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방시장은 침몰 중

- 불황으로, 백화점 떠나기와 패스트패션붐 고조 -

□ 급속도로 냉각 중인 가방시장

 ○ 일본의 가방시장은 2008년 소매금액 기준으로 전년대비 94.6% 수준인 1조300억 엔 규모로 추계되며, 이것은 시장 축소가 급속도로 이뤄지는 것을 보여줌.

자료원 : 야노경제연구소

 ○ 분야별로 볼 때, 1993년 이후부터 2006년까지 순조롭게 증가해 온 수입브랜드 시장은 2008년을 기점으로 과거 15년 동안의 기록 중, 처음으로 전년대비 10% 선이 무너진 약 4835억 엔(전년대비 89.5%)을 기록함.

 ○ 또한 2008년 라이선스 브랜드 시장은 전년대비 99.3%인 1608억 엔 규모이며, 일본 브랜드시장은 전년대비 99.9%인 3857억 엔 규모임. 지금까지 이 가방시장을 이끌어 온 수입브랜드 시장의 대폭적인 불황으로 시장 전체 규모가 감소했으며, 2009년 가방시장 규모는 소매금액 기준 전년대비 98.1%인 1조100억 엔 규모로 예측됨.

□ 주요 분야별 시장동향

 ○ 수입브랜드 제품

  - 일본의 2008년 수입브랜드시장은 소매금액을 기준으로 전년대비 89.5%인 4835억 엔 규모이며, 2009년에는 전년대비 97.2%인 4700억 엔 규모로 예측됨.

  - 기존의 부유층을 둘러싸는 형태로 이 시장을 견인해 온, 브랜드 지향성이 강한 중산층 소비자의 대폭적인 수요 감소가 시장 축소의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

  - 현재 일본 브랜드 시장은 세계 경제불황처럼 어려운 경제여건 아래에서도 소비증가를 목적으로 ‘가격을 낮춘 수입브랜드 제품’을 소개함. 통상 일본에서 ‘억세셔블’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시장을 공략했던 제품들도 앞으로는 쉽게 구입하기 어려운 상품이 됨.

 ○ 라이선스브랜드 제품

  - 2008년 라이선스브랜드 시장은 소매금액을 기준으로 전년대비 99.3%인 1608억 엔 규모이며, 올해에는 전년대비 99.5%인 1600억 엔 규모가 예측됨. 2007년 이후 3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고 있음.

  - 주요 유통채널이었던 백화점에서 “매장의 동질화” 및 “젊은층의 백화점 이용감소”에 대한 타개책으로 수입브랜드나 일본 자국브랜드 등을 모은 “자주 편집형 판매장”이 확대되고, 라이선스브랜드의 도태가 가속화됨.

 ○ 일본 자국브랜드 제품

  - 2008년의 일본 자국 브랜드시장은 소매금액 기준 전년대비 99.9%인 3857억 엔 규모이며, 올해는 전년대비 98.5% 수준의 3800억 엔 규모로 예측하고 있음.

  - 수입브랜드상품 가운데, 이 분야 시장을 견제하던 고가 브랜드로 인해 고전을 면치 못하던 일본 브랜드 제품은 “적당한 가격의 고품질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소비자에게 지지를 받고 있음. 엄격한 시장상황 속에서 유일하게 시장 축소의 폭이 작은 상황이 전개되고 있음.

  - 이는 최근 일본 소비시장에서 ‘자국 제품으로 회귀’, ‘유행이나 브랜드 중시에서 물건의 가치와 가격의 밸런스 중시’라는 소비자 지향의 변화가 주요인으로 작용한 결과임.

□ 일본 가방시장에서 모색되는 대책과 예상 변화

 ○ 기존 고객층 확보

  - 향후 축소될 수 밖에 없는 일본 가방시장에서 상품 차별화는 물론, 매장의 판매력이나 서비스, 유지관리와 같은 애프터서비스 등 소프트 면에서의 완벽한 관리를 포함한 전체적 비즈니스 전략 구축으로 기존 고객층 유지 및 확보를 유지할 것임.

 ○ 차세대층 공략

  - 최근 일본의 젊은층 사이에는 마음에 드는 브랜드를 애용하는 브랜드 소비자층과 선을 긋는 “패스트패션붐”이 일고 있으며, ‘저렴해서 쉽게 구매하고, 단기간만 사용하는 인스턴트패션’의 조합에 의해 개성있는 스타일을 연출하는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의 차세대층이 형성되며, 이들을 공략하는 신제품들이 출시될 것임.

 ○ 매장판매+인터넷 통신판매 정책에 의한 상승 효과

  - 매장판매가 크게 감소하는 가운데, 매장판매를 대신하는 중요한 판매도구로 매장이라는 구조를 두지 않고, 초기 투자가 적고 광범위한 지역의 소비자와 한 번에 연결되는 인터넷 통판은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

  - 향후 매장에서 브랜드, 상품 이미지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를 더해, 인터넷 통판에 의한 판매기회 확대를 이용한 두 가지 정책이 톱니처럼 맞물렸을 때, 큰 상승 효과를 볼 것으로 생각되며, 이러한 판매구조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

 ○ 참고로 일본 내수시장도 중국을 중심으로 한 신흥시장개척으로 전환

  - 일본시장 성숙화, 소자화로 인해 향후 시장확대의 한계가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신흥시장 쪽으로 타깃을 돌리고 있음.

  - 최근의 고급브랜드를 중심으로 출점이 이어지는 북경, 상해, 광주 등 중국 3대 도시에 추가해 ‘성도’ 등 중국의 지방도시 시장은 잠재수요가 큰 시장으로 예견되면서, 중국으로 시장을 전개하는 데에 있어서 이러한 차세대 시장의 공략이 예상됨.

  - 향후 일본가방업계에 있어서는 해외시장으로 진출이 불가피한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됨.

자료원 : 야노경제연구소