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앤화 환율개혁 발표, 홍콩 시장의 반응은?

- 항생지수 상승, ETF 개발 등 즉각적인 시장 반응 -

- 홍콩, 위앤화 업무 허브로 안전도약 예상 -     

     

     

 

□ 배경

     

 ○ 6월 19일, 인민은행 위앤화 환율제도 개혁 발표

  -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 6월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위앤화 환율의 유연성을 높이겠다고 공식 발표함. 이는 소폭이나마 위앤화 절상의 가능성을 시사해 위앤화 절상이 가져올 긍정적인 영향에 대한 각국의 기대가 큼. 홍콩 역시 위앤화 절상의 수혜국으로 알려졌으며 그 영향에 대한 다양한 분석이 나옴.

     

 ○ 발표 이후 뜨거운 시장반응

  - 6월 19일 인민은행의 환율제도 개혁발표 이후 6월 21일 중국 본토 주식은 급격히 상승했으며, 특히 위앤화의 달러대비 환율이 6.7969 위앤으로 2005년 7월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함. 이밖에 위앤화의 1년 NDF는 6.6280위앤으로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함.

     

달러대비 위앤화 환율 중간가 변화표

자료원 : 东方网

     

  - 6월 21일 홍콩 주식시장은 거래액이 925억 위앤까지 올랐으며 항생지수도 반년만에 625 포인트 올라 반년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하는 등 시장이 활기를 띰.

  - 위앤화 역외선물환시장(NDF)에서 1년 이율은 3월과 4월 사이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나 5월 들어 빠른 속도로 떨어지기 시작함. 이는 인민은행의 환율 시스템 개혁 소식이 영향을 미쳐 시장이 안정을 되찾은 것으로 분석됨.

  - 전문가들은 향후 3~5년 사이 위앤화가 매년 2~3% 정도 오를 것으로 예상함. 심지어는 12개월 내에 5%까지 절상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음. 이에 금융계에서는 위앤화 관련 투자상품을 활발히 연구하는 등 위앤화 절상에 대한 기대로 시장이 뜨거움.

     

□ 위앤화 절상이 홍콩에 미칠 영향

     

 ○ 홍콩 H주 상승할 것

  - 위앤화가 절상될 경우 중국 본토 은행의 자산 가치가 상승하고 외채가 감소하게 돼 은행주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됨. 현재 홍콩 H지수의 51%가 중국 본토의 금융 기업으로 이뤄졌으며, 그 중 90% 이상이 은행주로 홍콩 H지수의 상승이 기대됨.

  - H 증시 상장 기업은 회계 감사치를 홍콩달러로 제출해야 하는데, 달러 페그제로 홍콩달러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하락해 재무상 수혜도 가져올 수 있음. 또한 중국 본토 증시의 투자자 자격 요건이 제한돼 있어 외국인 자금이 H주로 집중될 수 있음. 이에 전문가들은 중국 본토의 A주보다 홍콩 H주가 더욱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분석함.

 

 ○ 부동산 시장 과열 가능성

  - 최근 중국 경제가 활기를 띠고 위앤화 절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중국 본토에서 창출된 부가 적지 않음. 그러나 중국인들에게는 투자 출구가 없어 홍콩과 같이 정치적·경제적 기반을 갖춘 도시가 투자가들의 관심을 끔.

  - 홍콩입국처 통계에 따르면 2003년 10월 투자이민 계획 발표 이후 위앤화 투자액은 117억 위앤에 달했으며 최근 서카우룽 지역의 대형 호화저택 The Hermitage가 1피트 평균 1만768위앤에 판매가 시작되면서 내륙 투자가들이 몰릴 것으로 보임.

  - 2009년 한 해 동안 중국 본토에서 온 투자가는 이미 10%를 넘어섰으며 위앤화가 절상될 경우 본토 투자가들의 구매력이 더욱 높아져 중국 각 성에서 투자가들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됨. 이에 향후 홍콩으로 끊임없이 단기자금(핫머니)가 유입되면서 부동산 시장이 과열될 가능성이 높음.

     

 ○ 원재료값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우려

  - 요식업계의 경우 80% 이상의 원재료와 식품을 중국 본토에서 수입하며 결제시 위앤화를 사용함. 게다가 직원들의 최저임금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여 원재료를 중국 본토에서 들여오는 업자들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됨.

  - 원재료값이 상승하면 식당 및 상점의 물건 판매가도 상승하고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전반적인 물가 상승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음. 반면 쩡쥔화(曾俊華) 홍콩 재정사 사장은 위앤화가 10% 상승할 경우 홍콩의 소비자물가는 0.5%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며 물가 상승은 미미할 것이라고 지적함.

     

□ 홍콩 언론 보도 및 분석

     

 ○ 홍콩경제일보, '위앤화 환율개혁 시사, 절상폭 크지 않을 것' (2010.06.25.)

  - 인민은행의 위앤화 환율 개혁 발표는 시기상으로 볼 때 외교적 의미를 지님. 발표 후 미국 재정부 장관과 IMF 총재가 환영인사를 한 것으로 보아 중국의 환율 개혁은 외교적으로 성공을 거둔 것이라고 평가됨.

  - 환율개혁은 위앤화와 달러의 디커플링 현상이 심화될 것을 의미하며 이는 곧 위앤화 절상을 의미하기도 함. 만약 하반기 중국경제가 회복세를 유지한다면 위앤화의 달러대비 환율은 반드시 절상될 것임. 그러나 이번 발표도 위앤화 환율의 변동폭이 여전히 통제에 있음을 암시해 환율이 큰 변화를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임.

  - 위앤화 절상은 중국의 기업들에게 수출압력을 줘 더 많은 기업이 국내 시장으로 방향을 전환하게 될 전망임. 또한 위앤화 절상이 가져올 기대감과 시장수요로 위앤화의 국제화에 장기적인 이익이 있을 것으로 보임.

     

 ○ 대공보, '위앤화 절상은 발전에 유리할 것' (2010.06.26.)

  - 위앤화 환율 문제는 중국의 발전을 위한 정책과도 관련이 있으나 실제로는 이미 국제 경제와 정치 균형의 도구로 사용함. 이에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루어진 발표는 시기상 중요한 의미를 지님.

  - 그리스 재정위기 이후 위앤화의 실질유효환율은 연속 3개월 상승해 이미 119.99를 기록함. 또한 위앤화의 유로화대비 환율은 5월 14일 이후 14.5%까지 상승함. 유로화 약세는 단기간 내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위앤화 절상은 사실상 기정사실화됨.

     

위앤화 실질유효환율 추이

자료원 : 이데일리

     

  - 중국의 GDP 중 경상수지흑자는 2007년 11%, 2008년 9.9%, 2009년 6%에서 올해 1분기 3%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해 국제수지는 균형을 이룸. 이에 위앤화 절상으로 인해 경제적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잃음.

  - 이로 미루어보아 위앤화 환율의 유연성을 높이는 것은 중국 경제발전에 유리할 뿐만 아니라 중국 수요로 인해 수혜를 입는 여러 국가들에게도 이익이 있음.

     

 ○ 성도일보, '중신은행, 중국기업 이르면 내년부터 위앤화 주식 발행 예상' (2010.06.30.)

  - 중신은행은 중국이 2~3년 내에 위앤화 계좌의 개방을 늘릴 것이며 대기업들은 빠르면 내년부터 위앤화 주식을 발행할 것이라고 예측함. 이로써 홍콩의 위앤화 투자업무의 범위도 더욱 넓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2020년에는 홍콩이 전면적인 위앤화 업무 허브로 발돋움 할 것으로 보임.

  - 최근 업계에서는 이미 위앤화 상장지수펀드(ETF) 관련상품을 개발하며 그 다음 단계로는 H주에서 바로 위앤화 주식을 발행하는 것이 고려됨. 홍콩은 위앤화 처리에 있어 문제가 없기 때문에 관건이 되는 것은 중국 내륙의 태도임.

  - 현재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는 본토의 관리감독 당국이 언제 본토 기업 혹은 개인의 홍콩 주식투자, 기금, 채권, 보험, 파생상품 등과 관련된 규제를 풀고 홍콩의 위앤화 업무 확대를 지지해주는가 하는 것임.

     

□ 시사점 및 전망

 

 ○ 위앤화 환율제도 개혁에 긍정적 평가

  - 인민은행의 환율제도 개혁발표는 정치적, 경제적으로 적절한 시기에 이루어졌으며 중국의 외교와 경제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됨. 이에 대부분의 홍콩 언론들은 위앤화 환율제도 개혁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며 절상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냄.

     

 ○ 홍콩의 위앤화 업무 허브 역할 강화

  - 위앤화 절상은 홍콩의 위앤화 결제업무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임. 향후 위앤화 관련 투자상품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중국 본토 자금이 빠르게 홍콩으로 유입되면서 홍콩은 위앤화의 국제화에 있어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임.

  - 또한, 홍콩의 부동산 시장은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투자처로 위앤화 자금의 출구 통로가 돼 다양한 투자상품이 출시될 것으로 보이며 투자 활성화로 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됨.

     

     

자료원 : 중국인민은행, 블룸버그, 서울경제신문, 이데일리, 홍콩 및 중국 현지언론종합, KOTRA 홍콩K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