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공주 결혼식, 얼마나 남는 장사였나

- 스웨덴 왕실 역사상 최고 비용으로 결혼식 치러 -

- 당초 예상보다 관심이 저조 -

□ 빅토리아 공주의 결혼식

 ㅇ 2010년 6월 19일, 스웨덴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Victoria 공주가 평민 출신의 Mr. Daniel Westling과 결혼식을 올렸음.

  - Victoria 공주는 왕위를 물려받을 Bernadotte 가문 첫 번째 여성 상속자로 주목 받음. 스웨덴 왕위 계승 규정은 남성우호사상을 파하고자 1979년에 재정비됐는데, 이 때문에 이번 Victoria 공주의 왕위 계승이 가능하게 된 것. 이번 결혼식이 매우 중요한 의미를 띠는 이유 중 하나도 바로 Victoria 공주가 후에 스웨덴의 여왕이 될 것이기 때문임.

 ㅇ 이번 결혼식은 스웨덴 왕실 역사상 가장 많은 비용이 드는 결혼식으로 세간 큰 화제로 대두됨.

자료원 : Hellomagazine

□ 공주 결혼식의 긍정적 효과 !

 ㅇ 큰 비용에도 많은 기관들과 관련 호텔/레스토랑, 기업들은 이번 결혼식은 경제적 측면에서 볼 때 여러 방면에서 큰 수입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음.

 ㅇ 스웨덴 상품 협회는 이 결혼식을 통해 주간 약 4000억 원 어치의 결혼식 관련 상품 판매 수입을 추정하며, 이는 전체 GDP의 약 0.08%가 됨. 또한, 협회는 결혼식을 보기 위해 스톡홀름을 방문 할 약 1만2000여 명의 관광객 수치를 예상했는데, 이는 약 46억 원의 추가적인 수입을 보장할 것으로 예측했음.

 ㅇ 호텔과 레스토랑 연합회의 자체조사에 따르면 그들은 약 300억 원의 추가 수익을 기대한다고 함. 스웨덴 우체국은 결혼식을 기념해 Victoria 공주와 남편 Daniel Westling의 사진이 있는 특별 판 우표를 발행했으며, 한 세트에 3개의 다른 우표가 들어있는 이 상품은 이번 가을까지 총 약 75만 장이 판매 될 예정임.

 ㅇ Volvo는 이번 결혼식의 공식 자동차 후원사이며 Ericsson도 또 다른 중요한 후원사로, 이 두 회사는 이번 결혼식을 외국 기자들에게 자사를 홍보하는 기회로 활용함.

 ㅇ 역사적으로 왕실 결혼은 스웨덴 국내적 소비의 큰 촉진제 역할을 해왔음. 그의 한 예로 1976년, Carl XVI Gustaf 왕의 결혼식이 열렸던 해의 GDP가 1.1% 였음에도 불구하고 가계소비가 4.2%나 증가했었음.

 ㅇ 이번 결혼식은 화폐적 가치로 따질 수 없는 중요한 의미를 띠기도 함. 미디어 매체를 통해 전 세계에 전달된 스웨덴 왕실 결혼식의 소식은 스톡홀름을 관광지로서 홍보하며 이러한 홍보 효과는 장기간으로 봤을 때 화폐 가치를 넘어선 이익을 가지고 올 것으로 전망함.

자료원 : The local 스웨덴 신문사
 

□ 빗나간 예상

 ㅇ 그러나 결혼식 전 예상했던 수익들이 실제와 다른 결과를 보여주고며 현재까지 호텔의 예약 상태를 보면 그다지 큰 관광수입을 찾아 볼 수 없음. 결혼식이 열리는 주말에는 물론 숙박 예약이 많았지만 사실 이 수치는 다른 평범한 여름 주말 시즌의 예약상황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음.

 ㅇ 스웨덴의 많은 버스 회사들과 SJ(스웨덴 기차회사)는 이번 결혼식 주를 위해 스톡홀름에서 Malmo나 Gothenburg와 같은 다른 도시들을 연결하는 특별한 프로그램과 운영계획을 세웠지만 기대 이하의 고객 유치로 모두 취소해야 했음.

 ㅇ 결혼식의 큰 비용은 식 진행 자체를 위한 것뿐만 아니라 특별한 손님들의 교통편과 안전을 위해 들어가게 되기도 하는데, 이는 식에 초대 된 다른 국가의 왕실 가족들과 연예인들을 위한 것임. 스웨덴 왕실은 그들의 교통편과 안전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하며 그것은 많은 비용으로 바로 직결됨

 ㅇ 이 결혼식을 위해 왕실은 정부로부터 약 21억 원의 예산 지원을 따로 부여 받았으며 현재까지 정확하게 얼마나 비용이 소요됐는지 발표 된 바 없지만, 누구나 예견 가능한 높은 비용에 많은 국민들이 이를 이해하지 못하며 일부에서는 결혼식 당일 시위를 하기도 했음.

자료원 : DN, SvD, Sydsvenskan, The Swedish Retail Institute, DI, KOTRA 스톡홀름 K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