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층 중심, 합리적 소비개념 확대

- 가격 대비 효과 철저 분석 -

- 소득증가에 따라 가격기준 소비 탈피 -

□ 가격중심 소비행태 탈피

 ㅇ 얼마 전까지만 해도 칠레 소비시장은 제품가격이 절대적인 구매기준이었으며, 특히 저소득층의 경우 브랜드, 원산지를 불문하고 가장 싼 제품을 구입하는 경향이 매우 강했음.

 ㅇ 최근 중상류층을 중심으로 초기 투자비용은 높으나 내구성 및 품질수준이 탁월한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함.

 ㅇ 특히 사용연수가 5~10년에 달하는 전자제품, 난방기기를 중심으로 이러한 트렌드가 뚜렷해지고 있으며, 향후 이러한 소비행태가 다양한 브랜드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됨.

□ 파라핀 난방기기 대박

 ㅇ 전통적으로 칠레 겨울 소비시장의 중심은 전기·가스 난방기기, 전기장판 등 난방용 제품이 각 업체의 주요 마케팅 포인트가 돼왔으며, 올해에도 이러한 전략에는 변함이 없음.

 ㅇ 지난 2009년 5월부터 본격적으로 겨울용품을 판매 중인 각 유통체인은 경쟁적으로 관련 제품 수입 및 판촉전을 펼치며 가격, 디자인, 기능면에서 다양한 제품을 판매 중임.

 ㅇ 난방기기 중 가장 가격이 높은 파라핀 난로의 경우 2008년에 이어 올해에도 큰 인기를 모으며,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인기모델은 이미 품절된 상태임.

 ㅇ 소비자들의 이 제품 구입동기는 초기투자비용에 비해 연료 및 유지비 부담이 거의 없으며 기능, 디자인 등이 매우 만족스럽기 때문이라고 함.

 ㅇ 실제로 대당 US$ 700 수준인 소형 파라핀 난로는 이미 매장별로 재고가 모두 소진된 상황이며, 업체별로 올해 추가수입계획은 없는 것으로 나타나 구입희망 소비자들은 내년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임.

□ 전자제품, 첨단기술 위주 인기

 ㅇ 이러한 칠레 소비트렌드의 변화는 전자제품시장에서도 뚜렷히 나타나고 있으며, 업체별로 최신제품, 최신모델 출시를 서두르고 있음.

 ㅇ 실제로 한국기업의 경우 모델 및 제품별 칠레 출시시기가 Global 출시시기와 큰 차이가 없어졌으며, 경쟁적인 기술홍보 및 쇼핑몰 내 체험센터를 설치, 마케팅을 강화하는 추세임.

 ㅇ 칠레 소비자들 또한 다양한 신제품을 직접 만져보고 느끼면서 구매를 결정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며, 제품별 인터넷을 통한 세계 각국의 제품 리뷰 및 평가 등을 토대로 구입제품을 선정하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음.

□ 저가제품보다 효율적인 제품

 ㅇ 과거 우리가 알고 있던 칠레 및 중남미 시장은 가격중심시장으로 저가제품 위주의 마케팅이 가장 효과가 높은 것으로 인식됐음.

 ㅇ 그러나 최근 칠레 소비자들의 소비패턴은 점차 가격에서 벗어나 자신이 투자한 금액 대비 효용성을 면밀히 검토하는 성향이 강해지고 있으며 기술, 디자인 등의 측면도 고려하는 것으로 분석됨.

 ㅇ 이에 따라 향후 칠레시장 진출 시 우리기업은 가격과 함께 모든 부문에서 칠레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하는 것이 바람직함.

 ㅇ 또한 칠레 및 중남미 시장에 대한 사전지식없이 이월상품, 저가상품 위주의 판매를 강행할 경우 오히려 기업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점도 염두해야 함.

□ 시사점

 ㅇ 비교적 시장성장이 늦은 중남미시장은 과거 선진국 및 아시아시장에서 판매하고 남은 제품을 처리할 수 있는 지역이라는 인식이 팽배했음.

 ㅇ 그러나 최근 안정적인 경제 성장세를 이어온 중남미 시장은 세계 트렌드와의 시간차가 급격히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인터넷의 일반화로 인해 선진국과의 정보교류속도 또한 지속 상승해왔음.

 ㅇ 그 결과 중남미 시장은 세계 주요시장으로서의 위상이 점차 강화되며, 기업별로 시장 공략을 대폭 강화하는 양상을 보임.

 ㅇ 이에 따라 우리기업의 칠레시장 진출 시 일반적인 제품 출시보다 중남미 소비자의 소비패턴에 대한 연구 및 분석, 시장 트렌드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통해 장기적으로 중남미 지역 맞춤형 제품라인을 강화할 필요가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