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자동차 판매량 66개월 만에 최고 성장

- 보조금 지원정책이 연말까지 연장돼 증가세 지속 전망 -

□ 10월 자동차 판매량 26.4% 증가

 ㅇ 힘겨운 경기침체를 겪는 스페인 경제에 반가운 자동차 판매회복 소식이 전해지고 있음. 저탄소 차량구입에 대한 정부 지원정책(Plan 2000E)에 힘입어 자동차 판매량이 2개월 연속 증가함.

 ㅇ 지난 10월의 경우 9만8202대가 신규 등록되면서 전년동월 대비 26.4%의 성장률을 나타남. 이번 성장률은 ‘04년 4월 이후 최고 기록임.

  - 지난 9월 자동차 판매량은 7만7374대로 전년동월비 18%의 증가율을 보임.

 ㅇ 연간 누계 기준으로 볼 때, 1~10월간 신규 등록차량이 77만537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4% 후퇴한 상황이지만 자동차 판매부양을 위한 정부정책 연장에 따라 연말까지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됨.

신차 판매현황(2009년 1~10월)

            (단위 : 대수, %)

자료원 : 스페인 자동차·트럭 생산자협회(ANFAC)

□ 저탄소 차량 구입에 대한 보조금 지원정책 연말까지 연장

 ㅇ 10월 중 개인 소비자의 구입비중이 78% 이상을 차지, 자동차 판매증가세를 이끌고 있음. 개인 소비자 중심으로 이뤄지는 자동차 판매회복은 무엇보다 산업관광통상부가 내놓은 저탄소차량 구입에 대한 보조금 지원정책(Plan 2000E)의 효과라고 평가됨.

  - 개인 소비자가 구입한 7만6706대 중 4만9500대가 보조금 지원으로 이뤄짐.

  - 반면 보조금 지원대상에서 제외된 리스 등 기업용 차량 구매는 경제위기 여파로 금융지원이 거의 중단돼 58.5%로 떨어진 상황임.

 ㅇ ‘09년 1분기에 자동차 판매가 약 50%의 급격한 하락세를 나타나자 스페인 정부는 지난 5월부터 기존차량을 저탄소차로 교체하는 개인 소비자에 한해 최소 1500유로에서 최대 2000유로를 보조하는 Plan 2000E 지원정책을 1년간 실시하기로 함.

  - 보조금은 생산자가 1000유로, 중앙행정부가 500유로, 지방자치구가 500유로를 부담하는 방식임. 이 정책에 동참하지 않은 마드리드는 차량 등록세를 20%까지 감면하는 방침을 추진하고 있음. 이에 따라 이 지역의 소비자는 저탄소차로 교체할 경우 지방자치구의 보조금이 빠진 1500유로만 지원받게 됨.

  - 지원대상은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이 149g/km 이하면서 가격이 3만 유로 이하 자동차로 한정

 ㅇ Plan 2000E 정책 추진을 위해 1차로 20만 대의 차량구입을 보조할 수 있는 1억 유로가 배정됐으나 이 예산은 10월 중순경에 고갈되기 시작해 정부가 지난 10월 24일에 추가 4000만 유로를 투입하면서 이 제도를 연말까지 유지하기로 결정함. 추가 투입된 예산으로 8만 대의 차량이 수혜받을 것으로 예상됨.

□ 지원정책으로 자동차 선호 브랜드 변화

 ㅇ 최근 2개월 동안 스페인 소비자가 차량을 구입할 때 우선적으로 고려한 점은 차량 규모와 효율성으로 나타남. 지난 2개월간 스페인 자동차시장은 경차와 친환경 차량이 주도함.

  - 149g/km 이하 저탄소 차량만 보조하는 Plan 2000E 시행에 따라 지난 10월에 경차와 중·소형차 판매가 각각 47.8%, 43.4%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가장 큰 수요를 나타냄. 특히 저탄소차량 판매가 72.8%로 증가함에 따라 디젤차가 71%에 육박하는 압도적인 판매신장세를 기록함.

  - 아울러, 120g/km 이하 저탄소 차량도 40%나 늘어나면서 이례적인 신장세를 보임.

  - 소형차 저탄소 차량에 집중되고 있는 현지 생산도 이들의 판매 증가로 호조세를 나타냄.

연료별 자동차 운행현황(2008년 말 기준)

            (단위 : 대수)

자료원 : 스페인 교통관리공단 (Direccion General de Trafico)

 ㅇ 10월 브랜드별 판매순위를 보면 Citroen(75.8%), Renault(56.7%), Peugeot(56%) 등 프랑스 브랜드 차량이 가격인하를 통한 판촉에 힘입어 큰 인기를 얻었음. 반면에 Volkswagen(-3.4%), BMW(-17.9%), Audi(-9%), Mercedes(-14.2%), Lexus(-12%) 등 고급차들은 하락세임.

브랜드별 신차 판매현황(2009년 1~10월)

         (단위 : 대수, %)

자료원 : 스페인 자동차·트럭 생산자협회(ANFAC)

□ 전망 및 평가

 ㅇ 정부 지원정책에 힘입어 연말까지의 자동차 판매량이 95만 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되어 당초 80만대와 비교 자동차시장이 회복세에 들어섰음을 보여줬으나 ‘08년 수준(116만1176대)에 못미치는 상황임.

 ㅇ 저탄소차량 구입에 대한 정부 보조금 지원정책은 10월 24일 1차 연장된 데 이어 내년까지의 유지를 위해 2010년 예산안에 지원보조금을 반영하는 등의 문제가 협의 중에 있음.

  - 관련 업계에 의하면, 보조금 지원정책은 정부지출 확대보다 자동차 판매 증가에 따른 신차 등록세 증가, 노후차량 폐차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에 따른 탄소배출권 비용절감 등으로 세수효과가 더 커 내년까지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봄.

  - 아울러 스페인 내 운행되는 자동차 중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높은 10년 이상된 차량의 비중이 높아 이에 대한 교체 필요성이 지원정책 유지를 크게 좌우할 것으로 예상됨.

  - 참고로, 이번 지원정책 시행에 따라 폐차된 차량 대부분이 평균 12년된 차임. 이 중 15년 이상 차량이 48.9%, 12~15년이 27.9%, 12년 미만 23.2% 순임.

스페인 자동차 운행현황(2008년 말 기준)

                 (단위 : 대, %)

자료원 : 스페인 교통관리공단(Direccion General de Trafico)

10년 이상된 자동차 비중 현황

            (단위 : %)

자료원 : 스페인 교통관리공단(Direccion General de Trafico)

자료원 : 교통관리공단, 자동차·트럭 생산자협회, 주요 일간 및 경제지, 산업관광통상부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