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은행-중국은행(홍콩), 위앤화 결제협의 개정안 체결

- 기업 위앤화 환전 상한선 철폐 및 금융상품 개발 허용 -

- 홍콩 위앤화 허브전략의 중요한 기초 마련 -

 

 

 

□ 개요

 

 ○ 2004년 중국인민은행은 중국은행 홍콩지점(Band Of China, 이하 BOC)을 홍콩의 위앤화 결제은행으로 지정하면서 '위앤화 결제협의'를 체결했으며, 결제협의에는 위앤화 업무범위와 운영수칙 등이 명시됨.

 

 ○ 지난 19일, 중국인민은행은 홍콩금융관리국(HKMA)과 BOC와 홍콩의 위앤화 업무확대를 골자로 한 '위앤화 결제협의 개정안'을 체결함. 이번 개정안은 2004년 결제협의의 수정안으로 홍콩의 위앤화 업무 다원화를 지원함.

 

개정안 체결하는 인민은행 부은행장(좌)과 금융관리국 총재(우)

자료원 : 홍콩경제일보(HKET)

 

□ 개정안 주요 내용

 

 ○ 기업의 위앤화 환전 상한금액 철폐

  - 기업의 홍콩달러-위앤화 환전 상한금액이 철폐됐으며, 은행 간 자유롭게 위앤화를 매매할 수 있도록 허용함.

  - 다만, 개인은 변함없이 1인당 하루 2만 위앤만 환전할 수 있음.

     

 ○ 위앤화 상품의 거래 및 판매 허용

  - 이전에는 은행이 소유한 위앤화 자금은 위앤화 결제은행의 계좌에만 예금할 수 있었음. 그러나 결제협의 개정안에 따라 은행 간 대출 등을 통해 자유롭게 추가 수익을 추구할 수 있으며, 예금시에는 0.876%의 이자를 적용받게 됨.

  - 증권사는 홍콩에서 위앤화 펀드, 주식, 채권 등을 판매 및 거래할 수 있게 됐으며, 보험사 역시 위앤화 표시 상품을 제공할 수 있게됨. 외국인 투자가들도 일정 조건 충족 시 위앤화 보험상품 및 증권상품에 투자할 수 있게됨.

     

 ○ 기업과 개인의 은행계좌 간 위앤화 이체 허용

  - 개정 전에는 무역결제를 실시하는 기업에 한해서만 위앤화 계좌를 개설했으나 개정 후에는 모든 기업 고객에게 위앤화 예금계좌 개설을 허용함.

  - 위앤화 계좌를 가진 시민은 제한 없이 타은행 계좌로 이체할 수 있으며, 기업 역시 무역결제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경우에도 자유롭게 타은행 이체가 가능함.

     

결제협의 체결 후 위앤화 흐름 예상도

자료원 : UBS

     

□ 개정안 영향 및 금융계 반응

 

 ○ 개정안 영향

 

개인 수혜	기업 수혜
- 위앤화로 표시된 금융상품이 홍콩에서 지속적으로 출시될 전망임. 금융상품에는 저축, 대출, 보험, 주식, 펀드, 파생상품 등이 포함됨. - 기업이 소유한 위앤화는 다시 결제은행에 저축할 필요 없이 자유롭게 시장에서 대차가 가능함. 수익률이 높아지면 위앤화 저축의 이자도 높아져 개인에게도 수혜임. - 개인은 하루에 1인당 2만 위앤씩 환전할 수 있음. (기존규정 유지)	- 인가받지 않은 금융기관을 포함한 어떠한 기업도 은행에서 위앤화 저축계좌를 개설할 수 있으며, 타은행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음. - 기업이 위앤화 환전업무를 실시하면 상한금액은 없으나 금융관리국의 '고객인지원칙'을 따라 고객이 거래를 하는 실제이유를 파악해야 함. - 은행은 기업고객에게 위앤화 대출이 가능하며, 기업유형과 대출방식에도 제한이 없음. - 위앤화 업무 확산으로 홍콩에서 위앤화 현물환 시장과 금리시장이 형성될 수 있음. 이는 홍콩의 금융업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임.

 

 ○ 금융계 반응

 

금융관리국 총재 陳德霖	홍콩 은행을 통해 위앤화 계좌를 개설하고 각종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있어 제한이 없어져 향후 다양한 위앤화 금융 중개활동이 활발해질 것임. 이는 홍콩의 위앤화 업무가 한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임.
중국은행 홍콩부회장 和廣北	결제협의 체결은 홍콩과 해외 위앤화 업무범위를 넓히는 계기가 됐으며, 위앤화 무역과 투자의 편리성을 높임. 이로써 홍콩의 국제금융중심 지위를 확고히 하게 됨.
HSBC 홍콩총재 馬凱博	위앤화가 해외시장에서 쓰이는 빈도가 높아짐에 따라 위앤화가 국제무역과 투자의 주요 화폐로 자리잡게 됐다고 생각함.
은행연합회 대표 洪丕正	위앤화 업무가 더욱 탄력성을 지니게 됐고, 위앤화 예금도 늘어남에 따라 은행은 점점 채권, 예금, 보험 등 더 많은 위앤화 상품을 내놓을 것임.
항셍은행 부회장 陳力生	새로운 개정안에 따라 해외 무역결제를 하지 않는 기업 고객들도 위앤화를 자유롭게 환전할 수 있게 돼 홍콩 위앤화 대출업무와 외환 현물시장의 발전을 촉진할 것임.
SC은행 동북아 글로벌 시장 매니저 彭達賢	개정안 발표는 위앤화 자유화를 앞당기는 중요한 조치로 금융계에 더욱 많은 기회를 가져올 것임. 특히 위앤화로 장기간 투자를 하고자 하는 고객들이 수혜를 볼 것임.

          자료원 : 홍콩경제일보

     

□ 최근 위앤화 관련 이슈

     

 ○ 위앤화 관련 상품 출시

  - ‘위앤화 결제협의 개정안’이 체결된 지 만 하루 만에 6개 은행에서 8개 이상의 위앤화 상품이 쏟아져 나옴.

  - 최근 출시된 위앤화 상품

 

HSBC	Standard Chartered Bank	China Life
위앤화 연동예금 (위앤화-달러 환율연동) 투자기간 : 1년 최고 연이율 : 1.41% 최저투자액 : 4만5000위앤	위앤화 연동예금 (유로-달러 환율연동) 투자기간 : 1년 최고 연이율 : 3% 최저투자액 : 1만 위앤	위앤화 사고질병보험 투자기간 : 10년 최고 연이율 : 2% 보장 최저투자액 : 10만 위앤 주 : 투자금액은 5년에 나누어서 지불, 배당적립금 연이율 3.5%
Nanyang Commercial Bank	Citic Bank	Bank of Communications
위앤화 3단계 이자지급 정기예금 투자기간 : 6개월 최고 연이율 : 2%(평균 약 1.46%) 최저투자액 : 5만 위앤	자유출금 정기예금 투자기간 : 6개월/1년 최고 연이율 : 1.80% 최저투자액 : 20만 위앤	분할입금식 적금 투자기간 : 1년/1년 6개월/2년 최고 연이율 : 0.80% 최저투자액 : 6000위앤

 

 ○ 중국은행 홍콩지점, 대만 은행의 위앤화 거래창구로 지정

  - 중국과 대만의 ECFA 체결로 지역외 위앤화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13일, 중국 인민은행과 중국은행 홍콩지사(BOC)는 '대만에 대한 위앤화 현금서비스 결제협의'를 체결함. 이로써 중국은행 홍콩지사는 대만 은행과의 위앤화 거래창구로 지명됐으며, 대만 은행을 대상으로 위앤화 현금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됨.

  - 인민은행은 중국과 대만이 직접 위앤화 현금업무를 진행하지 않고 홍콩을 통하는 것에 대해 두 가지 이유를 제시함. 첫째, 중국은 여전히 자본감정제도를 실시하고 있어 관리상의 수요에 따라 역외결제를 하게 됐으며, 역외결제 시 주로 홍콩을 통하기 때문에 중국은행 홍콩지점을 거래창구로 지정함. 둘째, 홍콩의 위앤화 업무 관리제도는 이미 성숙단계에 이르렀으며 관련업무의 실행과 운용, 위험관리 등이 원활하게 이뤄짐. 이에 대만과의 협상을 통해 홍콩을 결제 중간지로 선택함.

 

□ 영향 및 시사점

 

 ○ 위앤화 국제화 및 기축통화 발돋움

  - 인민은행은 이미 재정부, 상무부, 해관총서, 세무총국, 은행감독위원회와의 공동 통지문을 통해 위앤화 무역결제 시범지역을 중국 전지역으로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으며, 최근 결제협의 체결로 중국 밖에서의 위앤화 유통까지 더욱 확대됨.

  - 역외무역 결제에서의 위앤화 사용을 통해 위앤화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는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기축통화로의 발돋움을 하게 됨.

     

 ○ 홍콩, 위앤화 허브 지위 확고히

  - 중국인민은행은 올해 상반기 위앤화 역외무역 결제총액은 모두 706억 위앤이며, 이중 3/4에 해당하는 530억 위앤이 홍콩을 통해 처리됐다고 발표함. 홍콩의 위앤화 예금총액 역시 2007년 이후 빠른 속도로 증가함. 이로써 홍콩은 위앤화 무역결제의 허브로 안착함.

     

홍콩 위앤화 예금총액 변화추이

자료원 : 홍콩경제일보

주 : 2010년 5월까지를 기준으로 함.

 

  - 각 은행에서는 다양한 위앤화 상품을 연구 중임. 현재는 투자 가능한 위앤화 상품에 한계가 있으나 향후 그 수는 점차 늘어날 것임.

  - 위앤화 역외결제의 역할 증대와 위앤화 관련상품 출시확대는 홍콩이 위앤화 허브와 아시아 금융중심의 지위를 유지하는 데 있어 중요한 의의를 지님.

 

 

자료원 : UBS, 홍콩경제일보 등 현지언론 종합, KOTRA 홍콩K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