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작고 강한 혁신 국가 모델

- 2009/10글로벌 혁신지수 5위로 3년 연속 10위권 -

- 유연성과 적응력을 바탕으로 한 '똑똑한' 혁신 -

□ 개요

 ○ 덴마크는 프랑스의 세계적인 경영대학원 인시아드가 인도산업연합과 공동으로 발간한 '2009/10글로벌 혁신지수 보고서(2009/10 Global Innovation Index Report)'에서 작년 8위보다 세 계단 상승한 5위에 선정됨.

 ○ 이번 글로벌 혁신 지수는 세계 132개국을 대상으로 60개가 넘는 지표를 검토해 각국 혁신의 다양한 측면을 반영함.

  - 인구 백만 당 특허 출원 수, 연구 개발 비용 지출 등 혁신의 결과 지표만을 위주로 하는 전통적 접근 방식과 달리, 인시아드의 글로벌 혁신 지수는 혁신을 고무하는 환경적 요인인 혁신기제(input)를 반영함. 이는 제도, 인적 자원, 정보통신기술 기반과 기반 시설 활용, 시장 성숙도, 기업 활동 성숙도 등을 포함.

  - 특히 올해 보고서에서는 혁신의 산물(output)로 과학적 산물뿐만이 아니라 창조적 산물과 사회복지 혜택을 포함시킨 것이 특징임.

 ○ 올해 결과의 큰 특징 중 하나는 덴마크를 비롯해 10위권 국가들이 대부분 상대적으로 인구 규모가 작다는 점. 한국은 작년 6위로 약진했으나 올해는 20위로 밀려남.

글로벌 혁신지수 주요 국가 순위

□  상위 랭크 배경

 ○ 덴마크는 발명을 많이 하는 국가는 아니지만 다른 국가에서 발명한 새로운 기술을 상용화하고 기존의 사회에 맞게 적용시키는 능력이 뛰어남.

  - 덴마크 사회의 수평성은 높은 적응력의 주요 배경임. 덴마크는 빈부 격차 및 계층간 격차가 적으며, 비즈니스 문화가 직책의 상하와 관계 없이 매우 비위계적임. 격식 없는 의사소통은 아이디어가 신속히 보급될 수 있는 기반이 됨.

 ○ 덴마크의 강력한 사회 보장망은 노동자들의 이직 부담을 덜고, 이는 시장의 높은 노동 유연성으로 이어짐. 유능한 인력의 이동은 새로운 생각이 빠르게 확산될 수 있는 바탕이 됨. 고급 인력의 이직이 빈번할 경우 우려될 수 있는 배임의 위험은 작은 국가 특유의 높은 사회적 신뢰로 인해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남.

 ○ 한편, 덴마크 정부의 효율적인 e-리더십도 상위 랭크의 주요 배경임. 덴마크는 광범위한 e-정부 서비스를 제공하며, 최상위 수준의 규제 체제를 갖추고 있음. 또한 정부 주도 하에 강력한 정보통신기술 기반을 갖춰 왔으며, 대중의 이해 증진 및 효율적인 사용 장려를 위해 정보통신 기술과 네트워킹에 대한 홍보를 지속적으로 펼쳐 왔음.

□ 혁신기업 사례

 ○ 유연성과 적응력을 바탕으로 한 덴마크 혁신의 대표적인 예로 세계적인 풍력회사 Vesta를 꼽을 수 있음. 베스타스는 에너지 분야의 틈새시장인(niche market) 풍력시장에서 가능성을 보고 기술 상용화를 선도하며 풍력 발전 분야를 지속가능한 에너지시장에서 가장 성숙한 시장으로 성장시켰음.

  - 풍력터빈 생산은 다양한 공학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요구함. Vestas는 Microsoft의 인재 수입에 버금가는 매력적인 대우로 전 세계의 젊고 유망한 엔지니어들을 유치함.

  - 전세계에 설치 된 Vestas의 풍력 터빈은 3만9000여 개. 세계 각지의 모든 터빈으로부터 각종 운영 데이터 (온도, 풍속, 회전속도 등)가 모두 Vestas 본사로 전송돼 제품의 효율적인 관리 및 신제품 개발의 기초자료로 활용됨.

□ 시사점

 ○ 덴마크는 뛰어난 기술을 남보다 먼저 알아보고 이를 활용하는 것이 새로운 기술의 발명 못지 않게 중요함을 보여줌. 이는 특히 지식과 정보의 흐름이 빠른 세계화 시대에 매우 유효한 전략임.

 ○ 또한, 덴마크는 신속한 의사소통과 높은 사회적 신뢰, 효율적인 정부 정책 집행 등 상대적으로 작은 국가에 유리한 조건들이 혁신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보여주어, 다른 소규모 국가들이 따라갈 수 있는 좋은 모델이 될 수 있음.

자료원 : 일간지 Copenhagen Post, 2009/10 Global Innovation Index Repo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