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이스라엘-터키와 우리 기업에 대한 시사점

□ 최근 이스라엘과 터키의 관계

 ㅇ 이스라엘 특공대가 팔레스타인 가자 행 국제구호선을 공격, 9명을 사망케 한 사건 이후 범세계적으로 반 이스라엘 정서가 있는 가운데 터키와 이스라엘의 관계가 급속히 냉각. 텔아비브에 있는 터키 대사관 앞에서 이스라엘 사람들의 터키 비난 데모가 계속 일어남.

 ㅇ 그동안 터키는 이스라엘의 정치·경제적 협력자였으나 작년 다보스 경제포럼에서 터키 총리가 이스라엘 대통령과 2008년 이스라엘의 가자공급에 관한 논쟁 중 자리를 박차고 나간 후 두 나라의 관계는 흔들리기 시작

 ㅇ 올초 터키 국영 방송은 어린 팔레스타인 아이들에게 총을 쏘는 이스라엘 모사드를 묘사한 드라마를 방영하며 이스라엘 국민의 분노를 유발함.

□ 이스라엘과 터키의 경제교류 축소 예상

 ㅇ 양국 간 상호비방이 계속돼 이스라엘과 터키의 경제협력 축소가 예상됨. 이스라엘에는 터키가 이슬람 국가 중 가장 큰 교역 파트너임. 이 같은 우려를 반영, 이스라엘 재정부 장관은 “경제적 관계가 양국에 중요하기 때문에 일이 커지지 않길 바란다.”라고 말하기도 함.

 ㅇ 관광, 방산 등 큰 프로젝트에 속해있는 업체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하는데 터키는 이스라엘인들의 유명 관광지임. 7~8 월에 터키에서 여름휴가를 보낼 예정이었던 이스라엘 사람들은 예약을 모두 취소했음. 또한, 두 나라는 방위 기술을 공유했으며 에너지와 수자원 확보를 위한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해왔음. 2009년 기준으로 이스라엘의 대 터키 수출은 11억 달러이고, 수입은 14억 달러 수준임. 관광객 교류는 이스라엘의 터키 방문 관광객 수는 연간 50만 명이고, 1만4000명의 터키인이 이스라엘을 방문함.

 ㅇ 터키 Vatan 신문은 지난 화요일 2000억 달러 규모의 에너지, 물, 농업, 인프라 프로젝트 (터키-이스라엘-인도를 잇는 광섬유 링크 플랜 포함)가 위기에 처할지도 모른다고 보도하기도 함.

□ 해외 국제기구 및 기업 서안 지구 투자 계속

 ㅇ 한편, 해외 국제기구와 기업의 서안지구 투자는 계속됨. 지난 서안지구 베들레헴에서 6월 2~3일 열린 투자포럼에서 해외의 공공 및 민간 투자가들은 대해 약 10억 달러의 투자를 약속함. 투자 프로젝트 중에는 서안지구 주택건설 대출을 위한 5억 달러 제공과 3억 달러 규모의 발전소 건설이 포함됨.

□ 전망 및 시사점

 ㅇ 이스라엘은 주로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경제교류가 많기 때문에 이번 사태가 이스라엘 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크지 않을 것임. 양국의 교류가 멈추지는 않을 것이나 당분간 양국 간 불확실성 및 부정적인 여론의 영향을 받을 것임.

 ㅇ 이스라엘은 그동안 한국을 아시아 지역에서 중요한 경제분야 협력 파트너로 보아왔으며 이스라엘 대통령의 6월 한국 방문 시 이스라엘 기업 60개사가 동행할 예정이기 때문에 한·이스라엘 경제협력의 활성화가 기대되는 시점임.

 ㅇ 터키에서 생산된 한국차가 이스라엘에 일부 수입되나 양국 간 관계 악화가 여기까지 영향을 줄 정도로 악화되지는 않을 것임. 이스라엘과 다른 중동국가 모두에서 비즈니스를 추진하는 한국 기업들은 중동 출장일정을 세우거나 방문상담을 할 때 최근의 사태를 충분히 고려해야 할 것임.

 ㅇ 이스라엘이 터키와 진행 중인 에너지, 물, 농업,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한 진행현황에 대한 수시점검이 필요한 시점임.

자료원 : KOTRA 텔아비브 K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