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 요리 놀이에 빠진 일본 어른들

- 조리용 완구시장, 2007년부터 시장 급속확대 중 –

□ 조리용 완구시장, 불황에도 시장확대

 ○ 일반적으로 완구업계는 불황에 강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불황의 장기화나 저출산의 영향 등으로 2008년 일본 완구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2% 감소한 6636억 엔을 기록함. 또한 앞으로도 완구시장의 규모는 지속적으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됨.

 ○ 이와 같은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일본 완구업체들은 해외로 눈을 돌리는 한편, 일본 국내에서는 가족층을 대상으로 인기가 확산되고 있는 제품 개발이나 판매에 주력하는 모습이 현저해짐.

 ○ 가족층을 대상으로 인기가 확산되는 대표적 완구가 2007년 말부터 급격히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조리용 완구임. 일본 완구협회에 따르면 2008년도 조리용 완구시장은 2007년의 약 3.5배로 확대됐다고 함.

 ○ 장난감은 어린이들의 전유물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장기적인 불황으로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젊은 여성들이 늘면서 재미도 있으면서 집에서 간단히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조리용 완구가 인기를 끌고 있음.

□ 집에서도 쉽게 빵을 만들 수 있는 제빵완구 등장

 ○ 조리용 완구붐의 계기를 만든 타카라토미는 올 11월 초 출시 예정인 홈 베이커리 장난감 ‘파팟토 빵집’을 일본 최대규모의 완구 견본시인 ‘도쿄 장난감쇼 2009’ 전시회에서 첫 선을 보임.

 ○ 뚜껑이 달린 원통 모양의 용기 상부에 회전식 손잡이가 붙어 있으며, 밀가루나 계란, 버터, 드라이 이스트 등의 재료로 빵 반죽을 쉽게 만들 수 있다고 함.

 ○ 이 제품을 이용하면 일반적으로 2시간 반 정도 소요되는 빵 만들기가 40분 정도밖에 소요되지 않음.

  - 판매가격은 3129엔임.

  - 우선 밀가루를 넣고 손잡이를 돌리면 밀가루가 체에 쳐져 아래쪽 용기로 떨어짐.

  - 체로 곱게 걸러진 밀가루가 담긴 용기에 계란 등의 재료를 넣고 손잡이를 돌려 밀가루와 섞은 뒤 그 상태로 전자레인지로 데우면 발효되는 구조임.

  - 마지막으로는 발효된 반죽을 원하는 형태로 만들어 오븐에서 구우면 빵이 완성됨.

타카라토미의 ‘파팟토 빵집’과 이 제품으로 만든 빵

자료원 : IT 미디어

□ 슈크림빵, 만두도 쉽게 만들어 내는 완구

 ○ 슈크림빵의 반죽이 부풀어 오르지 않거나 커스터드크림을 만들기 쉽지 않아 좀처럼 집에서 만들기 어려운 슈크림빵 만들기를 집에서도 간단히 도전해 볼 수 있는 장난감도 등장함.

 ○ 메가하우스가 7월에 출시한 ‘간단 귀여운 슈크림 후와슈’는 용기 위에 뚜껑과 회전용 손잡이가 붙어 있는 형태. 전용 경량컵이나 가루를 치는 체도 붙어 있음.

  - 판매가격은 3990엔임.

  - 계량한 재료를 볼에 넣고 회전 손잡이로 잘 섞어 밑반죽을 만드는 구조임.

  - 재료분량이 틀리거나 많이 섞지 못해 반죽이 부풀어 오르지 않는 문제점을 방지할 수 있음.

  - 커스터드크림도 계란 등의 크림재료를 넣고 전자레인지로 가열한 후 섞기만 하면 됨.

메가하우스의 ‘간단 귀여운 슈크림 후와슈’

자료원 : IT 미디어

 ○ 반다이는 지난 7월 1일 과자 만들기를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쿡 조이 시리즈' 10탄으로 만두를 간단히 빚을 수 있는 '만두 제조기 구루링파오'를 발표

  - 판매가격은 3150엔

  - 만두피와 속 재료를 이 제품 위에 올려 놓고 핸들을 돌리기만 하면 예쁜 부채모양의 만두가 완성됨.

  - 먼저 롤러 위에 만두피를 놓고 부속도구인 일명 '물도장'으로 만두피에 물을 묻힘.

  - 그 다음 속 재료를 만두피에 올린 후 본체의 뚜껑을 닫고 핸들을 1회 돌리면 예쁜 형태로 빚어진 만두가 본체 아래로 떨어지는 구조임.

반다이의 ‘만두 제조기 구루링파오’

자료원 : IT 미디어

□ 시사점

 ○ 인식의 전환이 신시장 개척에 성공

  - 해마다 저출산 고령화의 진행으로 일본 장난감 구입 인구층이 축소됨.

  - 일본 장난감업계는 장난감 구입이 어린이들에게 한정된다는 인식을 전환해 어른들도 즐길 수 있는 장난감 개발에 힘을 쏟고 있음.

  - 조리용 완구는 어른들도 즐길 수 있는 대표적 완구로 장기화되고 있는 불황으로 인해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진 어른들에게 놀이를 통한 즐거움과 맛있는 음식을 통한 만족감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주고 있음.

자료원 : 도쿄신문, IT 미디어, 후지산케이 비즈니스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