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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영공 폐쇄로 항공업계 망연자실, 물류대란 발생
  • 경제·무역
  • 영국
  • 런던무역관 김성주
  • 2010-04-17
  • 출처 : KOTRA

 

영국 영공 폐쇄로 항공업계 망연자실, 물류대란 발생

- 아이슬란드 화산재로 영국의 경제적 피해 1억 파운드 육박 -

- 육해상교통은 뜻밖에 특수 -

- 한국기업들, 현지 재고물량 동난 상태에서 물류대안없어 고민 -

 

 

 

 ○ 4월 14일 아이슬란드에서 일어난 화산폭발로 발생한 화산재가 2만 피트 상공까지 치솟으며 기류에 따라 유럽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영국의 경제적 피해와 혼란이 극심함.

 

 ○ 영국에서 혼란이 특히 심한데, 이는 런던 히드로 공항의 일일 항공운행 편수가 1200편에 달하고 하루에만 18만 명이 이용하는 세계에서 가장 분주한 공항이기 때문. 이 때문에 영국의 모든 항공편은 잠정적으로 전면 운행중단된 상태. 영국 항공규제당국은 15일 발표했던 히드로공항의 폐쇄조치를 17일 오전 7시까지 연장할 것임을 밝혔으며 이후에도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악화될 경우 더 연장할 것으로 보여 공항폐쇄는 실질적으로 무기한임. (업데이트: 4월 19일 현재, 공항폐쇄기한은 20일 오전 1시로 연장되어 있는 상태)

 

화산재 피해지역 예상도

출처 : British Met Office, 16 April 2010

 

 ○ 현재 영국을 비롯, 유럽 16개국이 모든 공항을 폐쇄하고 일부 허가된 급한 목적의 비행을 제외하고는 영공을 폐쇄해 유럽으로의 접근조차 불가한 상태임. 화산재의 잔류여부는 기상조건이 가장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며, 비관적으로 보면 수주까지 지속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음. 또한 이번 아이슬란드 화산폭발이 화산지대 주면 만년설을 녹이면서 진행됐는데, 이로 인한 부작용으로 2차 폭발이 일어날 가능성도 높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함.

 

□ 항공산업 막대한 손실 직면

 

 ○ 유럽 전역의 항공이 마비되는 초유의 사태에 항공사들은 큰 충격에 빠졌음. 항공편이 모두 취소되므로 제때 비행기를 타지 못한 고객들에게 환불 및 교환은 물론 공항에 묶여 발만 동동 구르는 수만의 인파에 호텔숙박비, 교통비, 식비 등 각종 비용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엄청난 현금손실이 발생. 영국의 최대 항공사인 BA(British Airway)도 수천만 파운드의 손실을 예상. BA는 지속된 승무원들의 파업으로 이미 4500만 파운드를 잃은 데 이어 장기적으로 올해 6억 파운드의 손해를 볼 것으로 전망됐는데, 이번 악재까지 겹쳐 회사가 완전히 주저앉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옴. 15일 기준 주식시장에서 BA 의 시장가치는 약 450만 파운드 정도의 감소를 나타냈고 저가항공사인 easyJet의 경우 560만 파운드의 하락세를 보임. 영국과 아일랜드를 베이스로 유럽으로 취항하는 저가항공사 Ryanair 는 BA, easyJet 과 달리 유럽외 노선이 거의 없고 북·서부 유럽 노선에만 의존하기 때문에 이번 위기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업체임. 영국과 아일랜드 노선 전체가 폐쇄됨으로써 Ryanair 는 무려 7000만 파운드의 손해를 보게 됐음. 전체적으로 이번 주말까지만 결항이 지속돼도 영국 항공산업이 입는 경제적 피해액은 1억 파운드를 상회할 전망임.

 

□ 육해상교통 상대적 특수 누려

 

 ○ 항공편이 마비됨에 따라 많은 여행객과 화물운송편이 대체교통수단을 찾으려 육로로 몰림으로써  영국과 유럽대륙을 연결하는 유로스타 고속열차, 장거리 버스, 여객선 (페리) 등은 때아닌 특수를 경험하고 있음. 현재 유로스타의 day-time 좌석은 차주 금요일까지 모두 매진됐으며 낮 시간대에 비교적 저렴한 가격을 제공하는 새벽과 늦은 밤 시간 티켓을 선택하더라도 평균가격이 런던-파리 노선의 경우 편도 약 350파운드를 넘어가는 등 품귀현상을 보임.(유로스타의 가격제는 수요와 공급에 따른 실시간 변동제임.)

 

 ○ 유럽대륙으로 연결하는 또 다른 교통수단인 장거리버스 Eurolines 또한 런던-암스테르담 기준 평균가격이 15~45파운드인데 최소 차주 말까지 부킹하는 티켓의 경우 최고가 (69파운드)에만 티켓을 판매하며 이조차도 동이 나서 좌석을 못 구하는 실정임.

 

 ○ 폴란드 대통령 장례식 조문을 가기로 했던 유럽 각국의 정상들도 교통대란의 예외는 아니어서 해외일정이 잠정연기된 상태임. 노르웨이의 총리는 핵정상회의 차 미국에 방문했다가 발이 묶여 공항라운지에서 대기하며 아이패드 태블릿기기로 국정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16일 마드리드에서 열린 EU 재무장관회의에도 27개국 중 7개국이 불참하는 등 정치 외교적으로도 혼란이 극심한 상태임. 영국의 유명 배우 John Cleese도 토크쇼 출연 차 노르웨이 오슬로를 방문했다가 항공편이 없어 벨기에 브뤼셀까지 1500㎞ 거리를 택시로 돌아와 약 5100달러의 택시비를 물었다고 함.

 

□ 유럽진출 한국기업들도 물류대란에 고심

 

 ○ 유럽 전역의 항공편이 취소되면서 국내항공사들도 막대한 피해를 보았음. 국내 2대 항공사 모두 취항하는 주요 유럽노선이 마비됐음. 여객운항은 다행히도 여행객들이 몰리는 성수기인 여름방학 시즌이 아니라 미리 예약한 티켓수가 유럽 내 항공사들에 비하면 훨씬 적어 상대적으로 적은 피해를 보았으나 화물운항은 유럽이 단일 최대의 시장이며 취항도시가 가장 많이 몰려 있는 대륙이라는 점에서 무시할 수 없는 피해임. 국내 최대항공사 K사의 경우 화물운송으로 세계최대 항공사이기 때문에 항공물류의 마비는 큰 타격으로 이어질 전망임.

 

 ○ 현지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은 물류마비로 인해 당분간 버틸 수 있는 재고물량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우려함. 반도체의 경우 유럽시장에서 1, 2일 분량의 여유재고밖에 없기 때문에 물류재개가 더 지연될 경우 제품공급에 딜레이 발생을 피할 수 없게됨. 1주 이상 지속될 경우는 가격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되고 딜리버리를 못 맞출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비용이 단기간 현금공백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음.

 

 ○ 가전, 자동차 등 한국의 주요 대기업들은 주로 동유럽지역에 생산공장을 운영하는데, 유럽 내에서는 육로운송이 보편적이라 심각한 상황은 아니지만 현지조달이 안 되고 유럽 밖에서 항공편으로 들여와만 하는 일부 핵심부품의 경우 조달이 어렵게 돼 전체적인 공정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음.

 

 ○ 현지로 오는 국내 출장자들도 일정을 돌연연기 또는 취소할 수밖에 없어 공무, 사업 차 계획했던 중요한 미팅기회를 놓치게 되는 등 피해가 크기에 속을 태울 수밖에 없는 상황임.

 

 ○ 영국에서는 17일 오전 7시까지 공항이 폐쇄됐으나 그 이후에도 연장될 가능성이 낮지 않은 것으로 당국이 경고하고 있기 때문에 영국으로 오가는 출장자와 여행객들은 당분간 일정준비에 주의를 요하며 유럽 내에서 이동 중인 경우에도 기차 등 대체교통수단이 모두 포화상태에 가까운 과수용 현상을 보임에 따라 긴박한 경우 외 여행을 자제하기 바란다고 영국 교통당국은 경고함.

 

 

자료원 : DfT, British Met Office, 현지언론 및 KOTRA 런던KBC 보유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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