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상트페테르부르크, 춘절 기념행사 통해 중국에 러브콜

- 시의 최대 투자자로 부상한 중국, 문화 마케팅으로 국가이미지 개선 시도 -

□ 상트페테르부르크 시, 중국 춘절 맞아 다양한 문화행사 개최

 ○ 상트페테르부르크 시는 주상트페테르부르크 중국 총영사관과 함께 2월 7일부터 23일까지 시내 중심가에서 '중국 새해'를 기념해 각종 기념행사를 개최 중임.

  - 궁전다리 등 시내 명소를 중국의 상징인 붉은 색으로 비추는가 하면, 알렉산드로프 공원 등에는 1.5㎞의 케이블에 200여 개의 홍등을 비치함.

  - 또한, Rodina 영화관에서 열리는 중국영화 주간을 시작으로 중국 역사 및 문화 관련 강좌, 바둑대회, 북경 오페라단-마린스키 극장 합작공연, 영화제 등 유소년과 노년층을 아우르는 문화행사가 대대적으로 시의 곳곳에서 벌어짐.

중국 신년행사 거리 홍보물 및 포스터

자료원: 푸쉬킨 도서관, KOTRA 상트페테르부르크 무역관

□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의 중국 춘절 마케팅, 어떤 배경에서 탄생했나

 ○ 2015년 러시아를 방문한 중국 관광객 규모는 67만 명에 달함. 모스크바의 경우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 소비액을 10억 달러가량으로 추산함. 상트페테르부르크는 2015년 6월 한 달간 단체관광객 무비자 제도를 통해 방문한 중국인이 1만 명으로 전년대비 2.5배 증가했음.

 ○ 상트페테르부르크 소재 중국인은 1만 명 정도로, 중국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주요 전시장인 Lenexpo 및 Expoforum 내에 ‘중국비즈니스센터’(http://cbc-spb.com/)를 운영하고 있음. 입주업체로는 주상트페테르부르크 중국인회, 컨설팅사, 여행사 등이 있음.

  - 2월 21일에는 Lenexpo 내 별도 전시장에서 입장료를 받고 민속춤, 중국 의술, 다도 및 서예교실 등을 선보일 예정이며, 해당 행사의 티켓을 중국비즈니스센터 홈페이지 및 티켓 판매 사이트 kassa.ru 등을 통해 판매 중임.

 ○ 폴타브첸코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장은 2014년 상하이를, 2015년에는 베이징을 방문하는 등 중국에 대한 비상한 관심을 보여왔음. 또한, 2016년의 최대 외국인 투자자로 이스라엘, 핀란드 등을 제치고 중국을 지목했음. 중국은 2024년까지 340억 루블(약 43억 달러)을 투자해 상트페테르부르크에 25층 규모의 종합전시장 'Druzhva'('우정'이라는 뜻)를 완공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중국 철도청으로부터 경전철 투자유치를 희망하고 있기도 함.

중국 춘절 박람회 홍보물

자료원: 중국비즈니스센터(http://cbc-spb.com/)

□ 시사점 및 전망

 ○ 중국은 춘절 문화 마케팅을 통해 중국 음식, 의학, 관광, 비즈니스에 대한 러시아인들의 관심을 한층 고취시킬 것으로 보임. 또한, 상트페테르부르크 시는 홍보 및 거리 조명 등을 통해 행사를 전폭 지원함으로써 시정부가 중국과의 비즈니스 및 문화 교류 확대를 희망한다는 의견을 적극적으로 표명하고 있음.

 ○ 과거 ‘세계의 공장’으로서 중국산이 ‘저렴하지만 품질이 나쁜 제품’, ‘사용연한이 짧은 제품’을 의미했다면, 최근에는 중국 스스로 이 같은 고정관념을 없애기 위한 노력함. 춘절을 맞아 CCTV를 통해 방영된 540개의 춤추는 로봇을 선보이고, Huawei, Lenovo 등의 IT 기업들이 러시아 통신사들과 합작해 문화행사를 개최하는 등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

 ○ 우리 기업 또한 단기적인 제품 수출에만 매진하기보다 국가브랜드 가치 확립과 문화 마케팅에도 힘을 쏟아야 함. 상트페테르부르크 같은 대도시가 아니더라도 중소도시 지자체장 초청이나 투자와 접목한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국내기업의 투자진출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음.

자료원: 상트페테르부르크 시 홈페이지, 시 공식 소식지(http://www.spbdnevnik.ru) 및 KOTRA 상트페테르부르크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