Panel and Collector Association)

헝가리의 태양광 발전에 있어서 대표적인 기업은 아래와 같다. 매출액 기준 상위 5개사 외에 수많은 중소형 업체들이 존재한다. 다만 헝가리 내 소재하는 태양광 관련 기업들은 패널과 변환기를 제조하기 보다는 주로 EU권역 내 주변국으로부터 이를 수입하여 설치, 시공 그리고 관리하는 쪽에 초점을 두고 있다. 대형 기업들은 정부 주도의 대규모 프로젝트에 참가하는 반면 중소형 업체들은 지리적 접근성을 활용하여 지역 내 가정 또는 공장에 소규모로 설치함으로써 시장이 양분화 되어있다.

헝가리 주요 태양광 발전 업체 현황

(단위: 백만 포린트)

주: Optimum Solar Kft.의 경우, 2018년 매출액 기준

자료: Bisnode

시사점 및 전망

EU는 2019년 연말 2050 탄소중립 계획을 발표한 바 있으며 이를 위한 핵심수단으로 에너지 전환을 밝히며 재생 에너지 확대 목표를 명시한 바 있다. 헝가리 역시 앞서 살펴본 국가 전략 계획, NECP 등에 맞춰 재생 에너지의 비중을 확대하고 있으며 탄소중립 계획에 힘입어 더욱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기존 발전차액지원제도를 보완하여 METAR이라는 신규 정책을 내세웠으며 태양광을 활용한 전기 생산자에게 전기를 판매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함으로써 시장의 활발한 참여를 유도했다. 태양광 전력 단지 투자 기업 S사 관계자는 기존 정책을 보완하여 새로이 추진되는 METAR를 통해 장기간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어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상당히 도움될 뿐만 아니라 정부의 정책과도 일치하고 무엇보다도 환경 보호를 직접 실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만족스러운 사업 활동임을 무역관 인터뷰를 통해 밝힌 바 있다.  그 결과 전기 생산량 중 태양광 발전의 비중은 과거 대비 큰 폭의 상승을 보였으며 이는 각종 정책적 지원과 함께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록 한국으로부터 수입되는 태양광 발전 관련 제품 수입액이 2019년에는 상위권에 기록되지 못하긴 했지만 우수한 제품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의 진출이 헝가리와 EU의 정책적 방향성과 부합하는 상황속에서 적극 추진된다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 Bisnode, MNNSZ, MEKH, World Trade Atlas, 주요 일간지(HungaryToday, Budapest Business Journal 등), KOTRA 부다페스트무역관 자체 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