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금융위기, 터키에는 기회

- NBG, 터키 금융시장에 돌파구 모색 -

- 터키 금융시장 경쟁 치열해질 듯 -

□ 그리스 최대 은행, 터키 금융시장에서 기회 노려

 ○ 그리스 최대 은행이 그리스 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터키 금융시장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함.

 ○ 그리스 최대은행인 NBG(National Bank of Greece)는 앙카라부터 이즈미르에 이르는 지역에 올해에만 75개의 지점을 신규 설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짐.

 ○ 그리스의 경제 위기에도 NBG 측이 터키 내 지점을 크게 늘리는 것은 올해 5.2% 이상으로 예상하는 터키 경제성장에 따른 효과를 통해 그리스 국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됨.

 ○ 실제 NBG는 2009년 터키 내 최대 지분을 보유한 Finansbank를 통해 터키에서 얻은 이익이 그리스 내에서 얻은 이익을 초과하는 등 그동안 터키 금융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어옴.

  - NBG가 최대 지분을 보유한 터키의 Finansbank는 2009년 4억2500만 유로의 이익을 기록한 데 반해 NBG의 2009년 그리스 내 이익은 3억9800만 유로에 그침.

 ○ 이 같은 그리스계 은행의 터키와 그리스 내의 성과 차이는 그리스의 경제 위기에 따라 올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됨.

  - EU와 IMF측이 최근 그리스 경제 회생을 위해 1110억 유로의 자금을 조성하기로 결정하는 등 회생조치에 들어갔으나 그리스 경제는 2010년 -4%, 2011년 -2.6%의 마이너스 성장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측됨.

 ○ 이에 따라 NBG측은 그리스 외 지역에서의 활동을 늘려 그리스내 충격을 흡수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분석됨.

  - 이같은 방침에 따라 그간 높은 성과를 기록해온 터키에서의 활동을 더욱 늘릴 것으로 보임.

□ 터키 금융시장 경쟁 치열해질 듯

 ○ NBG는 터키 경제 및 금융시장 성장세에 따라 터키 금융시장 진출을 위해 2006년 이후 터키 내 Finansbank의 지분 획득을 위해 5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현재 77.22%의 지분을 소유함.

터키 Finansbank 지분 비율

자료 : Finansbank

 ○ 올해에는 그리스 경제 위기로 인한 EU 지역 금융시장 불안으로 터키 주변국을 포함한 유럽 각국의 대형 금융기관들의 터키 금융시장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됨.

 ○ ING 그룹의 경제 분석전문가는 올해 터키 금융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터키 경제의 회복세와 성장세에 따라 이같은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이는 다시 터키 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함.

 ○ 특히, Fitch와 같은 전문기관에서도 터키 금융시장 발전 가능성에 대해 높이 평가하는 한편, 터키 금융기관의 운영방식 등으로 인해 큰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분석하는 등 터키 금융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짐.

  - 이에 따라 유럽 내 주요 금융기관들의 터키 금융시장 진출 및 활동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됨.

□ 시사점

 ○ 1990년대부터 2000년 초까지 높은 인플레이션과 불안한 금융시장으로 악명 높았던 터키 금융시장이 최근 재평가됨.

 ○ 특히, 터키 금융시장은 인접국인 그리스의 금융위기에도 다른 여타 유럽 국가와 달리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어, 오히려 새로운 기회의 시장으로 각광받음.

 ○ 터키 금융시장이 과연 그리스의 경제위기를 통해 오히려 새로운 성장을 열어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됨.

 자료 : TDN, Finansbank, KOTRA 이스탄불KBC 자료종합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