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디지털방송, 한국 셋톱박스 붐 이을 차세대 기술

- 디지털방송 도입 후 유료 TV시장, 5배 성장 -

-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효율적인 애플리케이션 주목 -

□ 디지털방송, 텔레비전시장 성장의 견인차

 ○ 2000년 9월에 헬싱키와 일부지역을 대상으로 실시된 디지털방송은 2007년 9월, 전면적으로 디지털방송으로 전환됐고 2008년 1월에 아날로그방송은 완전히 역사 속으로 사라짐.

 ○ 디지털방송의 도입은 정체됐던 텔레비전 방송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어 2004년 이후 연평균 9%의 성장을 보였으며, 2008년에는 전년 대비 10% 성장함.

 ○ 2008년 유료채널 시청은 전년에 비해 40% 성장해, 2억 유로의 매출을 기록

  - 이는 디지털방송 시청을 위해 대부분의 가정에서 셋톱박스를 구매했는데, 이 셋톱박스에 유료채널 수신이 가능한 카드슬롯이 장착돼 편리하게 유료채널 시청이 가능해졌기 때문

  - 2000년대 초반까지 유료TV가 전체 텔레비전 방송시장 매출에서 차지하던 비중은 5%가 되지 않았으나, 2008년에는 22%로 5배가량 성장

  - 현재 핀란드 가정의 1/4이 유료TV를 시청함.

2000~08년, 텔레비전(지상파+케이블+위성) 방송 매출액

주 : 숫자는 방송사 보고서, FiCom, Ficora, Finnpanel, TNS Gallup 종합 추정치

자료원 : 핀란드 통계청

□ 대중매체시장, 전자매체 급속성장, 활자매체 정체

 ○ 2008년 핀란드 전체 대중매체시장의 매출은 44억 유로를 기록

 ○ 전반적으로 핀란드 대중매체시장의 성장은 연평균 3~5%로, 물가상승률을 감안한다면 정체된 상황임.

  - 이는 전통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던 활자매체의 성장이 거의 정체됐기 때문

  - 기록매체의 경우도 영화를 제외하면 성장이 거의 정체

  - 그러나 인터넷과 TV매체시장 등 전자매체의 경우는 10% 이상의 고속성장을 이어가, 매체 내의 시장판도가 변함을 알 수 있음.

최근 5개년 핀란드 대중매체시장 규모

  (단위 : 백만 유로, %)

주 : 1)핀란드출판협회 회원들의 오프라인 멀티미디어 레코딩 매출도 포함

      2) 공영 라디오 포함

자료원 : 핀란드 통계청

□ 시사점 및 전망

 ○ 디지털방송의 도입으로 유료채널 수입이 증가함으로써 정체된 TV방송시장에 새로운 활력소가 됨.

 ○ 활자매체나 기록매체시장의 정체는 세계적인 트렌드지만, 디지털방송의 전면도입으로 핀란드는 디지털 콘텐츠산업 발전의 기반을 마련, 향후에도 디지털방송과 인터넷 등의 융합으로 시장은 고속성장할 것으로 예상됨.

 ○ 급속성장하는 디지털매체시장을 붙잡기 위해 핀란드의 방송사·통신사·케이블TV 사업자들은 콘텐츠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도입에 힘을 쏟음.

  - 즉 아날로그TV나 활자매체, 기록매체의 경우 매체의 특성상 정보는 일방향성을 띠지만, 디지털방송, 인터넷 등은 소비자와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다양한 수익모델을 이끌 수 있다고 판단

 ○ 한국의 셋톱박스는 핀란드시장을 장악, 핀란드 디지털방송 도입을 물리적으로 가능케 했으나 셋톱박스의 보급이 완료된 지금은 정체 상태임. 이제는 다양한 방송 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로 디지털방송의 2차 시장을 열어야 함.

자료원 : 핀란드 통계청, KOTRA 헬싱키KBC 보유자료, 관계자 인터뷰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